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배낭’에 꼭 들어가야 할 물건
생존배낭, 뭘 챙겨야 하지?
2016년 9월 12일, 경상북도 경주에서 한반도 최대 규모인 5.8 지진이 발생했다. 그동안 한반도를 '지진 안전지대'라고 생각했던 국민들은 더 이상 우리나라도 안전하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고 생존배낭을 꾸리기 시작했다. 또한 북핵 문제로 인해 '전쟁이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국민들 사이에 도사리고 있어 생존배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비상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배낭에는 어떤 물건을 챙겨야 할까? 오늘은 생존배낭에 꼭 들어가야 할 제품에 대해 알아보자.
보온용품
배낭
생존배낭을 꾸리기 위해서는 우선 배낭이 있어야 한다. 생존배낭 안에 들어가야 할 물품이 많기 때문에 넉넉한 크기에 수납공간이 많으면서도 튼튼한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침낭
비상상황에서는 야외 취침을 하게 될 수 있는데, 밤중에는 기온이 낮아져 체온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체온을 유지하며 수면을 취할 수 있는 침낭을 준비해야 한다. 휴대가 간편하고 가벼우면서도 보온성이 좋은 제품을 선택하도록 하자.
담요
날씨가 춥거나 일교차가 클 때는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추위를 느낄 때 몸에 두를 수 있도록 적당한 크기의 간이 담요를 준비하자.
양말
수족냉증을 겪고 있는 사람이라면 공감할 것이다. 한여름에도 차가운 손발이 겨울이 되면 차갑다 못해 아프다는 것을. 발만 따뜻해도 온 몸이 따뜻해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으니, 도톰한 보온 양말을 챙기도록 하자.
모자
머리를 따뜻하게 감싸주는 것만으로도 체온을 유지할 수 있다. 야구모자보다는 니트모자처럼 보온성이 뛰어난 모자를 준비하도록 하자.
핫팩
보온을 위해 열심히 노력했는데도 추위를 이길 수 없다면 핫팩을 사용해보자. 따뜻한 물을 담아 사용하는 고무핫팩도 좋으며, 필요할 때마다 꺼내 쓰는 일회용 핫팩도 좋다.
비상식량
전투식량
한국인은 밥심으로 산다는 말이 있다. 비상상황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뜨거운 물을 부은 뒤 10분만 기다리면 맛있는 비빔밥이 완성된다.
에너지바
충분히 음식을 섭취할 수 없는 상황에서 칼로리가 높은 에너지바는 꼭 필요한 비상식량이다. 부피가 작으니 여러 개 챙겨두도록 하자.
초콜릿
에너지바와 같이 고칼로리 식량으로 소량 섭취해도 충분한 에너지를 낼 수 있다. 초콜릿도 부피가 작으니 생존배낭 안에 넉넉하게 챙겨두도록 하자.
통조림
통조림은 간편하게 먹을 수 있고 오랜 시간 보관할 수 있다. 참치 통조림, 햄 통조림, 닭가슴살 통조림 등 다양한 통조림을 생존배낭에 넣어두도록 하자.
건빵
포만감이 높은 건빵은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어 대표적인 비상식량으로 손꼽힌다. 생존배낭 안에는 2주 동안 버틸 수 있는 식량을 비축해둬야 하니 건빵도 챙기는 것이 좋겠다.
생수
음식을 먹지 않고 물만 마신다 해도 남자는 1주일, 여자는 1달 정도 생존할 수 있다고 한다. 음식보다 더 중요한 게 물이니 다소 무겁더라도 넉넉히 챙겨두도록 하자.
생활용품
상처치료 및 수건용 부직포 타월
비상상황에서 바쁘게 움직이다 보면 몸에 상처가 생길 수 있다. 이런 상황을 대비해 평소에는 수건으로, 응급상황에는 지혈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부직포 타월을 챙겨야 한다.
휴지
휴지는 알게 모르게 일상생활에서 많이 사용하는 물품이다. 언제 어떤 상황에서 요긴하게 쓰일지 모르니 한 두개 정도는 챙겨두자.
마스크
유독가스나 연기가 호흡기로 유입될 수 있으니 마스크나 방독면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호흡기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방독면이 더 좋지만, 부피가 커서 불편하다면 마스크로 대체해도 괜찮다.
라이터
전기나 가스가 끊길 경우를 대비해 라이터를 챙겨두도록 하자. 어두운 공간을 밝게 비출 수 있으며, 불을 사용할 수 있어 용이하다.
물컵
개인 위생에 신경쓸 수 없는 상황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으면 바이러스에 감염되기 쉽다. 이때 개인용 물컵을 사용하면 타액으로 인한 감염을 최소화할 수 있으니 개인용 물컵을 챙기도록 하자.
