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거리+먹거리+쇼핑+마사지로 오감 만족시킨 '방콕' 자유여행 4인 후기
갈 때마다 새로운 매력적인 도시, 방콕
방콕 근교 여행으로 가기 좋은 칸차나부리 (사진: 블로거 크림치즈) |
일본 불매운동 여파로 다른 여행지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일본여행 대체지로서 동남아 지역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특히 태국의 수도, 방콕은 볼거리와 먹거리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고, 화려한 호텔에서 여유를 만끽할 수 있으며, 시원한 마사지를 매우 저렴하게 받을 수 있어 '만능 여행지'로 손꼽히는 도시다. 매년 1,600만 명이 찾는다고 알려진 관광도시 방콕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여행지 중 한 곳임에는 틀림없다. 시끌벅적하면서도 여유롭고, 화려하면서도 투박한 방콕. 이 도시를 다녀온 지 얼마 안 된 블로거 4인이 따끈따끈한 방콕 여행기를 들려줬다.
방콕 여행의 꽃은 근교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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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여행을 계획한 계기는?
여행을 계획할 때 '항공권을 싸게 살 수 있는가?', '휴가를 맞춰서 낼 수 있는가?' 이 두 가지를 제일 신중하게 고민하고 여행지를 잡는 편이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올해는 온 세상이 나를 방콕으로 오라고 인도하는 듯했다. 회사는 여름휴가 최장기간인 5일을 쉴 수 있도록 해줬고, 항공사에서는 방콕 왕복 항공권을 마침 초특가로 판매하고 있었다. 그래서 주저 없이 방콕으로 떠났다.
여행경비는 총 얼마 정도?
여행경비는 5박 7일 일정 기준으로 총 73만 원 정도 들었다. 항공권은 부산-방콕 왕복 약 13만 원에 수화물 5만 원이 추가돼 약 18만 원으로 해결했다. 숙소는 모두 한국에서 '아고다' 사이트를 통해 5박에 약 39만 원을 선결제했다. 환전은 약 20만 원만 했고, 근교 투어를 많이 해 교통수단으로 주로 이용한 그랩택시는 대부분 카드로 결제했다. 여행을 하고 나니 방콕 물가가 생각보다 싸다고 느껴지지 않았다.
방콕의 수상시장 |
방콕에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점은?
여행의 주된 목적이 '관광'인 나에게 방콕 현지에서의 투어서비스 예약은 아주 재밌는 경험이었다. 요즘은 투어업체들이 잘 되어 있어 한국에서도 충분히 주요 관광지들을 미리 예약하고 갈 수 있지만, 나는 현지인의 감성을 느껴보고자 직접 현장에서 투어를 예약했다. 그 결과, 매우 대만족이었다. 아주 저렴하게 예약하고 편하게 이동할 수 있었다. 특히 방콕 시내에서는 각종 왕궁투어, 수상시장투어를 아주 저렴하게 예약했고, 근교도시 투어도 모두 현지에서 미니밴을 타고 이동했다. 너무 좋았던 아유타야 유적지 자전거 투어와 칸차나부리 에라완폭포는 평생 기억에 남을 자연경관을 나에게 선물해주었다.
방콕에서 꼭 추천하고 싶은 장소 또는 맛집이 있다면?
시간적 여유가 있는 관광객이라면 꼭 근교 투어를 했으면 좋겠다. 그중에서도 방콕에서 서쪽으로 130km 정도 떨어져 있는 칸차나부리를 방문하기를 추천한다. 칸차나부리에 있는 에라완 폭포는 이동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긴 하지만, 7코스의 폭포를 직접 눈에 담으면 '정말 오기 잘했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로 아름답다. 팔뚝만 한 닥터피쉬와 새파란 폭포수의 절경을 동시에 볼 수 있어 아주 신선한 경험이었다. 또한, 물가가 방콕보다 비교적 저렴해서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1박을 하는 것도 추천한다. 조용한 칸차나부리에서의 일몰은 아주 예술이며, 늘 번쩍이는 화려한 방콕과는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칸차나부리의 에라완 폭포 |
방콕에서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하필 여행 기간 동안 술판매금지일이 이틀이나 걸쳐서 카오산로드의 분위기를 제대로 느낄 수 없었던 게 아쉬웠다. 불교행사하는 날이면 술판매도 금지되고 왕궁입장도 제한될 수 있으니 여행 전에 꼭 체크하고 가길 바란다. 또한 태국에서는 마트나 편의점에서 술 판매 시간이 정해져 있다. 신기하면서도 아쉬웠다. 창비어를 그토록 외치며 야심차게 마트에 가도 시간이 어찌 그렇게 딱 맞는지 갈 때마다 퇴짜를 맞았다. 꼭 기억하자. 태국에서는 오전 11시~오후 2시, 오후 5시~밤 12시까지만 술을 구매할 수 있다.
