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방의 즐거움이 있는 홍대 맛집 베스트

서울의 대표적인 번화가 홍대는 맛집이 홍수처럼 쏟아진다.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메뉴 구성으로 모험적인 부분 없이 즐길 수 있으면서도 반면에 가장 개성 있는 맛을 가장 먼저 선보이는 곳이기도 하다. 트렌드에 가장 민감하게 변화하는 곳이기 때문에 유명맛집은 홍대로 시작되거나, 유명해진 맛집은 모두 홍대로 모인다. 맛도 대중들이 기대하는 수준만큼은 만족시키며, 맛있는 음식을 향한 기다림의 즐거움이 있다. 맛은 물론이고 저마다의 개성으로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홍대 맛집 5곳을 꼽아봤다.

월계수식당

전라남도 광주에서 올라온 색다른 스타일의 볶음밥을 맛볼 수 있는 홍대 밥집 '월계수 식당'. 1984년부터 광주 충장로에서 영업해온 곳으로, 워낙 맛있기로 입소문이 자자해 전라도를 넘어 유명 맛집만 모인다는 홍대에 도달했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월계수만의 수제 비빔양념에 비벼 먹는 '삼선볶음밥'. 중식볶음밥 스타일로 채소와 오징어를 볶아 만든 것이 특징. 일반 볶음밥보다 상대적으로 기름기가 적고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

치즈, 새우, 지단, 고기 등을 포함해 다양한 토핑 추가가 가능하다. 좀 더 풍성하게 즐기고 싶다면 지단, 짭조름한 볶음밥을 원한다면 새우를 추천한다. 또 다른 광주의 명물 상추튀김도 만나볼 수 있다. 1975년 전라도 광주 우체국 뒷골목에서 시작된 상추튀김은 상추 위에 땡초와 절인 양파를 올려서 싸먹는 이색 튀김 메뉴. 큼직한 새우튀김을 올린 짬뽕국밥도 인기가 좋다. 간단한 식사 메뉴가 메인이다 보니 1인 바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어 혼밥하기에도 문제없다.

주소: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15길 30

전화번호: 02-333-4282

영업시간: 11:00 - 22:00

메뉴: 삼선볶음밥(5,500원)ㅣ삼선 지단 볶음밥(6,500원)ㅣ삼선 새우 볶음밥(6,500원)ㅣ삼선 치즈 볶음밥(7,500원)ㅣ짬뽕국밥(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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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만두

만두는 홍대 외식 메뉴로 비교적 인기가 높은 편은 아니지만, '진만두'를 얘기하자면 상황이 다르다. 유명 연남동, 연희동 중식당 못지않은 인기를 자랑하는 '진만두'는 비교적 한적한 홍대 6번 출구 인근 거리에 위치해있다. 정확한 상호는 진만두, 진빠오즈 즉 중국만두집. 인기 메뉴는 기본으로 가장 많이 먹는 남경식 찐만두 '쯩겨'. '꾸어티얼'은 한쪽 면은 튀기고 다른 한 면은 촉촉한 군만두 스타일이다. 보기엔 평범해 보여도 한번 맛보면 게눈 감추듯 사라진다. 고기의 육즙과 쫄깃한 만두피의 조화가 어느 한쪽에 쏠리지 않고 균형과 조화를 이룬다.

만둣집이지만 이곳의 또 다른 시그니처 메뉴는 '홍사러우'이다. 우리에게 동파육이라는 이름으로 익숙한 이 메뉴는 따뜻할 때 빨리 먹어야 맛의 진가를 느낄 수 있다. 양념이 진하게 배인 동파육은 살짝 볶아 아삭한 청경채와 함께 먹으면 간도 잘 맞고 좋다. 값비싼 오향장육도 이곳에서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으니 메뉴 선택에 참고하길 바란다.

주소: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29길 4-42

전화번호: 02-338-1117

영업시간: 12:00 - 22:00(일요일 휴무)

메뉴: 따빠오즈(3,000원)ㅣ쯩겨(6,000원)ㅣ꾸어티어(6,000원)ㅣ하이샤오롱바오(7,000원)ㅣ오향진장육(15,000원)ㅣ홍사러우(2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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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칠오도씨

신당동 떡볶이 골목 못지않게 떡볶이 맛집이 즐비한 홍대에서 조용히 입소문이 나고 있는 즉석 떡볶이 전문점. 평범하지만, 우리가 가자 좋아하는 이상적인 떡볶이 맛이 특징이다. 달달하면서도 매콤한 떡볶이 국물에 쫄깃쫄깃한 밀떡과 부드러운 어묵 그리고 당면 사리가 푸짐하게 들어있다. 마지막으로 남은 소스에 볶음밥까지 볶아야 제대로 먹었다고 말할 수 있다.

