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에서 자주 쓰이는 기초 경제 용어
뉴스 보기 편해지는 경제용어들
뉴스나 신문을 볼 때면 꼭 한 번씩은 언급되는 경제 용어들. 모르면 어렵지만 알아두면 뉴스나 신문을 볼 때도, 대화에서도 훨씬 편해진다. 특히 경제 용어는 한번 알아놓으면 한국의 경제 상황뿐만 아니라 세계의 경제 상황도 쉽게 알 수 있기 때문에 누구나 알아두면 좋을 상식이다. 몰라도 사는 데는 지장이 없지만 알면 쓸모 있는 기초 경제 용어들. 지금부터 함께 알아보자.
1. GDP (국내총생산)
TV나 신문을 통해 가장 쉽게 접했을 단어인 GDP. GDP는 국내총생산을 뜻하는 약어이다. 국내총생산이란 일정 기간 한 나라에서 생산된 재화와 용역의 시장 가치를 합한 것을 뜻한다. 보통 국내총생산은 1년을 기준으로 바뀌는데, 이 국내총생산이 국가의 역량을 나타내는 지표로 사용된다. 1980년대까지는 국민소득(GNP)을 한 나라의 경제 규모로 생각했지만 현재는 GDP를 사용해 국가의 역량을 측정한다.
2. 소비자물가지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쉽게 말해 한 나라에서 각각의 가정들이 소비하기 위해 구입하는 물건, 그리고 용역의 평균 가격을 내어 측정한 지수이다. 소비자물가지수의 변동률을 살펴보면 국민들이 현재 물가에 대해 어떻게 체감하고 있는지를 쉽게 알 수 있으며, 또한 인플레이션을 측정할 수 있다. 국민의 삶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이기 때문에 인구조사와 함께 국가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루는 경제 통계라고 볼 수 있다.
3. 인플레이션
인플레이션은 쉽게 말하면 경제학에서 물가 상승을 뜻하는 단어이다. 물가가 상승하는 것은 한 나라의 재화와 용역 가격 등이 대부분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것을 의미한다.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그 나라의 화폐가치는 하락한다. 예를 들어 작은 사탕 하나를 만 원을 주고 사야 한다면 만 원의 가치가 사탕 하나밖에 사지 못할 정도로 낮아졌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국가에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물가 상승으로 인해 경기가 하락하는 것이 보통이다.
4. 디플레이션
디플레이션은 인플레이션과는 정반대되는 개념의 경제용어이다. 디플레이션은 인플레이션의 물가 상승과는 반대로 한 국가의 경제에서 재화와 용역의 지속적인 물가 하락을 의미한다. 언뜻 인플레이션의 반대이기 때문에 좋을 것 같지만 재화의 가격이 하락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소비가 이루어지지 않음을 뜻한다. 소비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기업의 이윤이 낮아져 고용을 중단하고, 고용을 중단하면 소비심리는 더욱 위축되어 내수경제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
5. 기축통화
기축통화는 언제, 어디에서나 금융거래를 할 때 사용할 수 있는 통화를 가리키는 단어이다. 기축통화는 언제나 비슷한 가치를 가지고 있으므로 하룻밤 사이에도 환율이 달라지는 국가 간의 결제나 금융거래에 이용된다. 현재 통용되는 기축통화는 대표적으로 금과 미국의 달러를 들 수 있다. 마피아 영화에서 금고에 달러나 금을 넣어놓는 장면을 볼 수 있는데, 국제적인 거래를 하는 마피아 세계에서 기축통화가 많이 쓰이기 때문으로 짐작할 수 있다.
6. FTA (자유무역협정)
FTA는 자유무역협정을 줄여 부르는 약어이다. 자유무역협정은 서로 협의한 국가에서 서로의 무역 증진을 위해 많은 혜택을 주는 협정이다. 사실 국가 간의 무역은 자국을 보호하기 위해 대부분 엄격한 법으로 통제하고 있다. 이런 장벽을 완화하여 양국 간, 지역 간 협정을 체결하면 상호 간 무역 시장이 넓어지기 때문에, 상품의 수출과 투자가 촉진되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협정한 나라 간에 무역 경쟁력이 월등히 차이가 날 경우 무역 경쟁력이 낮은 나라는 큰 피해를 볼 수도 있다.
7. 신자유주의
신자유주의는 경제용어이지만 정치권에서도 많이 사용되는 단어이다. 자유주의 앞에 '새로울 신'이 붙어 신자유주의라고 명명된 이 용어는 국가권력이 시장에 개입하는 것을 비판하고, 시장과 민간의 자유로운 기능과 활동을 중시하는 이론이다. 신자유주의는 자유시장과, 규제완화, 재산권을 중시하고 경제의 효율성과 형평성을 중시하는 이론이기 때문에 국가권력이 공공복지 제도를 확대하는 것에 반대한다.
8. 콜금리
보통 주식시장에서 많이 사용되는 경제용어인 콜금리. 콜금리에서 콜은 일시적으로 자금이 부족한 상태에 놓인 금융기관이 자금을 많이 가지고 있는 다른 금융기관에 자금을 빌려달라고 요청하는 것을 뜻한다. 그리고 이러한 거래가 이루어지는 시장을 콜시장이라고 부른다. 콜금리는 바로 이런 거래에서 형성되는 금리를 뜻하는 말이다. 콜금리는 금융시장 전체의 자금 흐름과 자금 사정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지표이기 때문에 상식으로 알고 있는 것이 좋다.
9. BRICS (브릭스)
미국의 증권회사인 골드만삭스의 그룹 보고서에 2003년 처음으로 등장한 단어인 BRICS. 브릭스는 브라질의 B, 러시아의 R, 인도의 !, 중국의 C, 네 나라의 영문 표기 앞머리를 따서 새롭게 만들어진 경제 용어이다. 이 네 나라는 1990년대 말부터 많은 수의 인구와 넓은 토지, 그리고 개발 가능한 자원들을 바탕으로 하여 신흥경제국으로 급부상했다. 이 네 나라의 높은 경제 발전으로 현재 활발히 사용되고 있는 용어이다.
10. 윔블던 효과
윔블던 효과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쉽게 테니스 용어로 착각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윔블던 효과는 엄연한 경제용어라는 사실. 실제로 윔블던 효과는 윔블던 테니스 대회에서 개최국인 영국의 선수들이 번번이 우승에 실패하고 매번 외국 선수들이 우승을 차지하는 현상에 빗대어 만들어진 용어이다. 국내 금융시장에서 외국계 자본이 침투해 들어와 본래 금융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국내 금융기관을 밀어내는 현상을 바로 윔블던 효과라고 부른다.
글 : 양은실 press@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