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지순례를 간다면 이곳은 필수, 전국적으로 유명한 빵집
전국 유명 빵집을 성지 순례하듯 방문하는 것을 '빵지순례'라고 부른다. 빵은 치킨과 곱창 못지않게 두꺼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음식으로, 빵이라면 죽고 못 사는 빵순이와 빵돌이같이 수많은 덕후들을 양성하고 있다. 그들의 빵에 대한 애정은 맹목적이다. 오직 원하는 빵을 맛보기 위해 서울, 부산, 제주 등 전국 각지의 유명한 빵집들을 순회한다. 식사는 중요하지 않다. 빵으로 해결하면 되기 때문이다.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을 통해 조금이라도 유명한 소문이 나면 전국의 빵덕후들이 맛보기 위해 방문한다. 이때 필요한 자세는 바로 기다림과 부지런함이다. 빵이 나오는 시간에 맞춰 아침 일찍 방문하는가 하면 한두 시간씩 기다리는 웨이팅도 마다하지 않는다. 이미 수많은 빵지순례 리스트가 존재하지만, 변화하는 트렌드에 따라 매일매일 새로운 빵집들이 입소문을 타고 빵지순례 목록에 입성한다. 그래서 오늘은 빵덕후들의 빵지순례를 이끌게 하는 빵집 5곳을 꼽아봤다. 빵덕후라면 놓치지 말아야 할 정보다.
쉐프조
빵덕후라면 꼭 가봐야 할 첫 번째 빵집은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에 위치한 쉐프조다. 이미 빵덕후들 사이에서 조용히 입소문이 나고 있는 동네 빵집이었지만, SBS <생활의 달인>에서 케이크 달인의 가게로 소개되면서 전국적으로 찾는 손님이 늘고 있다. 전국 빵덕후들의 발길을 이끌게 하는 이곳의 베스트 메뉴는 스트로베리 돔케이크다. 둥근 시트 위에 하얀 생크림을 러프하게 바르고 신선한 딸기가 곳곳에 박혀있는 것이 특징. 촉촉한 시트와 부드러운 생크림의 조화는 케이크 달인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맛을 자랑한다.
케이크 못지않은 인기를 자랑하는 단호박 타르트는 돔케이크처럼 타르트지 위에 크림을 둥그렇게 올려 단호박과 아몬드로 토핑했다. 귀여운 미니 당근이 올라간 당근 케이크도 손님들이 많이 찾는 케이크다. 크로와상과 크로핀도 말차, 바닐라, 카라멜, 시나몬 등 다양하게 선보인다. 빵 라인업도 화려하고, 호주산 유기농 밀가루와 천연효모를 사용해 담백하고 부담이 없다. 가격은 착한데 품질을 절대 떨어지지 않는다.
- 주소: 서울 영등포구 문래로 98
- 전화번호: 02-2631-9001
- 영업시간: 07:30 - 23:00, 일요일 07:30 - 22:00
- 메뉴: 건포도 빵(3,000원)ㅣ모듬 샌드위치(4,800원)ㅣ닭안심 샌드위치(5,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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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글리베이커리
망원동 줄 세우기로 유명한 떠오르는 핫스타 어글리 베이커리. 가오픈 시기부터 SNS에서 큰 화제를 모았던 곳으로, 정식 오픈과 동시에 빵지순례 리스트에 입성했다. 어글리 베이커리의 메인이라 할 수 있는 어글리 단팥빵은 홍국쌀가루와 밀순가루로 섞어 사용했으며, 직접 끓여 만든 통팥과 빵 속에 크림치즈를 듬뿍 채워 새로운 빵지순례 맛집다운 맛을 과시한다. 남다른 두께를 자랑하는 앙버터는 큼직하게 썬 버터와 알알이 살아있는 통팥 앙금을 주문 즉시 샌드해주기 때문에 더욱 신선하게 즐길 수 있다.
ⓒ Daily, Instagram ID @_dd.joung |
식사류로 찾는다면 독특한 풍미를 자랑하는 사워도우를 추천한다. 사워도우 특유의 시큼한 맛이 살아있는 것을 원한다면 클래식 또는 트리플치즈, 속 재료를 푸짐하게 채워 넣어 든든하게 즐기고 싶다면 단호박 크림치즈 또는 팥 크림치즈 사워도우를 추천한다. 크로아상 위에 피자토핑을 올린 피자 크로아상도 손님들이 많이 찾는 브레드. 쇼케이스 반대편에는 고구마, 얼그레이, 단호박 브리오슈 등 각종 식빵류가 준비되어 있다. 부지런히 방문하면 가득 찬 쇼케이스를 보면 행복한 빵투어를 할 수 있지만, 조금만 늦어도 빈 쇼케이스만 구경한 채 돌아서야 할지도 모른다.
- 주소: 서울 마포구 포은로 131
- 전화번호: 02-338-2018
- 영업시간: 12:00 - 20:00(월요일 휴무)
- 메뉴: 어글리 단팥빵(3,000원)ㅣ앙버터(3,000원)ㅣ단호박 크림치즈 사워도우(6,500원)ㅣ클래식 사워도우(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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쁠로13
신사동 가로수길에 자리한 쁠로13은 대표적인 프랑스빵 '크로와상'이 맛있기로 유명한 곳이다. 프랑스빵을 선보이는 가게답게 이름부터 의미가 남다른데, 쁠로13(BBLO13)는 빵을 만드는 4가지 주재료 ble(밀), beurre(버터), lait(우유), œuf(달걀)의 약자로, 신선하고 믿을 수 있는 재료를 사용해 만드는 건강한 프랑스빵 브랜드를 의미한다. 이런 열정은 재료에서부터 확인할 수 있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빵인 크로와상을 선보이기 위해 밀가루부터 프랑스산을 사용한다. 이 집의 크로와상은 평범하지 않은 비법들로 만들어지는데, 그 중에서도 포도주로 재운 포도나무 장작으로 훈연해 반죽에 향과 부드러움을 더한 것이 쁠로13만의 비법이다.
