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어떻게 먹어! 세계의 충격적인 과자 TOP 10
변기에 담긴 물을 마셔야 하는 스낵? 독특한 먹거리 편
유행은 돌고 돈다고 했던가? 패션에만 국한된 얘기는 아니다. 다양한 장르에서 나타나게 되는데 식품에서도 마찬가지다. 예전에 한창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다가 어느 순간 쏙 들어간 먹거리들도 있고 예전에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최근 트렌드와 맞물려 다시 주목받고 있는 식품들도 있다. 이번 시간에 소개하는 먹거리, 그중에서도 스낵 편은 상상을 초월하는 비주얼과 혹은 맛으로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식품들이다. 어떤 이들에게는 호기심 가득한 간식거리가 될 수 있겠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극혐과 충격, 공포를 선사할 전 세계의 이색적이고 독특한 스낵 종류를 소개한다.
1. 눈알 젤리
먹방 유튜브에서도 자주 볼 수 있고 초등학교 고학년 사이에서 인기라는 눈알 젤리는 독일의 대표적인 젤리 브랜드 트롤리에서 출시한 제품이다. 핼러윈 때 아이들의 필수 아이템으로 꼽힌다는 눈알 젤리는 처음 봤을 때 그 모습에 적지 않게 놀랄 수밖에 없다. 패키지도 그럴싸하지만 눈알을 꽤나 디테일하게 만든 탓에 순간 눈을 의심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생김새와 달리 마시멜로와 젤리로 만들어져 달콤하면서도 새콤한 맛이다.
2. 캔디 싸는 소
몸체를 누르면 응아를 하듯이 뽕뽕 뒤쪽에서 무언가를 열심히 싸고 있는 소 한 마리, 엄밀히 말하자면 스낵 종류는 아니라 더 독특하게 먹을 수 있는 디스펜서, 일종의 캔디 머신 같은 것이다. 어떤 캔디나 초콜릿도 똥처럼 보이게 하는 꽤 고난도의 착각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장난감으로 주로 젤리 빈이나 m&m 초콜릿 등 작은 사이즈의 스낵을 사용하는 것이 좋고 이왕이면 실제 똥 색깔과 비슷한 컬러의 제품을 넣으면 리얼리티가 더 살아난다.
3. 기저귀 초콜릿
딸의 기저귀를 갈아주다가 예상치 못한 냄새에 곤혹을 치러야 했던 아빠가 기저귀에서 달콤한 향이 났으면 하는 생각에서 초콜릿을 넣게 됐다는 기저귀 초콜릿. 현재 판매는 하고 있지 않지만 외국에서는 이 아이디어를 이용해 베이비 샤워 게임 때 쓰고 있다. 몇 가지 종류의 초코바를 준비해 전자레인지에 녹인 후 각각의 기저귀에 바르고 번호를 매겨둔다. 그리고 어떤 초콜릿 바인지 이름을 맞추는 게임인데 녹인 초콜릿을 기저귀에 묻혀 놓으면 정말 실물과 똑같은 느낌이라 시각적으로 굉장한 거부감이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를 박고 킁킁 냄새를 맡으며 정답을 맞혀야 하는 게임 룰 때문에 하는 사람이나 보는 사람이나 모두가 즐거운 베이비 샤워 필수 게임으로 꼽힌다.
4. 치아 젤리
예전에 큰 인기를 끌었던 TV 프로그램 스펀지의 레전드 영상으로 꼽히는 ‘충격 과자’ 편에서 2위를 차지했던 치아 젤리는 얼핏 보면 마치 틀니의 한 부분처럼 보인다. 선홍빛 잇몸에 듬성듬성 나 있는 큰 이들이 왠지 혐오감을 느끼게 하기 때문이다. 너무 리얼해서 치과 전문의도 처음 본 순간 당황하기도 했다. 이후 비슷한 제품들이 많이 나왔는데 아직 입이 작은 아이들도 원래 이 앞에 잘 키울 수 있게끔 사이즈가 조정되거나 이의 크기를 좀 더 줄여 리얼리티를 살리는 등 온라인에서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5. 해리포터 젤리
해리포터 마니아들을 위해서 출시됐었던 해리포터 젤리는 현재 한국에서 구매할 수는 없지만 여전히 해외에서는 판매 중이다. 영화 속에 나오는 마법젤리를 실제 맛으로 구현한 이 제품에는 바나나나 블루베리, 레몬 등 평범한 맛도 있지만 구토 맛, 비누 맛, 잔디 맛, 먼지 맛, 귀지 맛, 썩은 계란 맛 등 상상을 초월하는 맛을 담고 있다. 실제 먹어본 사람들의 리뷰에 의하면 먹어본 적은 없어도 그 상황과 냄새가 오버랩 되면서 순간 오싹하게 만든다고 한다.