낮에 본 왓 아룬 |
이번 여행을 점수로 환산한다면 100점 만점에 몇 점?
이번 여행을 점수로 환산한다면 100점 만점에 98점을 주고 싶다. 2% 부족함을 남겨 놔야 또 돌아갈 여지가 생기기 때문이다. 각종 현지투어들과 현지음식 그리고 날씨까지 모든 것이 계획대로 척척 진행됐던 완벽한 방콕 여행이었지만, 심각한 트래픽잼으로 인해 주요 관광지를 다 돌아보지 못했던 게 아쉬움으로 남는다. 다들 간다는 아시아티크와 짜뚜짝시장을 못 가봤으니 말이다. 그래도 방콕에 꼭 다시 가야 할 이유를 남겨두고 돌아왔으니 그것으로 만족한다.
가족 단위로 가기 좋은 도시, 방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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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여행을 계획한 계기는?
동생 부부와 함께 떠나는 가족여행을 계획하면서 다양한 나라를 검색해 보다가, 방콕을 선택했다. 방콕은 우리 가족의 상황과 취향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했다. 어린 조카들이 좋아하는 물놀이와 나와 동생이 좋아하는 관광과 쇼핑, 남편과 제부가 좋아하는 마사지를 마음껏 할 수 있는 도시가 바로 방콕이었다. 물가가 저렴한 편에 속해 식비나 숙박비 부담도 적었으며, 방콕을 다녀온 지인들이 여행하기 좋은 도시라며 추천을 많이 해줬다.
여행경비는 총 얼마 정도?
성인 기준으로 항공료 30만 원 초반 대로 다녀왔다. 호텔은 어린 조카들과 함께 숙박을 하다 보니 수영장과 조식 뷔페 시설이 잘 되어 있는 곳으로 다녀와서 1박당 20만 원 정도 들었다. 교통비와 쇼핑, 식사 비용을 모두 포함해서 하루에 20~30만 원 정도(성인 4명· 어린이 2명, 총 6인 기준) 사용했다.
짜뚝짝 시장 |
방콕에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점은?
방콕의 대부분의 장소가 만족스러웠다. 호텔에서 무료로 대여해 주는 자전거를 타고 룸피니 공원을 돌아다닐 때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 또한, 가족들이 좋아하는 마사지를 저렴하게 즐길 수 있어서 여행 내내 피로가 쌓일 틈이 없었고, 짜뚝짝 시장에서는 조카들이 사고 싶은 다양한 물건을 부담 없는 가격으로 사줄 수 있어서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만족한 여행을 한 것 같다. 개인적으로 더 좋았던 점은 방콕 어디를 가도 식물들이 예쁘게 꾸며져 있는데, 식물 키우는 게 취미인지라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방콕에서 꼭 추천하고 싶은 장소 또는 맛집이 있다면?
방콕의 브런치 카페인 '비터맨 BITTERMAN'을 추천해주고 싶다. 입구부터 카페의 깊숙한 곳까지 온통 이색적이고 푸르른 식물들로 아름답게 꾸며져 있어, 식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가볼만하다. 다른 방콕 음식점과 비교해봤을 때 음식값이 저렴한 편에 속하지는 않지만, 트러플 오일이 들어간 스파게티를 한국보다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다. 더불어 음식 취향이 확고해 방콕 음식에 거부감이 많은 아이들도 먹을 수 있는 메뉴가 많아 가족단위로 오는 여행객들도 부담 없이 선택할 수 있는 음식점이다. 사진이 잘 나오게끔 조명이나 장식이 갖춰져 있어, 여기저기서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는 아름다운 카페다.
비터맨 브런치 카페의 트러플오일 파스타 |
방콕에서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보통 여행을 가면 많이 걷는 편인데, 방콕은 걸어서 여행하기에 유독 힘든 도시였다. 오토바이, 자동차 등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매연으로 안 그래도 더운 날씨가 더 덥게 느껴졌다. 또한, 환승이 잘 되는 우리나라 대중교통에 비해 BTS와 MRT 간의 환승 할인이 없다는 점과 어린이 지하철 요금을 키(91cm)로 부과하는 체계가 아쉬웠다.
방콕 소 소피텔의 수영장(SO Sofitel Bangkok) |
이 쯤에서, 여행지가 더 궁금해졌다면?!
호텔 예약은 호텔스컴바인에서!
이번 여행을 점수로 환산한다면 100점 만점에 몇 점?