ⓒ Daily, Instagram ID @simpleand_ |
쁠로13에서 크로핀을 빼놓고 논할 수는 없다. 비주얼만으로 침샘을 자극하는 크로핀은 다양한 크림을 크로와상 속에 채워 머핀처럼 만든 것으로, 브레드의 바삭함과 부드러운 크림의 조화가 맛집다운 맛과 면모를 보인다. 초코, 카라멜, 얼그레이, 밀크초코, 산딸기 크림치즈, 말차 등 종류도 다양하다. 이와 함께 프랑스 브리타뉴 지방의 전통과자 카라멜 버터과자 퀴니아망. 시나몬의 풍미를 살려 돌돌 말아 만든 뺑오레장 등을 포함해 다양한 프랑스 브레드를 선보인다. 빵 이외에 피운드케이크, 스콘, 머랭 등의 구움과자도 판매하고 있다.
- 주소: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8길 13
- 전화번호: 070-8280-0813
- 영업시간: 09:00 - 22:00(일요일 휴무)
- 메뉴: 우유식빵(3,000원)ㅣ얼그레이 크로핀(3,900원)ㅣ초코 크로핀(4,000원)ㅣ카라멜 크로핀(4,000원)ㅣ밀크초코 크로와상(4,000원)ㅣ고메버터 라우겐(3,800원)ㅣ퀴니아망(3,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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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인제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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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남구 양림동은 개화기 이후 100여 년의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곳으로, 이장우가옥과 우일선 선교사사택같은 선교사 고택과 과거 양림동에 살던 주민들의 삶이 녹아있는 펭귄마을이 있어 최근 광주 여행에서 꼭 들려야 하는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사람들이 몰리다 보니 자연스레 그 주위로 식당과 카페가 즐비한데, 그중 양인제과는 빵덕후라면 지나칠 수 없는 곳이다. 유기농 밀가루와 천연 발효종을 사용해 건강하고 다양한 빵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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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초코식빵으로 유명한데, 큐브 모양의 식빵 속에 초콜릿이 통째로 들어있어 풍부한 초콜릿의 풍미를 느낄 수 있다. 방문한 손님들이 하나씩 꼭 사가는 베스트 메뉴로 제일 먼저 품절된다. 선교인들을 추모하기 위한 빵으로 선교사오웬팥빵을 판매하고 있으며, 최근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밀크티 역시 오웬, 엘리자베스 선교인들의 이름을 본따 담백한 맛, 달콤한 맛 2가지로 선보이고 있다. 버터와 단팥이 조화를 이룬 앙버터와 선물용으로 좋은 준설녹차도 인기가 좋다. 아울러 가게 한쪽에는 양림동을 상징을 하는 각종 엽서와 관광팜플렛도 준비되어 있어 큰 도움이 된다.
- 주소: 광주 남구 제중로47번길 1
- 전화번호: 062-651-8241
- 영업시간: 08:00 - 21:00(월요일 휴무)
- 메뉴: 오웬팥빵(1,000원)ㅣ앙버터(4,000원)ㅣ초코팡(5,000원)ㅣ옥수슈식빵(5,000원)ㅣ검은콩 두유식빵(2,500원)ㅣ치즈콕콕 먹물빵(2,800원)ㅣ오웬, 담백한 맛(3,8000원)ㅣ엘리자베스, 달콤한 맛(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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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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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색 벽돌과 황금색 간판으로 외관부터 시선을 강타하는 빵집. 부산 서면 전포 카페거리에 위치한 빵집으로, 부산 빵 투어 코스로 손꼽히는 곳이다. 가게 안으로 들어서면 마치 유럽의 동네 빵집에 온 것처럼 편안하고 푸근한 분위기가 손님을 반긴다. 하나씩 포장 진열하는 일반 프랜차이즈 빵집과 달리 플레이트 위에 무심한 듯 자연스럽게 배치된 것이 특징이다. 한쪽 벽면에 자유롭게 놓인 베이커리 도구들과 앤티크한 소품들이 분위기에 한몫한다.
ⓒ Daily, Instagram ID @freeich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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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 생산 당일 판매를 원칙으로 늘 신선한 빵을 공급하며, 마가린, 쇼트닝, 가공버터 등과 함께 화학첨가물과 화학색소를 일절 사용하지 않는다. 조금만 늦게 방문해도 대다수의 빵이 다 팔리고 없다. 모든 브레드는 하루에 한 번만 나오기 때문에 입구 쪽 벽에 적힌 빵이 나오는 시간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10:30 스콘과 크루아상, 11:30 크랜베리호두 바게트, 12:00 식빵과 빨미까레 그리고 13:00부터 바게트와 프레첼이 나온다. 단, 매장 상황에 따라 시간은 변동될 수 있으니 참고하자.
- 주소: 부산 부산진구 전포대로209번길 15
- 전화번호: 051-807-4047
- 영업시간: 10:30 - 메뉴 소진 시 마감
- 메뉴: 호두스콘(2,200원)ㅣ말차스콘(2,300원)ㅣ바질스콘(3,200원)ㅣ먹물크림치즈(3,200원)ㅣ빨미까레(3,200원)ㅣ바게트(2,500원) ㅣ말차크로아상(3,500원)ㅣ버터프레첼(3,200원)ㅣ앙프레첼(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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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황현주 press@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