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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데없는 말 한마디 안 했을 뿐인데...'바뀐 인생'

미움받지 않는 사람들이 말하는 '말하기의 중요성'

쓸데없는 말 한마디 안 했을 뿐인데.

옛말에 '한 번 내뱉은 말은 주워담을 수 없다'라는 말이 있다. 한 번 입 밖으로 꺼낸 말은 다시 되돌릴 수가 없으므로 말을 할 때는 항상 신중하게 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만큼 말하기는 단순해 보이지만 아주 중요한 일이다.

 

과거에는 언론인이나 법조인, 정치인 등 말을 많이 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에게만 말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하지만 최근에는 1인 미디어의 확산으로 전문가는 물론 일반인들도 말하기의 중요성을 깨닫고 있다. 특히 요즘같이 SNS나 개인방송 등 1인 미디어가 확산된 사회에서는 더욱 그렇다. 세상에 연결될 자유와 노출될 위험을 동시에 지니고 있기 때문에 실수로 내뱉은 말 한마디가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말실수를 하지 않을 수 있을까? 잘못된 말 한 마디로 좌절을 겪은 사람들의 사례를 살펴보고, 오타니 게이의 저서 <쓸데없는 말 한마디 안 했을 뿐인데>를 참고해 어떻게 하면 말을 잘할 수 있을지 알아보도록 하자.

말 한 마디가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초래하기도

쓸데없는 말 한마디 안 했을 뿐인데.

사진: 차홍 인스타그램

헤어디자이너 차홍은 '말 잘하기'로 유명하다. 그는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출연해 디자이너 황재근의 독특한 모습에도 "아랍 공주님 같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머리를 안 감고 왔다는 스태프에게 "밤샘 작업 하셨구나"라고 이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자신의 이미지가 산적 같다고 고민하는 스태프에게는 "산적은 좋은 말이다"라며 "산적이 TV에서 나오면 카리스마 있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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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촬영 감독 트렌트 오팔로치는 온라인상에서 말실수를 저질러 전 세계를 들썩이게 만들었다. 영화 '어벤져스' 촬영 감독이었던 그가 '어벤져스4'의 제목을 스포일러한 것이다. 온라인에 트렌트 오팔로치의 이력서가 공개됐는데, 이력서에 '어벤져스4'의 제목이 '어벤져스: 엔드 게임'으로 기재되어 있던 것이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자 '어벤져스: 엔드 게임'은 다시 '어벤져스 4'로 수정되었다. 하지만 이미 수정 전 이력서가 전 세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일파만파 퍼진 상태였다. 이후 마블 스튜디오는 '어벤져스 4'에 대해 더욱 철저하게 입단속을 하고 있다.

 

그렇다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말을 할 때, 어떻게 하면 차홍처럼 '잘'말하고 트렌트 오팔로치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을 수 있을까? 저자 오타니 게이가 제시한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말실수 줄이는 방법'에 대해 조금 더 알아보자.

온라인에서 말실수하지 않는 4가지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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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 SNS를 사용하다 보면 대다수의 사용자들이 '별생각 없이' 글을 올린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사용자들은 매 순간 자신이 느끼는 감정과 생각 등을 자유롭게 표현한다. 이는 다른 사용자들과 활발하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수단이 될 수도 있지만, 오히려 독이 되어 돌아올 수도 있다. 따라서 첫째, SNS에 글을 작성할 때는 올리기 전에 다시 한 번 읽어보아야 한다. 아주 잠시라도 좋다. 글을 올리기 전에 '한 박자 쉬어가자'는 규칙을 정해두면 글의 내용을 객관적으로 재점검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SNS에 사진을 게시할 때는 반드시 사전에 당사자의 동의를 구해야 한다. 이는 최소한의 예의다. 특히 집들이에 초대받았을 때 찍은 음식 사진이나 여러 명의 친구들과 함께 찍은 단체 사진일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요즘 스마트폰에는 GPS 기능이 적용되어 있어 언제, 어디서 촬영된 사진인지 상세한 정보가 기록되기 때문에 허락을 받지 않고 무심코 올린 사진 한 장이 개인 정보 유출이나 스토킹이라는 막대한 피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요즘처럼 SNS를 이용한 범죄가 늘어난 시대에는 더욱 세심하고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쓸데없는 말 한마디 안 했을 뿐인데.

셋째, SNS에는 유출되어도 문제없는 내용과 사진만 게시해야 한다. 게시글에 너무 많은 개인 정보가 담겨 있을 경우, 해당 게시물이 여기저기로 퍼져 나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피해를 입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SNS에 글을 올릴 때는 누가 봐도 문제없는 내용과 사진만 올리도록 해야 한다.