가족들과 함께 일정을 맞춰 여행하기가 쉽지 않은데, 이렇게 같이 떠날 수 있던 것만으로도 행복했다. 방콕에서 가족들과 다양한 추억을 쌓았고, 여기서 쌓은 추억들은 평생 기억 속에 남아 우리 가족 마음속에 소중히 남을 것이기에 아쉬웠던 점이 별로 없었다. 이번 방콕 여행은 개인적으로 100점 만점에 100점을 주고 싶다.
방콕에서 꼭 해야 할 것: 왓 아룬의 야경 만끽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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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호텔에서 여유로운 조식 |
방콕 여행을 계획한 계기는?
10월에 떠나는 늦은 여름휴가이기도 했고, 심신이 지쳐있는 상태였다. 평소 관광 위주로 빽빽하게 일정을 세워 여행하는 스타일인데, 이번에는 관광과 휴양을 모두 즐길 수 있는 여행을 하고 싶었다. 합리적인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마사지, 호캉스, 그리고 쇼핑까지 할 수 있는 방콕으로 주저 없이 선택했다.
여행경비는 총 얼마 정도?
이번 여행의 테마는 '가성비'로 정했다. 3박 5일 자유여행경비는 총 80만 원 정도. 제대로 된 호캉스를 즐기기 위해 경비 중 가장 많은 비용을 차지했던 부분은 호텔이었다. 최근 바트 환율이 많이 올라 생각보다 물가가 저렴하다고는 못 느꼈다. 하루 1인 경비는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10만 원 정도면 먹고 마시고, 즐기기엔 충분했던 것 같다.
'이글네스트'에서 바라본 왓 아룬의 야경 |
방콕에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점은?
방콕 물가가 예전보다는 많이 오르긴 했지만 아직까지는 저렴한 가격 대비 누릴 수 있는 여러 가지 혜택들이 많다. 가성비 좋은 호텔이 만족스러웠다. 픽업서비스, 짐도 배달해주는 벨럭서비스,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고퀄리티 마사지까지! 그중 가장 만족스러웠던 점은 마시지였다. 한국에서는 1시간에 5~8만 원짜리 마사지를 시간당 1~2만 원대에 이용할 수 있어 피곤할 때마다 부담 없이 1일 1마사지를 받았다. 힐링 그 자체였다.
방콕에서 꼭 추천하고 싶은 장소 또는 맛집이 있다면?
짜오프라야 강 건너편의 레스토랑이나 루프탑 바를 방문해보길 바란다. 맥주 한 잔과 함께 왕실 전용 사원으로 사용하던 왓 아룬의 야경을 한눈에 담아 감상할 수 있다. 나는 <짠내투어>에서 소개되어 유명세를 치른 루프탑바인 '이글네스트'를 방문했다. 역시 좋은 자리는 빨리 차는 편이다. 사전예약이 가능하니 방콕 여행 일정이 정해지는 대로 바로 예약하는 것을 추천한다. 일몰시간 때쯤 방문해서 해가 질 때까지 시시각각 변하는 방콕의 하늘과 왓 아룬 뷰를 봤던 경험은 방콕 여행 중 잊을 수 없는 기억이 됐다.
자유여행자들의 성지, 카오산로드 |
방콕에서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트래픽잼으로 계획했던 일정을 일부 포기했다는 점이 가장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번 여행으로 소문으로만 들었던 방콕의 어마무시한 트랙픽잼을 온몸으로 실감하고 왔다. 그래도 덕분에 강제로 쉬어가는 여유로운 여행이 되었던 것 같기도 하다. 출퇴근 시간이나 방콕 시내로 이동할 때는 BTS나 MRT를 이용하는 게 좋다.
방콕의 대표적인 야시장 '딸랏롯파이2' |
이번 여행을 점수로 환산한다면 100점 만점에 몇 점?
이번 방콕 여행은 맛보기 여행으로 남아 75점을 주고 싶다. 화려한 볼거리, 먹거리, 쇼핑까지 이 모든 것을 즐기기에 방콕에서의 3일은 너무 부족한 것 같다. 그렇지만 부담되지 않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관광과 휴양을 즐기기에 좋은 나라다. 다음에 방문한다면 아유타야 투어와 쿠킹클래스에 꼭 참여해 보고 싶다.
돌고 돌아 결국 방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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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최대 유럽풍 야시장, 아시아티크 |
방콕 여행을 계획한 계기는?
대학생 때 친구 따라서 무작정 태국으로 2주 동안 배낭여행을 다녀왔다. 그 후 동남아의 매력에 푹 빠져 지금까지 일 년에 한두 번은 꼭 태국으로 여행을 다녀오고, 작년에는 치앙마이로 한 달 살기도 다녀왔었다. 이번 방콕 여행은 여름휴가로 한 살 터울의 동생과 처음으로 둘이 다녀온 여행이었다. 어디를 갈지 한참 고민했으나 결국 또 태국으로 떠났다. 방콕은 익숙한 곳이기도 하고 저렴한 물가에 맛있는 음식도 맘껏 먹고 쇼핑도 즐길 수 있는 여행지다. 방콕에만 있기에는 일정이 넉넉한 편이었지만 여유롭게 보내다 오기로 했다.
