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해도 너무 신중한 '원빈'이 거절한 작품
원빈의 차기작은 언제쯤?
사진: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왼), 영화 '부산행'(오) |
2010년 영화 <아저씨>를 끝으로 7년 째 작품 활동이 전무한 원빈. <아저씨>에 원톱 배우로 출연해 누적 관객수 622만을 기록하며 흥행 배우 반열에 오른 원빈은 제작사들의 계속되는 러브콜에도 만류하고 연신 'NO'를 외치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원빈의 행보에 대해 신중함을 넘어서 답답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가 거절한 작품들이 대박 행진을 이어갔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원빈이 거절한 '대박 작품'은 어떤 것이 있을까?
1. 군함도
2017년 7월, 개봉 이후 논란의 중심이 되었던 <군함도>에 원빈이 출연했다면 어땠을까? 영화계에 따르면 원빈이 <군함도> 캐스팅 당시 출연요청이 들어왔지만 이를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빈의 측근은 "원빈이 현재 블록버스터 영화보다 작가주의 영화에 더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수년 전 차기작으로 검토 중이었던 이창동 감독의 영화 제작이 무산되면서 해당 영화를 우선적으로 기다리고 있다는 후문이다"라고 전했다.
2.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조인성, 송혜교가 출연해 인기를 끌었던 SBS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는 애초 원빈이 출연하려던 작품이다. 하지만 원빈은 작품 출연을 고사했고, 그 자리를 조인성이 맡게 됐다. 만약 원빈이 출연했다면 <가을동화>에서 호흡을 맞췄던 송혜교와의 환상적인 케미를 또 한 번 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3. 더킹 투하츠
이승기, 하지원 주연의 MBC 드라마 <더킹 투하츠>는 첫 회부터 16%라는 높은 시청률로 시작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지만, 남자주인공 역할에 이승기를 캐스팅하기까지 엄청난 난항을 겪었다고 한다. 섭외 1순위였던 이병헌은 영화 스케줄을 이유로 출연을 거절했고 이어 원빈, 차승원, 조인성이 제의를 받았지만, 출연을 고사했다. 또한, 조연으로 캐스팅 물망에 올랐던 이제훈이 주인공 유력 후보로 지목됐으나 이제훈이 드라마 <패션왕>을 선택하면서 출연을 고사했다.
4. 부산행
2016년 7월 개봉한 재난 블록버스터 영화 <부산행>도 원빈을 거쳐 간 작품 중 하나다. 흥미로운 시나리오임에도 불구하고 공유가 맡은 남자 주인공 역할이 두드러져 보이지 않아 원빈, 이병헌 등이 출연을 거절했다. 이에 연상호 감독은 "공유 역할은 배우가 안 붙을 줄 알았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한편 부산행의 누적 관객수는 1,156만 명으로 역대 흥행 9위를 기록했다.
5. 신과 함께
웹툰 작가 주호민의 인기 웹툰 <신과 함께>를 원작으로 한 영화 <신과 함께>. 150억이 투자되는 블록버스터 영화이지만, 기존 웹툰이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과 이라는 어려운 설정 때문에 많은 배우가 선뜻 나서기 부담스러워 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빈과 김우빈, 설현 등이 캐스팅 물망에 올랐지만 결국 불발됐다. 이에 주호민 작가는 "(원빈이) 검토 중이라는 이야기가 나왔을 때 기대가 많이 됐다"며 "원빈님이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잘 안 됐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6. 태양의 후예
송중기, 송혜교 주연의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 송중기를 '한류 스타'로 발돋움하게 만든 작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해외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은 드라마다. 앞서 송중기가 맡은 유시진 역에 원빈, 조인성, 공유, 김우빈 등이 거론됐지만 이들 모두 유시진 역을 거절했다고 한다. 제작진은 군복이 잘 어울리는 배우를 골라 섭외를 시도했지만, 유시진 역이 군인이라는 특성상 삭발을 해야 했고 장기간 해외촬영과 100% 사전제작이라는 점 등이 부담돼 많은 스타가 유시진 역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 : 안혜선 press@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