 

넷째, 누군가를 모욕하는 글이나 상스러운 말을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짜증을 유발하는 직장 상사나 도덕적으로 비난받아 마땅한 행동을 하는 주변 지인들의 이야기를 SNS에 쓰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시간이 지난 후에 게시글을 다시 읽어보면 '내가 왜 이런 글을 썼을까' 후회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SNS에 글을 작성할 때는 이 게시물을 보게 될 사람이 누구인지 생각해보아야 한다. 가족, 친구, 지인, 나아가 회사 동료, 거래처 직원 등 다양한 인물을 대입해보면 이 글이 아무런 문제가 없는 글인지 그렇지 않은지 판별할 수 있을 것이다.

 

이상으로 온라인에서 말실수를 하지 않는 네 가지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그렇다면 오프라인에서는 어떻게 해야 말실수를 줄일 수 있을까? 온라인에서 말실수를 할까 봐 걱정된다면 SNS를 하지 않으면 그만이지만, 오프라인에서는 말을 안 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과연 오프라인에서는 어떤 방법으로 말실수를 줄일 수 있을지 살펴보도록 하자.

오프라인에서 말실수하지 않는 5가지 방법

쓸데없는 말 한마디 안 했을 뿐인데.

오프라인에서 말실수를 하지 않으려면 말을 하기 전에 다섯 가지만 기억하면 된다. 첫째, 말해야 할 것과 말하지 말아야 할 것을 정해야 한다. 특히 비즈니스 자리에서는 문제가 될 수 있는 세속적인 이야기나 개인적인 이야기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여기서 말하는 세속적인 이야기란 종교, 재산, 가족, 정치, 험담 등을 의미하는데, 일상생활에서 이 같은 이야기만 피해도 말실수를 크게 줄일 수 있다.

 

둘째, 말을 하기 전에 무슨 내용을 말할지 결정해야 한다. 특히 업무와 관련된 이야기를 할 때 회사 전반에 관한 정보는 공식적으로 발표된 사실을 제외하고는 모두 '비공개 정보'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고객 정보나 임원에 관한 뒷이야기, 경영자의 건강 상태, 이전 직장에 관련된 이야기 등은 공식적인 정보가 아니므로 가급적 대화 주제로 삼지 않는 것이 좋다.

쓸데없는 말 한마디 안 했을 뿐인데.

셋째, 상대방과 대화를 할 때 항상 자신이 옳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사회적으로 정해놓은 금기어는 시대나 환경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어제는 말실수가 아니었던 것이 오늘은 논란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시대의 변화를 알아채지 못하고 무심코 내뱉은 '시대착오적' 발언이 문제가 되는 경우가 갈수록 늘고 있다. 따라서 대화를 할 때는 자신의 상식이 시시각각 사회의 비상식이 될 수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겠다.

 

넷째, 독단적이고 감정적인 발언은 삼가야 한다. 이 같은 발언만 피해도 말실수의 99%는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이야기할 때, 타인을 비판할 때, 사례를 들어 이야기할 때는 입을 열기 전에 머리로 두 번 생각하고 말하는 것이 좋다.

 

다섯째, 하고 싶은 말을 할 때는 '보완하는 행동'을 해야 한다. 스스로 말이 지나쳤다고 생각되면 '그때는 잘못 알았다'고 사과하거나 왜 그랬는지 이유를 설명하는 것이 좋다. 또한 알맞은 표현이 떠오르지 않아 거칠게 표현할 때나 사회적으로 반감을 살 만한 용어라는 것을 알면서도 굳이 언급해야 할 때는 '적절한 표현은 아니지만' 등의 표현을 덧붙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내 사전에 말실수란 없다!

쓸데없는 말 한마디 안 했을 뿐인데.

이처럼 오타니 게이는 일상생활에서 맞닥뜨릴 수 있는 다양한 사례와 예시를 들어 말 잘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또한 말실수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말실수를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말하기의 중요성이 증대된 현대사회에서 꼭 읽어봐야 할 책이다. 특히 평소에 말실수를 많이 하거나 말 한마디로 상대방에게 미움을 받지 않을까 걱정된다면 책의 도움을 받아보는 것도 좋겠다.

※ 참고 자료 : 쓸데없는 말 한마디 안 했을 뿐인데

적게 말하고도 인정받는, 선을 넘지 않는 대화의 힘!말 한마디의 영향력이 커진 시대에 우리가 지켜야 할 대화의 기본 원칙과 예절을 알려주고 상황에 따라 해서는 안 될 말이 무엇인지, 적재적소에 필요한 말은 무엇인지 자세하게 소개하는 『쓸데없는 말 한마디 안 했을 뿐인데』. 그동안 홍보 전문가로서 쌓은 노하우와 커뮤니케이션 지식을 결합해 현실과 인터넷 사회 모두에서 정보를 다룰 때 필요한 기본 매너가 무엇인지 살펴본다. 나아가 적을 만들지 않고 호감을 얻는 사람이 되기 위해 필요한 말을 고르는 기술, 표현을 바꾸는 기술 등을 알려준다.

글 : 안혜선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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