하늘 높이 치솟은 세계 고층 건물 10
세계의 마천루, 누가 누가 높나
인간의 욕심과 기술의 발전은 끝이 없다? 마치 경쟁이라도 하는 듯이 전 세계 곳곳에서 고층 건물들이 줄지어 세워지고 있다. 바라만 보는 것만으로도 입이 떡 벌어지는 어마어마한 높이를 자랑하는 고층 건물들. 어떤 나라의 어떤 건물들이 어떤 높이를 자랑하고 있는지 알아보았다.
1.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부르즈 할리파
두바이의 부르즈 할리파가 압도적인 높이를 자랑하며 세계 고층 건물 순위 1위에 당당하게 랭크되었다. 아랍어로 ‘탑’을 뜻하는 부르즈와 아랍에미리트 대통령인 할리파 빈 자이드 알나하얀의 이름에서 따온 부르즈 할리파는 두바이의 신도심 지역에 건설된 초고층 건물이다. 전체 높이는 829.84m, 총 층수 128층의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며 2010년 1월 4일 개장했다. 총 공사비는 15억 달러가 소요되었으며 상업 시설과 주거 시설, 오락시설 등을 포함한 대규모 복합 시설로 이용되고 있다.
2. 중국 상하이 상하이 타워
비상하는 용의 모습을 형상화해 만든 상하이 타워가 총 높이 632m로 2위를 차지했다. 2015년 개장한 상하이 타워는 9개의 원통형 공간을 겹겹이 쌓아둔 형태를 띠고 있어 높이뿐만 아니라 외형적인 모습에서도 눈길을 사로잡는 고층 건물이다. 덕분에 2016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고층건축상을 받기도 했다고. 총 128층의 건물이지만 관광객이 입장할 수 있는 곳은 522m 높이 119층까지이며, 모든 벽면이 통유리인 전망대에서 360도 펼쳐진 상해 시내의 모습을 볼 수 있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3. 사우디아라비아 메카 아브라즈 알 바이트
사우디아라비아의 종교도시인 메카에 있는 고층 건물군으로 총 높이 601m를 자랑하며 세계 고층 건물 순위 3위가 되었다. 정부 소유의 복합단지로 2012년 완공된 아브라즈 알 바이트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시계탑인 클라크 타워를 비롯해 하자르, 사파, 잠잠, 마르와 타워 등 총 7개의 고층 건물로 이루어져 있다. 세계에서 가장 넓은 건물이기도 한 이 곳은 성지 순례자를 위한 호텔, 1만 명 이상 수용 가능한 대형 기도실, 컨퍼런스 센터, 5층 규모의 쇼핑몰 및 주거용 공간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총 수용 인원은 약 10만 명 가까이 된다.
4. 중국 선전 핑안국제금융센터
중국의 첫 개방특구인 선전에 새롭게 건설된 핑안국제금융센터가 총 높이 599m로 4위를 차지했다. 2010년 착공한 이후 비행기 항로 문제 등이 겹치며 첨탑부 높이를 대폭 축소하게 되었지만 뾰족한 실루엣은 변함없이 하늘 높이 치솟아 있다. 오랜 공사 기간을 거쳐 2017년 완공 및 개장을 앞둔 핑안국제금융센터는 핑안국제생명보험의 사옥으로 건설되었으며 전망대와 오피스 등을 갖출 예정이다.
5. 대한민국 서울 롯데월드타워
총 높이 555.7m, 지상 123층의 규모를 자랑하는 롯데월드타워가 세계 고층 건물 5위가 되었다. 2017년 4월 3일 개장한 롯데월드 타워는 거주, 사무, 숙박, 관광, 쇼핑 등의 기능을 두루 갖춘 복합건물로 제2 롯데월드, 롯데수퍼타워로 불리기도 했다. 1994년부터 건설 계획을 추진했지만 인허가 문제로 인해 15년을 지체한 끝에 2009년 착공을 시작했으며 한국적 곡선의 미를 지닌 도자기와 붓의 형상을 모티브로 설계되었다. 디자인 비용만 3000억 원이 소요되고, 총 공사비 4조 2000억 원이 소요된 초호화 고층 건물.
6. 미국 뉴욕 제1세계무역센터(1WTC)
2001년 9월 11일 미국대폭발테러사건 때 붕괴된 쌍둥이 건물이 있었던 자리에 다시 세워진 고층 건물이다. 2014년에 새롭게 재건립된 세계무역센터 건물은 주 건물인 One World Trade Center를 비롯해 총 6개 동의 건물로 만들어졌으며 미국이 독립선언한 연도를 따라 1,776피트, 즉 541m로 지어지게 되었다. 빌딩 앞에는 911테러로 무고하게 희생된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메모리얼파크가 조성되어 있기도 하다.
7. 중국 광저우 CTF빌딩(광저우 세계금융센터)
2016년 10월에 완공된 총 높이 530m, 지상 111층 규모의 초고층 빌딩인 광저우 세계금융센터가 7위를 차지했다. 2010년 착공을 시작해 2017년 완공될 예정이었으나 획기적인 건설속도 및 시공으로 2년이나 공사기간을 단축시키며 2015년 완공한 후 2016년 개장하게 되었다. 쇼핑몰과 사무실, 호텔로 구성된 광저우 세계금융센터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빠른 초당 20m의 고속 엘리베이터로도 유명세를 탔다.
8. 대만 타이베이 101(타이베이 금융센터)
대만의 대표적인 마천루인 타이베이 101은 지상 101층, 지하 5층으로 이루어진 총 높이 509.2m의 고층 건물이다. 원래는 L자 모양으로 지어질 계획이었나 1/3 정도를 건설하던 도중 빌딩의 흔들림이 감지되어 L자 형에서 W형으로 급하게 변형해 완공되었다. 정식명칭은 타이베이 금융센터이지만 타이베이101이라는 이름으로 더 널리 알려져 있다. 대만의 랜드마크로 타이페이 시내 어디에서나 보이는 것이 특징, 밤에는 색색의 조명이 들어와 더욱 더 아름다운 모습을 뽐내기도 한다.
9. 중국 상하이 세계금융센터(SWFC)
총 높이 492m의 101층 건물로 2008년 개장된 고층 건물이다. 1997년 착공을 시작해 2004년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으나 아시아 금융위기로 인해 2004년까지 사업이 중단되었었다. 독특한 외관 때문에 병따개라는 애칭으로도 불리는 상하이 세계금융센터는 초반 설계가 일장기를 연상케 한다는 반발을 얻은 후 현재의 모양으로 수정되어 건설되기도 했다.
10. 중국 홍콩 국제상업센터 (ICC타워)
홍콩 가우롱에 위치한 마천루로 총 높이484m, 총 층수 118층의 규모를 자랑하며 마지막 순위 10위에 랭크되었다. 개발 명칭은 유니언 스퀘어 페이즈7이었으나 2004년 국제상업센터라는 명칭이 붙여졌으며 완공과 함께 홍콩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 되었다. 특히나 전망이 좋은 102~118층 사이에 자리 잡은 리츠칼튼홍콩호텔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호텔이라는 명성을 떨치기도 했다.
글 : 권예랑 press@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