사실 이 집은 튀김이 맛있기로 유명하다. 상호는 섭씨 175도를 뜻하는 말로, 맛있는 튀김을 만드는 온도라는 의미가 있다. 그 이름에 걸맞게 튀김 상태가 정말 훌륭하다. 노르스름하니 이상적인 튀김 색을 띠며, 한 입 베어 물면 바삭하게 씹히는 소리에 기분이 좋아진다. 모둠 수제튀김을 주문하면 특별하게 깻잎 튀김과 마늘종 튀김도 함께 제공한다. 이 집의 또 다른 슈퍼스타 '삼겹살 김밥'은 일반적인 김밥 재료가 아니라 밥 위에 상추를 올리고 삼겹살과, 고추, 쌈장을 올려 돌돌 말은 이색 김밥이다. 실제 삼겹살 쌈과 맛도 비슷하고 먹기도 편하다.

주소: 서울 마포구 잔다리로3안길 27

전화번호: 02-3144-4450

영업시간: 11:30 - 09:00 / 브레이크 타임 15:00 - 16:00(월요일 휴무)

메뉴: 즉석떡볶이(9,000원)ㅣ수제모듬튀김(7,000원)ㅣ고르곤졸라피자(7,500원)ㅣ삼겹살김밥(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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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돈가

냉동창고 같은 출입문이 인상적인 '한림돈가'는 떠오르는 홍대 고기 맛집이다. 고기에 칼집이 들어있어 일명 꽃삼겹살로 유명한 곳이다. 트렌디한 홍대 맛집답게 일반 고깃집과 달리 특별한 것이 많다. 먼저 고기가 두께가 워낙 두툼해 한번 초벌 해서 나오며, 직원이 먹기 좋게 모두 구워준다. 기본 상차림은 깔끔하게 나오는 편. 쌈장과 갈치젓갈, 호박무침, 대파무침, 백김치 등이 나오며, 독특하게 쌈채소 대신 불판 위에 갓김치와 고사리를 올려준다.

일반 고깃집과는 다르게 봉골레 파스타를 사이드 메뉴로 제공하는데, 가격도 저렴하고 호기심에 한 번쯤 주문해 먹어볼 만하다. 완벽한 식사를 마무리하기 위해 빠질 수 없는 볶음밥 역시 독특하다. 먼저 김치볶음밥 사이에 달걀 1개를 넣어줄 뿐만 아니라 주변을 달걀물을 부어 더욱 푸짐하게 제공한다. 여기에 치를 추가하면 치즈 폭포처럼 어마어마하게 끼얹는데 비주얼의 화룡점정을 이룬다. 무려 새벽 5시까지 영업하니 새벽족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다.

주소: 서울 마포구 잔다리로 70

전화번호: 02-336-6604

영업시간: 17:00 - 05:00

메뉴: 삼겹살(14,000원)ㅣ알목살(14,000원)ㅣ양념살(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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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라식당

가게 이름부터 제주도 느낌이 물씬 느껴지는 '탐라식당'은 제주도 음식과 술을 판매한다. 고기국수를 비롯해 몸국, 제주식 순대, 아강발 등 제주하면 떠오르는 향토음식을 만날 수 있는데, 제주도에서 공수해온 재료들로 음식을 만들어 음식 맛이 제주도에서 먹는 음식 맛과 크게 다르지 않다. 식당 곳곳에 제주도 관련 소품들이 놓여 있어 소품을 발견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현무암 모양의 벽지로 꾸민 센스가 돋보인다.

메인 메뉴인 고기국수는 10시간 이상 우려 만든 육수를 넣어 만든 진한 맛으로, 진짜 제주 고기국수를 먹을 수 있는 곳이다. 특히 국물이 뛰어난데, 소주를 부르는 시원하고 개운한 맛이 일품이다. 제주도 돈장을 사용한 순대는 구수하고 진하며 일반순대와 달리 찹쌀을 넣어 쫀득한 식감이 좋다. 도마 위에 먹기 좋게 썰어져 나오는 돔베고기는 육질이 정말 부드럽다. 소금에 살짝 찍어 먹으면 감칠맛이 입안에 감돌고, 김치에 곁들여 먹어도 잘 어울린다. 새우젓에 살짝 찍어 알배추에 올려 먹는 돔베고기 역시 꿀맛. 건너편에 위치한 탐라식당 2호점 담라바당에서는 생선국과 생선조림, 돔베고기를 판매한다.

주소: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3길 19

전화번호: 02-337-4877

영업시간: 17:00 - 01:00(일요일 휴무)

메뉴: 제주고기국수(9,000원)ㅣ제주토종순대(18,000원)ㅣ사골국밥(9,000원)ㅣ돔베고기 大(35,000원)ㅣ돔베고기 小(2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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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황현주 press@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