6. 변기통 음료수
가루에 액체를 섞은 다음 실제로 먹을 수 있는 미니어처 요리를 만드는 일본의 장난감인 포핀쿠킨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인기다. 맛보다는 만드는 과정 때문에 인기가 많은 것이니 맛에 대한 기대는 조금도 되도록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가장 일반적인 요리는 초밥이나 햄버거, 도시락 등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다소 손이 안 가는 비주얼이 하나 있다. 바로 변기통 음료수다. 제품 구성품인 하나인 조립형 변기통을 만들어 놓고 함께 들어 있는 가루를 넣은 다음 물을 부어 빨대로 저어주기만 하면 된다. 곧 거품처럼 부글부글 끓어오르는데 이때를 놓치지 않고 거품을 마시는 것이 포인트다. 물론 들고 입에 붓는 것보다는 빨대로 먹는 것이 정석, 생각보다 입으로 잘 가지는 않지만 예상과는 달리 꽤나 상큼한 편이다.
7. 개미 과자
3월에서 6월 사이 짧은 우기 동안에 콜롬비아 아마존 인근 지역에 사는 원주민들은 이곳에서 개미를 잡아 모닥불 위에 진흙으로 만든 그릇을 올려 개미를 구워 먹었다. 개미가 젊음을 가져다주고 정력에도 좋다고 해서 결혼 첫날밤에 부부를 위한 특식으로 주기도 했다. 그 맛이 튀긴 베이컨이랑 비슷하다고 전해지는데 길이 2cm에 달하는 자이언트 개미를 구워 파는 곳도 생겨났다. 온라인으로도 쉽게 구매할 수 있는데 바삭바삭한 식감뿐만 아니라 단백질 함량이 높고 지방 성분은 적은 건강식품으로 홍보하고 있다.
8. 말벌 쿠키
이제는 뛰어난 가공∙처리 기술의 발달로 곤충의 본 모습을 보지 않아도 충분히 요리에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미래의 대체 식량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직접적인 본 모습을 보이는 요리들은 그 비주얼 때문에 쉽게 손이 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일본의 말벌 쿠키가 그렇다. 일본의 한 작은 마을에서 시작된 말벌 쿠키의 유래를 살펴보면 이 마을에서는 예전부터 밥을 지을 때 말벌을 넣어 풍부한 단백질을 섭취했다. 그 맛이 뛰어나 아예 쿠키에 넣어 만들기 시작한 것이다. 말벌 몇 마리가 쿠키 속에 콕콕 박혀 있는데 먹어보면 매콤한 맛이 느껴지고 여느 쿠키와 비슷하게 바삭바삭한 식감이라고 한다.
9. 오이 피클 맛 솜사탕
솜사탕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폭신폭신한 구름 같은 것이 입안에서 달콤하게 사르르 녹아내리는 게 제일 먼저 떠오른다. 손과 입에 끈적끈적 함으로 범벅이 된다 하더라도 그 달콤한 맛에 한 번 취하면 막대기만 남을 때까지 멈출 수가 없는데 미국에서는 이색적인 맛의 솜사탕도 화제가 되고 있다. 바로 오이 피클 살짝 맛이 나는 솜사탕이다. 색은 연한 초록색으로 일반 솜사탕과 크게 다를 바 없지만 그 맛을 보면 깜짝 놀라게 된다. 호기심에 먹은 사람들은 두 번 다시 못 먹을 맛이라고 하지만 피클 마니아들에겐 큰 호응을 얻고 있다.
10. 돼지껍데기 튀김 과자
돼지껍데기는 특유의 쫄깃쫄깃한 식감으로 사랑받는 메뉴 중 하나다. 은은한 불에 굽다 보면 겉은 바삭바삭하고 속은 촉촉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는데 스페인과 멕시코에서는 돼지껍데기를 이용해 과자를 만들어 먹는다. 스페인 말로 돼지비계를 뜻하는 ‘치차론’이 바로 그 스낵 종류의 이름인데 한번 삶아낸 돼지껍데기를 180~200°C에서 튀겨내 고춧가루나 라임과 함께 곁들여 먹으면 더욱 맛있다고 전해진다.
공인혜 press@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