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되게 오른 버스&지하철 교통비 '확' 줄이는 방법은 없을까?
교통비 아까워? 대중교통 저렴하게 이용하는 방법!
[OOO님의 6월 교통이용대금 125,400원이 출금 예정입니다.] 세상에서 제일 짜증나는 문자는 아마 교통대금 출금 예정 안내 문자가 아닐까? 교통비가 빠져나가고 순식간에 훅 줄어들 잔액을 생각하면 괜히 속이 쓰린 것 같다. 그렇다고 출근을 안 할 수도 없는 노릇. 돈 벌러 나가서 돈 쓰다 돌아오는 것만 같아 속이 답답하다. 어떻게 조금이라도 아껴볼 수 없을까? 교통비 때문에 매달 스트레스받는 당신을 위해 준비했다. 대중교통 똑같이 타고 돈은 더 적게 내는 방법! 메모장과 연필을 준비하고, 아래에 이어지는 내용을 확인해 대중교통을 보다 '똑똑하게' 이용해보자.
티 마일리지 활용하기
서울시의 첨단 교통카드인 티머니는 대중교통에서 이용 가능한 선불카드다. 사기업에서 운영하는 것이 아닌, 서울시가 대주주(지분36%)인 회사 (주)한국스마트카드에서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에서는 대중교통 활성화와 교통카드 서비스 확대를 위해 지난 2014년 말부터 두 번의 시범서비스를 거쳐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티머니 마일리지를 확대 제공하기 시작했다. 티머니의 마일리지 혜택은 충전할 때 2%, 사용할 때 0.2% 쌓이는 방식으로 제공되고 있다. 2.2%는 현재 국내 어떤 신용카드에서도 찾기 힘든 적립률이다. 다만 충전은 지하철역이나 ATM기와 같은 무인 충전소에서만 가능하며, 한 달에 1,500마일까지 쌓을 수 있다. 적립된 티 마일리지는 티머니로 충전하거나, 통신사 데이터 충전, 캐시백 환급 등 다양하게 활용 가능하다.
정기 승차권 구매하기
매일 지하철만을 이용해 출퇴근하는 사람들이라면 지하철 정기권을 구매하는 편이 교통비 절약에 도움 된다. 지하철 정기권은 지하철을 자주 이용하는 시민들을 위해 한 달(30일)의 기간과 60회의 횟수를 한정하여 운임 요금을 할인해주는 제도이다. 이용 구간에 따라 조금씩의 차이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운임의 약 15%가 할인되므로 매일같이 지하철을 이용하는 사람에게는 큰 혜택이라 할 수 있다. 서울 전용 정기권은 지하철 1회 기본운임(1,250원)의 44회 사용 금액인 55,000원이다. 1,250원으로 60회를 이용하면 75,000원이므로 무려 20,000원, 26%가 넘는 할인율을 자랑한다. 다만 이 정기권은 서울 시내에서만 이용이 가능하므로 경기권이나 천안 등 다른 지역에서 정기권을 이용하고 싶다면, 거리비례용으로 충전을 해야 한다. 거리비례용은 이용구간에 따라 14단계로 나뉘며, 본인이 이용할 구간이 몇 단계에 해당하는지 알기 위해서는 각 역사에 위치한 교통카드 충전기에서 직접 구간을 선택하거나, 서울교통공사 홈페이지 '사이버스테이션'에 접속하여 확인할 수 있다. 정기권 카드는 역무실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최초 구매 이후로는 충전을 통해 계속해서 사용이 가능하다. 카드의 가격은 2,500원이며 꼭 현금으로만 결제가 가능하다고 하니 이 점을 참고해야 하겠다.
광역알뜰교통카드 2.0 사전 신청
티머니와 지하철 정기권이 선불로 충전하는 방식인 것에 반해, 광역알뜰교통카드는 후불제로 이용이 가능하다. 광역알뜰교통카드는 알뜰교통카드 마일리지로 최대 30% 대중교통 요금을 할인받는 제도로, 2018년 이미 세종, 울산, 전주에서 시범사업을 거치며 편의성과 혜택을 높이는 데 성공했다. 지하철 정기권과 다르게 마을버스, 광역버스 등 다양한 대중교통에서 모두 이용 가능하고, 전국 모든 지역에서 호환된다.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날에는 마일리지를 2배로 적립해주거나, 일정 수준 이상의 마일리지 적립 시 자동차 보험 할인을 적용시켜주는 등 여러 가지 혜택이 예정되어 있다. 그러나 아직 시범사업 단계이므로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 가능한 지역인지 확인 후 체험단 등록을 통해서 이용이 가능하다. 서울시 및 수도권뿐만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이용이 가능하게끔 점진적으로 확대 시행될 예정이므로 지방에 거주하는 시민들도 혜택을 누릴 수 있다.
30%+α 할인…‘광역알뜰교통카드 2.0’ 나온다 |
일찍 일어나는 새가 할인을 받는다? 지하철 조조할인
사진: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
매일같이 사람들로 터져나갈 것 같은 출근길이 지겹다면, 남들보다 한 시간 더 일찍 하루를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출근길에 저렴한 운임은 덤이다. 오전 6시 30분 이전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기본요금의 20%를 할인해주는 이 제도를 통해 지하철 250원, 시내버스 240원, 마을버스 18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또한 환승 시에도 처음 탑승시간을 기준으로 요금이 책정되기 때문에 할인이 동일하게 적용된다.
돈도 아끼고 건강도 챙기고! 따릉이 이용
회사까지의 거리가 많이 멀지 않다면 서울시 공공 자전거 대여 서비스 따릉이를 이용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매일같이 앉아서 일을 해야 하는 직장인들에게 간단한 운동이 되어 줄 뿐만 아니라 저렴한 가격으로 주머니 사정까지 챙길 수 있어 일석이조다. 따릉이는 1일권(1시간권 기준) 1,000원, 정기권(365일, 1시간권 기준) 30,000원의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후자의 경우 기본대여시간은 1시간이며, 시간을 초과할 경우 5분에 200원씩 추가 요금이 발생한다. 1시간이 짧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1회 대여 당 1시간의 시간이 부여되므로, 반납 후 바로 다시 대여하거나 퇴근 시 또다시 대여해도 새롭게 1시간의 이용시간을 제공받게 된다.
김가빈 press@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