여행경비는 총 얼마 정도?
이번 여행은 5박 6일의 일정으로 1인 경비는 항공편 포함해서 77만 원 정도였다. 2인 기준 에어아시아로 왕복 58만 원, 숙소 35만 원, 식비와 쇼핑, 각종 투어비용으로 60만 원 정도 사용한 것 같다. 식사는 보통 로컬식당에서 했고, 아유타야 근교 투어, 쿠킹클래스 등을 신청했다. 에어아시아를 이용하면 방콕에 낮에 도착해서 낮 시간을 활용할 수 있지만, 수화물 추가뿐만 아니라 결제할 때는 수수료까지 붙어서 처음 예상금액보다 많이 늘어나게 되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자유여행자들의 성지, 카오산로드 |
방콕에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점은?
이번 방콕 여행은 여름휴가인 만큼 여유롭게 즐기다 왔다. 내가 너무 좋아하는 카오산로드와 람부뜨리 로드에서 5박을 쭉 묵었다. 여행 스타일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공간이지만 태국의 저녁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카오산로드를 추천한다. 배낭여행자들의 성지라고 불리는 카오산로드는 그 명성만큼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인데, 펍에서 맥주 한잔하며 낯선 이들과도 충분히 친구가 될 수 있다. 길거리에서 파는 팟타이와 로띠, 땡모반은 하루에 한 번씩 꼭 먹어줘야 한다. 뚝딱 땋아주는 레게머리도 기분전환에 좋다. 노상에서 받는 발마사지도 하루 피로를 풀기에 딱이다. 사실 볼거리가 많지는 않아서 저녁에 방문하는 것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방콕에서 꼭 추천하고 싶은 장소 또는 맛집이 있다면?
이번 방콕 여행에서는 쿠킹클래스를 신청해서 다녀왔다. 생각보다 알차고 재미있어서 반나절 일정으로 좋다. 내가 신청한 곳은 '실롬타이쿠킹스쿨'이라는 곳이다. 다국적 여행자들과 함께하며, 보통 3만 원대로 진행된다. 수업은 영어로 진행되지만, 영어를 못해도 무리 없이 따라 할 수 있다. 팟타이, 똠얌꿍, 쏨땀 등 태국의 유명한 전통음식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데, 대부분 현지시장 투어도 포함되어 있어 식재료에 대한 설명도 듣고 그 재료들로 음식을 만들게 된다. 4~5가지 정도를 직접 만들어 먹어볼 수 있고, 심지어 사 먹는 것만큼 맛있어서 알차고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맛집으로는 카오산로드에서 도보 10분 정도에 위치한 '크루아압손'을 추천한다. 관광객뿐만 아니라 현지인들도 찾는 곳으로 대부분의 메뉴가 다 맛있는 곳이다.
쿠킹클래스 |
방콕에서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5박 6일의 일정 동안 쭉 방콕에만 머물렀는데, 이제 와서 생각해보니 일정을 너무 넉넉하게 짜지 않았나 싶다. 요즘은 투어도 잘 되어있는데 파타야나 꼬사멧 같은 근교로 하루쯤 다녀왔어도 좋을 것 같다. 그리고 7월의 방콕은 우기라서 비가 자주 내린다. 짧고 굵게 쏟아지는 비 때문에 투어에 가서도 제대로 즐기지 못한 것이 아쉽다. 또한 카오산로드에서는 카오산 특유의 분위기는 너무 좋았지만 지날 때마다 호객행위가 너무 심해서 지칠 정도였다. 대꾸를 하면 계속 말 걸고 쫓아오니 아예 대꾸조차 안 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태국은 편의점에서 술을 살 수 있는 시간이 정해져 있다. 11~14시, 17~24시에 구매할 수 있으니 시간 체크를 잘 해야 한다.
방콕에서 가장 오래된 사원 중 하나인 왓 포 |
이번 여행을 점수로 환산한다면 100점 만점에 몇 점?
저렴한 물가, 맛있는 음식, 나이트라이프. 나에게 태국 여행은 언제나 80점 이상이다. 이번 여행에서는 동생과 처음으로 단둘이 떠난 여행이었고, 시간에 쫓기며 빡빡하게 돌아다니지 않고 여유롭게 즐기다 와서 더 만족스러운 여행이었다. 맛있는 음식도 많이 먹고 쇼핑도 맘껏 했으니 이번 여행은 80점을 주겠다.
이윤서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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