생존팔찌
생존팔찌는 미군들이 비상 시에 생존도구로 활용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한다. 등산용 로프를 꼬아 만든 팔찌로 팔찌 하나에 휘슬, 등산 로프, 낚시도구, 부싯돌, 나침반이 제공되어 위급상황에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
세면도구
앞서 말했듯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상황에서는 바이러스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 이럴 때일수록 위생에 신경쓰며 청결을 유지하기 위해 세면도구를 챙기도록 하자.
나침반
재난상황에 많은 인파에 밀려 길을 잃었을 때, 길을 찾기 위해 스마트폰 GPS를 켰는데 제기능을 하지 못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나침반은 이런 상황에 나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게 도와준다.
양초
전등을 켤 수 없게 되거나 어두운 곳에 있을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단 뜨거운 촛농에 데일 수 있으니 사용 시 주의해야 한다.
손전등
양초를 켜기 위해 불이 필요해서 번거롭다면, 손전등을 챙기는 것은 어떨까? 단 배터리가 필요한 제품일 경우 방전에 대비해야 한다.
접이식 다용도 칼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작은 크기에 여러 개의 다용도 칼이 들어 있는 접이식 칼은 통조림 뚜껑을 열거나 무언가를 절단할 때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다.
비누
몸을 씻거나 더러워진 옷을 세탁할 때 사용할 수 있다. 비누 하나로 꽤 오랜 시간 사용할 수 있으니, 하나 쯤은 생존배낭에 챙겨두도록 하자.
숟가락
음식을 먹을 때 사용할 수 있는 숟가락이다. 분명 '나는 숟가락보다 젓가락이 더 편한데?'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생각해보라, 재난상황에 젓가락 한 짝을 잃어버린다면 무엇으로 음식을 집어먹을 것인가. 짝꿍을 잃어버릴 걱정이 없는 숟가락을 챙기도록 하자.
현금
급할 때일수록 현금의 가치는 빛을 발하는 법. 통신망이 끊기면 신용카드 사용이 어려울 수 있으니, 언제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는 현금을 챙기자.
비상약
비상상황에는 먹는 것도, 입는 것도, 씻는 것도 마음대로 할 수가 없어 면역력이 떨어지기 쉽상이다. 이때 가벼운 바이러스를 잠재울 수 있는 비상약을 챙겨둔다면 유용할 것이다.
통신수단
조명탄
통신망이 끊겨서 전화 통화나 메시지 전송을 할 수 없을 때, 조명탄을 빛을 내어 나의 위치나 상황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다. 재난상황에 대비해 한두 개 정도는 생존배낭에 챙겨두도록 하자.
야광봉
조명탄을 모두 사용했다면 야광봉을 이용해 나의 위치나 상황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다. 너무 큰 제품은 부피를 많이 차지하므로 휴대가 간편한 제품을 선택하도록 하자.
근거리 무전기
스마트폰으로 통화를 할 수 없을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상대방과 몇 킬로미터 이내에 있으면 원활하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으므로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챙겨두는 것도 좋겠다.
호루라기
다른 사람에게 위험 요소를 알리거나 나의 위치나 상황을 알릴 때, 소리를 지르는 것보다 호루라기를 부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을 때도 유용하다.
미니 라디오
어딘가에 몸을 숨기고 있다면 바깥 세상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아야 다음에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할지 결정할 수 있다. 만약 자연재해가 발생한 상황이라면 피해 규모나 복구는 어떻게 진행되어 가는지 알고 있어야 하며, 전쟁이 발발한 상황이라면 적군이 어디까지 영토를 침범했는지 알아야 다음 은신처를 정할 수 있다. 이런 점을 고려했을 때 바깥 세상의 소식을 들을 수 있는 미니 라디오는 선택이 아닌 필수.
휴대폰 보조 배터리
통신망이 끊기지 않는다면 우리의 통신수단 1순위는 단연 스마트폰이다. 한 손에 스마트폰을 들고 생존배낭만 챙겨서 뛰쳐나온 상황이라면 스마트폰을 충전할 만한 곳을 찾기란 쉽지 않으니 스마트폰을 충전할 수 있는 보조 배터리는 선택이 아닌 필수.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완전충전된 보조 배터리를 생존배낭에 꼭 챙겨두자.
이상으로 생존배낭에 들어가야 할 물품들에 대해 알아보았다. 자연재해가 일어날 경우 주거지가 복구되기 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되며, 핵 폭발이 발생할 경우 외부 활동은 2주 뒤에나 가능하다. 이 긴 시간동안 살아남으려면 생존배낭에 꼭 필요한 물품들을 미리 준비해두어야 할 것이다. 생존배낭을 들쳐매고 나갈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더 좋겠지만,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생존배낭을 미리 꾸려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