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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by 데일리

인스타 인생샷 찍으러 연인들 몰려가는 곳

핑크뮬리로 물든 연핑크빛 들판에서 인생샷을 찍는 이들이 많다. 핑크뮬리는 벼와 비슷한 모습의 털쥐꼬리새의 영문명으로, 9~11월 사이에 핑크빛 꽃을 피우는 식물이다. 2012년 미국 가든 클럽에서 올해의 식물로 선정이 되면서 유명해졌고, 이듬해에는 우리나라에도 대량으로 들어왔다. 우리나라에서는 곳곳에서 관상용으로 핑크뮬리를 기르고 있으며, 또 이곳들이 인생샷 스폿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지금부터는 핑크뮬리를 감상할 수 있는 전국의 명소를 모아서 살펴보고자 한다.

서울 하늘공원

 

하늘공원은 서울 월드컵경기장 인근에 자리한 공원이다. 과거에는 쓰레기 매립장이었던 난지도를 복원하기 위해 조성된 공원으로, 하늘과 가장 가까운 곳에 자리를 잡아 하늘공원이라 불리고 있다. 하늘공원은 가을에 열리는 억새축제 명소로 잘 알려져 있으며, 특히 억새와 노을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갈대밭이 사랑을 받는다. 하늘공원에는 포토존이 여럿 있는데, 그중의 하나가 핑크뮬리가 펼쳐진 군락이다. 핑크뮬리 군락 외에도 코스모스, 해바라기 등이 조경된 포토존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포천 허브아일랜드

 

경기도 포천시의 허브아일랜드에서는 매년 가을이 되면 ‘핑크뮬리 축제’가 열린다. 이곳에 조성된 핑크뮬리 식재단지는 넓이가 15,000㎡에 달할 정도로 거대하다. 곳곳에는 포토존이 있으며, 탐방로와 주차장 등 각종 편의시설도 최근 새롭게 정비돼 쾌적하게 즐길 수 있다. 축제 기간 중에는 허브 사진 공모전, 핑크 썰매보드, 그네 타기, 각종 만들기와 족욕 체험, 허브 제품 기획 판매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합천 신소양 체육공원

합천군은 매년 가을 시즌이 되면 신소양 체육공원에서 핑크뮬리를 주제로 삼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합천 신소양 체육공원에 핑크뮬리가 만개하는 기간은 10월 한 달로, 핑크뮬리 동산을 따라 황화 코스모스, 구절초, 가우라 등 가을꽃이 만개한다. 핑크뮬리 만개 기간 동안 이곳에서는 플리마켓, 홍보와 체험 프로그램, 화분 판매, 물품 대여 부스, 그늘막과 야외용 벤치, 핑크뮬리 포토존 등이 운영된다.

안성 팜랜드

 

농협 안성 팜랜드는 코스모스, 핑크뮬리 등 다양한 꽃들로 조성된 넓은 초지의 핑크 로드가 장관으로 꼽히는 곳이다. 가을이 되면 안성 팜랜드의 약 99,000㎡에 달하는 넓은 들과 언덕인 ‘그림 같은 초원’에는 색색의 코스모스, 황화 코스모스, 해바라기, 핑크뮬리 등이 만개한다. 핑크로드뿐 아니라 산양, 양, 염소 등 가축에게 먹이를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 체험목장, 승마센터 등에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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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꽃객프로젝트

전북 고창군 부안면에는 농촌융복합농장인 꽃객프로젝트가 위치해 있다. 이곳의 수목원에는 고창군이 자랑하는 천혜의 자연과 어우러지는 화려한 식물들이 2만여 평에 가득하다. 특히 가을이 되면 핑크뮬리가 만개하게 된다. 이 기간에는 핑크뮬리 축제가 개최되는데, 9월 중순부터 10월 말까지 매일 오전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진행된다. 핑크뮬리뿐 아니라 천일홍, 백일홍, 코키아 등 다양한 꽃을 감상할 수 있다.

제주 휴애리

핑크뮬리는 2급 유해종으로 지정된 식물이다. 30℃가 넘어가는 아열대에서는 번식력이 강한 식물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특히 제주도에서는 핑크뮬리를 적극적으로 통제하면서 관리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을 시즌이 되면 제주 곳곳에서 핑크뮬리를 소재로 한 축제가 열린다. 서귀포시 남원읍의 휴애리 핑크뮬리 축제가 대표적이다. 이곳은 매년 가을이 되면 공원 곳곳을 핑크뮬리가 핑크빛으로 물들이게 된다.

​제주 마노르블랑

제주도의 수목원 카페 ‘마노르블랑’도 아름다운 핑크뮬리를 감상할 수 있는 명소로 꼽힌다. 언덕면에 환상적인 핑크빛 핑크뮬리가 가득 펼쳐지고, 그 뒤로 제주도의 산방산이 보이는 이색적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2천여 평의 야외 정원에는 핑크뮬리 군락지가 네 곳으로 나눠져 있으며, 곳곳에서 핑크뮬리와 함께 울긋불긋하게 물든 댑싸리와 높게 자란 팜파스 그라스, 다양한 가을의 꽃들을 함께 볼 수 있다.

경주 첨성대

경상북도 경주시의 첨성대 꽃단지 일원에는 2017년부터 핑크뮬리 군락이 조성돼 오고 있다. 핑크뮬리 군락이 조성된 인근에는 첨성대 야생단지도 있어, 봄부터 가을까지 다양한 꽃으로 물든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빛의 방향에 따라 짙은 분홍색에서 때로는 은색으로도 비치는 핑크뮬리를 맘껏 볼 수 있는 곳이다. 핑크뮬리 옆에는 노란 해바라기밭이 펼쳐져 있어, 핑크뮬리와 해바라기, 첨성대와 계림의 단풍이 어우러진 장관을 볼 수 있다.

서울 송파 올림픽공원

 

서울 송파의 올림픽공원은 핑크뮬리를 비롯해 다양한 식물, 꽃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의 넓이는 무려 4만 평에 달하기에, 핑크뮬리를 보기 위해 가을에 이곳을 찾게 되면 자칫 목적을 이루지 못할 수도 있다. 올림픽공원 내에서도 야생화 학습장 근방에서 핑크뮬리를 볼 수 있음을 기억하고 방문해야 한다. 올림픽공원에서는 핑크뮬리 외에도 몽촌호, 코스모스, 단풍 등이 연출하는 다양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잠원 한강공원

서울의 잠원 한강공원은 영동대교에서 한남대교를 지나 반포대교 사이 강변 남단에 위치한 곳이다. 이곳에는 농구장, 테니스장, 체력단련장 등 다양한 운동 시설이 위치해 있으며, 가을이 되면 장관을 경험할 수 있는 정원도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는 약 6,000㎡ 규모의 그라스 정원에 핑크뮬리를 포함한 25개 종의 식물을 심었으며, 그로 인해 핑크뮬리를 비롯해 다양한 색감과 질감의 여러해살이풀을 감상할 수 있게 됐다.


최덕수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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