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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닦을 때 치약바르고 물 묻히면 안좋다? 왜

 나이를 불문하고 건강하고 튼튼한 치아를 갖고자 하는 것은 복 중에서도 가장 귀한 복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어렸을 때부터 제대로 치아를 관리하지 않거나 잘못 알려진 상식만을 믿고 따르다 치아를 일찍이 상실하거나 이나 잇몸이 상해서 먹고 싶은 음식을 마음껏 먹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치아 관리의 상식 중 하나인 칫솔질에 꼭 필요한 치약은 어떤 것을 사용해도 좋다는 말들이 많지만, 치약은 자신의 현재 구강 상태에 맞게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으며 안전성과 효능에 유의하며 사용해야 한다. 치약의 종류가 너무 많고 어떤 것을 사용해야 할지 고민이라면 아래의 치약 선택 팁들을 참고해보도록 하자.

 치약, 본래의 구성 성분은 무엇일까?

 치약의 본래 구성 성분은 분말과 크림, 액상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치약의 기능은 소독 작용, 치석 용해 작용, 냄새 감퇴 작용, 충치와 치조 농루 등의 예방 또는 치료에 도움이 되도록 만들어져 있다. 치약의 구성 성분으로는 기제를 들 수 있는데, 여기에는 탄산칼슘, 인산칼슘, 황산칼슘, 탄산마그네슘, 염화마그네슘 등이 사용된다.

치약에 들어있는 불소와 보존제의 효과는?

 치약의 성분은 연마제, 불소, 감미료, 향료, 보존제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연마제는 치아에 붙어있는 플라크, 이물질을 제거하며, 불소는 치아 표면의 소독과 방어막을 형성해준다. 보존제의 경우 방부제 효과가 있어서 제품을 장기간 보관하는 역할을 한다. 가장 안전한 방부제로 알려져 있는 파라벤이 주로 사용되지만 유해성 논란이 있어 무파라벤 치약도 출시되고 있다.

 어린이 치약은 어떻게 선택해야 할까?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어린이 치약은 불소가 아예 없거나 낮은 용량이 함유된 제품들이 있다. 유치가 날 경우 충치의 예방을 위해서 소량의 불소가 함유된 어린이 치약의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어린이 치약을 고를 때에는 의약외품 표시가 있는지 확인해야 하고, 불소 함량 문구를 잘 확인한 후 구매해야 한다. 어린이는 500ppm 이하의 저불소 치약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치약 선택 방법


충치가 잘 생긴다면?

 충치가 잘 생기는 치아를 가지고 있다면 치아의 내산성을 높여주는 치약을 선택해야 한다. 즉 충치의 유발을 억제하는 불소를 함유한 성분인 불화나트륨, 일불소인산나트륨 성분이 함유된 치약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다만 불소가 너무 과하게 함유되어 있는 치약은 삼가야 하며, 치약을 쓸 경우 여러 번 잘 헹궈주는 것도 중요하다.

시린 이와 과민성 치아라면?

 치아의 뿌리가 노출되면 시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처럼 시린 이와 과민성 치아를 가진 경우라면 치아의 마모도가 낮으면서 시린 이 증상을 완화하는 인산삼칼슘, 질산칼륨, 염화칼륨 등이 함유되어 있는 치약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단, 이러한 성분을 함유한 치약들은 연마제가 소량으로 들어있기 때문에 칫솔질을 조금 더 열심히 해주는 것이 좋다.

치주 질환을 겪고 있다면?

 잇몸에 염증이 있거나 치주 질환을 겪고 있다면 치은염, 치주염 등의 치주 질환 예방을 위해 소금, 초산토코페롤, 알란토인류, 아미노카프론산 등이 함유되어 있는 치약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치약들은 치은염을 예방한다는 문구를 표기하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치주 질환 예방’이라고 표기된 치약을 고르는 것이 좋다.

누런 치아 고민을 가지고 있다면?

 누런 치아로 인해 고민을 하고 있다면 치아의 마모도가 높으면서 치석과 치태 제거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 치약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한 미백 효과를 내는 물질을 첨가하고 있는 치약을 고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단, 미백 효과를 내는 치약은 실질적인 미백 효과를 보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치약은 어느 정도로 짜서 써야 할까?

 때때로 치약 광고를 보면 칫솔 위로 치약을 듬뿍 짜서 사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치약은 너무 많이 짜서 쓰기보다는 칫솔의 1/4 정도로만 짜서 사용해도 충분하다. 칫솔에 치약이 꽉 차게 되면 거품이 치아를 가려서 치약의 효과를 보지 못할 수도 있다. 전문가들 또한 치약을 조금만 짜서 쓰는 것을 권장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칫솔질 전, 칫솔에 물을 살짝 묻히는 것은 안 된다?

 이를 닦기 전에 칫솔에 물을 묻힌 다음 치약을 짜서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이럴 경우 치약이 물러져 연마제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고, 플루오린이 희석되어 좋지 않다. 따라서 가급적이면 마른 칫솔 위로 치약을 짜서 사용하는 것이 더 좋다. 치약을 짤 때에는 칫솔모 사이로 치약이 들어가게 짜주는 것이 칫솔질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된다.

 치약, 자신의 현재 구강 상태에 맞게 고르자

 구강 상태는 수시로 바뀔 수 있기 때문에 현재 자신의 구강 상태를 꼼꼼히 점검하며 치아의 상태에 맞는 치약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다만 노약자나 임산부, 어린이 등 화학물질에 예민한 사람이라면 천연 성분으로 만들어진 치약을 사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또 유해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 치약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김태연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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