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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65%찍은 국민 여배우가 프로포폴까지 손 댄 사연

늘 논란의 중심에 있던 이승연,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사진 : MBC

1020은 잘 모르겠지만, 이승연은 1990년대를 풍미했던 배우였다. 그가 걸친 모든 것, 출연하는 작품, 내뱉는 한 마디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유행’이었던 시절이 있었다. 입담이 좋아 MC로서 명성을 크게 떨치기도 했다. 하지만 전성기가 화려했던 만큼 몰락 역시 강렬했다. 일각에선 그를 두고 “흥행시킨 작품만큼이나 논란이 많은 인물”이라 평할 정도다. 상당히 박한 평이지만, 최근 불고 있는 뉴트로 열풍과 더불어 그의 근황을 궁금해하는 이들은 날로 늘어나고 있다. 그래서 준비해 봤다. 이승연의 모든 ‘흥망성쇠 포인트’와 그의 최근 활동까지, 지금부터 함께 훑어보도록 하자.

사진 : 이승연 SNS

90년대 패션 아이콘

사진 : 카카오TV

이승연은 지난 1992년 미스코리아 대회에서 ‘미’를 차지하면서 많은 주목을 받았고, 자연스럽게 연예계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미스코리아 대회에 나오기 이전에는 대한항공 객실 승무원으로 2년간 활동하기도 했다. 출신부터가 범상치 않았던 셈이다. 이처럼 ‘공인된’ 미모를 지닌 그는 시대를 앞서가는 패션 감각으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그가 드라마에 출연했을 때에 입고 나왔던 옷이나 헤어스타일, 립스틱 등은 방영과 동시에 유행이 되었고, 관련 제품들의 판매율은 미친 듯이 치솟았다. 시쳇말로 하면 ‘90년대 공식 완판녀’였던 셈이다.

사진 : MBC <신데렐라>

대한민국에서 둘째가라면 서운한 메이크업 아티스트 정샘물 역시 이승연이 ‘키운’ 것이라고 한다. 1990년대 당시 신인이었던 정샘물에게서 가능성을 엿본 그가 고소영, 김희선, 김지호 등 당대의 톱스타들을 모두 만나 직접 정샘물을 소개했다는 것이다. 1990년대 당시 이승연의 영향력이 어느 정도였는지를 짐작할 수 있는 일화이다.

흥행불패의 역사

사진 : SBS <모래시계>

이승연이 패셔니스타로만 유명세를 떨쳤던 것은 물론 아니다. 그의 인기의 바탕에는 탄탄한 연기력, 그리고 귀신같이 흥행작만 골라내는 안목이 있었다. 데뷔작인 <사랑을 그대 품안에>부터 <모래시계>, <호텔>, <아이싱>, <신데렐라>, <웨딩드레스>에 이르기까지 출연하는 족족 인기를 얻지 못한 작품이 드물었다. 특히 최수종과 함께 주연을 맡았던 드라마 <첫사랑>은 최고 시청률 65.8%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이는 드라마뿐만이 아닌 TV 프로그램 전체를 통틀어도 1위에 해당하는 기록으로, 앞으로는 아예 갱신이 불가능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사진 : KBS 2TV <첫사랑>

상기했듯 이승연은 MC로도 큰 활약을 펼쳤다. 각종 예능 프로그램의 MC를 넘어 자신의 이름을 내건 <이승연의 세이 세이 세이>라는 단독 토크쇼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었을 정도다. 그뿐만 아니라 1990년대 당시로서는 흔치 않게 배우 김민종과 공개 열애를 하여 많은 화제를 빚기도 했다.

끊이지 않는 논란

사진 : 이승연 SNS

하지만 1990년대를 수놓았던 이승연의 인기는 세기말 즈음에 다다라 한차례 ‘휘청’하게 된다. 그가 불법으로 운전면허를 취득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큰 논란을 빚은 것이었다. 이후 이승연은 집행유예 1년에 사회봉사 80시간을 선고받았고, 연예 활동도 몇 년 쉬어야 했다. 그렇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2004년도에는 ‘위안부 누드화보’로 인해 그야말로 전 국민적인 ‘역적’이 되고 말았던 것이다. 여론이 극을 향해 치닫자 결국 이승연 측은 화보와 관련된 일체의 일정을 모두 폐기했고, 이승연은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직접 찾아가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며 사죄했다. 하지만 사과 당시 이승연이 기천만 원에 육박하는 명품 가방을 들고 나온 것이 집중 조명되는 등, 여론은 쉽게 돌아서지 않았다.

사진 : 이승연 SNS

이후 어렵게 연예계에 복귀한 이승연은 케이블 채널에서 <토크 앤더 시티>의 MC로 활약했고, 드라마 <대풍수>에도 출연하면서 다시 자리를 잡아 나가는 듯했다. 하지만 지난 2013년, 또 한 번의 사고가 터지고 말았다.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불구속 기소되었던 것이다. 이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이승연은 결국 KBS, MBC로부터 출연정지를 당하게 된다.

이승연의 근황은?

사진 : KBS 1TV <왼손잡이 아내>

프로포폴 논란 이후 KBS와 MBC는 각각 2016년도와 2017년도에 이승연에 대한 출연정지를 해제했다. 이에 이승연은 2018년도 MBC 드라마 <부잣집 아들>을 시작으로 다시 한번 지상파에 얼굴을 내밀게 되었다. 2019년도에 출연한 KBS 일일드라마 <왼손잡이 아내>는 준수한 시청률을 거두기도 했다.

사진 : 이승연 SNS

지난 5월, 이승연은 자신의 SNS에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고백한 바 있다. 당시 이승연은 꽃과 함께 찍은 자신의 사진과 더불어 "감사한 이유. 수국이 너무 예쁘고 사진을 너무 예쁘게 찍어줬고 죽을 병이 아니고 치료 가능하고 붓기가 조금씩 빠지기 시작했고 나의 스마트폰이 점점 더 마음에 들기 시작했고 죽어라 한 번 해봐야겠다는 결심도 들고 어쨌거나 아름다운 오월이다"라는 글을 덧붙여 네티즌들의 응원을 받았다. 최근에는 개인 유튜브 채널인 <이승연TV>도 개설했다. 병에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활동을 이어 나가겠다는 자세다. 그가 하루빨리 건강을 되찾아 활력 넘치는 활동을 보여줄 수 있길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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