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피 관리를 위해 머리 감을 때 하면 안되는 행동 10
잘못된 머리 감기 습관을 알아보자
두피에 자주 트러블이 올라오고 아무리 후기 좋은 트리트먼트를 사용해도 늘 제자리걸음일 때 샴푸 습관을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 사소한 습관이지만 알고 보면 당신의 두피와 모발을 손상시키는 주된 원인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머리를 하루에 한 번은 꼭 감는다고 생각해 보면 우린 꽤 많은 시간을 샴푸에 할애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평생 가져야 할 샴푸 습관을 오늘부터 올바르게 고친다면 보다 나은 두피와 머릿결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뜨거운 물로 머리 감기
머리를 감을 때 가장 이상적인 온도는 약 39도에서 41도 정도의 미지근한 물이다. 샤워기를 손목에 가져가 댔을 때 미지근하다고 느껴진다면 샴푸하기 적당한 온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뜨거운 물로 샴푸를 하게 되면 왠지 각질도 불리고 좋을 것 같지만 의외로 좋지 않다. 뜨거운 물로 인해 두피가 자극을 받을 수 있고 특히 단백질로 되어 있는 모발은 뜨거운 것이 닿으면 딱딱해지는 성질이 있어 이로 인해 트리트먼트 효과도 떨어질 수 있다.
샴푸 많이 짜기
너무 많거나 혹은 적은 것보다 딱 적당한 것이 좋은 법일 때가 많다. 이는 샴푸 양에도 적용된다. 샴푸 양이 많다고 해서 세정력이 좋아지거나 두피와 머릿결을 건강하게 한다는 말은 아니라는 것이다. 적당량을 덜어 충분히 거품을 내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500원 동전 크기 정도의 양을 사용하고 숱이 많을 경우에는 조금 더 사용해 손에서 거품을 만들어 두피부터 샴푸하고 남는 거품으로 모발까지 마사지해주면 된다. 너무 많은 양의 샴푸는 깨끗이 헹궈지지 않을 확률이 크니 오히려 두피 건강에 안 좋을 수도 있다.
물 적신 후 바로 샴푸하기
샤워기로 대충 머리카락을 적시고 샴푸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경우 거품도 잘 나지 않고 이로 인해 샴푸를 여러 번 짜게 되는 현상이 일어난다. 좀 더 확실하고 깨끗한 샴푸를 하려면 먼저 두피와 모발을 빗어 1차적으로 묻은 먼지를 충분히 제거하고 미지근한 물을 이용해 두피부터 모발까지 충분히 적셔주어야 한다. 이렇게 하면 낮 동안 쌓여있던 먼지와 각질도 불려주는 역할을 하면서 소량의 샴푸만으로도 충분한 거품을 만들 수 있다.
손톱으로 두피 긁기
두피 속까지 박박 씻어야 왠지 개운한 느낌이 드는 것 같아 손톱으로 긁는 듯한 샴푸 습관은 꼭 고치는 것이 좋다. 손톱으로 인해 두피가 상처를 입을 수도 있고 손톱 사이에 있는 세균 때문에 두피 트러블을 일으킬 수도 있다. 샴푸할 때에는 손바닥이나 지문을 이용해 부드럽게 마사지하듯 감는 것이 좋고 시원하면서도 개운한 느낌을 받고 싶다면 차라리 멘톨 성분이 들어간 샴푸나 두피용 마사지 도구를 이용해 감는 것이 효과적이다.
트리트먼트 모발 전체에 바르기
트리트먼트에는 모발용과 두피용이 분명하게 나누어져 있다. 모발에 사용되는 트리트먼트의 경우에는 부드러운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실리콘 성분이 들어가 있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는 두피 모공을 막는 원인이 되어 두피 트러블을 야기할 수 있다. 때문에 트리트먼트는 두피에 닿지 않게끔 모발 위주로 사용해 주는 것이 좋다. 특히 두피에서 약 15cm 정도까지는 피지가 자연스럽게 흘러 보습이나 윤기 효과를 주기 때문에 굳이 제품을 묻힐 필요가 없으니 손상도가 큰 모발 끝 위주로 트리트먼트를 사용하도록 하자.
다 쓴 샴푸 통에 물 담아 쓰기
샴푸 통이 거의 다 비어서 펌프로 내용물이 나오지 않을 때 흔히 물을 넣어 쓰는 경우가 많다. 물론 1회 사용은 괜찮지만 물을 채운 상태로 며칠 두게 되면 안에서는 녹농균이라는 세균이 번식하기 시작한다. 녹색 고름을 만들어 낸다고 해서 녹농균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 세균은 습한 것을 좋아하고 습한 환경에서 더욱 빠르게 번식한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경우에는 사망에 이르게까지 할 수 있을 정도로 매우 강력하면서도 유해한 세균이다. 이런 녹농균이 가득한 샴푸를 그대로 사용하게 되면 두피 노화는 물론 모낭염과 같은 심각한 염증을 일으킬 수 있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트리트먼트 대충 헹구기
모발의 컨디셔닝 효과를 위해서라면 집에서 꾸준히 트리트먼트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은 헹굴 때 미끈한 느낌이 남아 있지 않도록 깨끗이 헹구어야 한다는 점이다. 트리트먼트 성분이기 때문에 모발에 남아 있어도 상관없을 것 같지만 결과는 그 반대다. 성분이 모발에 남아 있으면 머리를 말려도 꾸덕꾸덕한 느낌이 나고 외부의 먼지나 유해물질이 잘 달라붙게 만들어 오히려 모발 건강을 해치고 푸석푸석하거나 건조하게 만들 수 있다. 리브 인 트리트먼트가 아닌 이상에는 꼭 깨끗하게 헹구어 주도록 하자.
한 자세로만 샴푸하기
서서 하거나 숙여서 샴푸를 하는 방법 등 보통 선호하는 샴푸하는 자세가 있다. 그렇다면 어떤 방법이 옳은 방법일까? 사실 어떤 방법도 크게 상관없다. 대신 한 자세로만 샴푸하기보다는 번갈아 가며 샴푸해주는 것이 좋다. 서서 샴푸할 경우 상대적으로 두피 윗부분에 물줄기가 많이 닿기 때문에 깨끗하게 헹궈지고 아랫부분은 제품이 흐르면서 조금 덜 헹구어질 수 있다. 숙여서 할 경우에는 그 반대다. 때문에 샤워를 하는 자세에 따라 윗부분이든 아랫부분이든 각질이 쌓이거나 두피 트러블이 있는 경우가 종종 있을 수 있으니 번갈아 가며 깨끗하게 헹구어주는 것이 좋다.
머리카락 비벼가며 말리기
샴푸 후 빨리 말리기 위해 머리카락을 타월로 비벼가며 말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는 머릿결을 손상시키는 안 좋은 방법 중 하나로 반드시 고쳐야 한다. 모발의 구조에서 가장 바깥쪽에 있는 큐티클은 우리 모발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이 큐티클은 평소 촘촘하게 닫혀있지만 물이 닿으면 활짝 열리게 된다. 이런 상태에서 마구 비비다 보면 서로 마찰을 일으키면서 떨어지기 쉽고 이는 모발의 윤기와 부드러움을 감소시키는 원인이 된다. 때문에 타월 드라이할 때는 두피와 모발을 탕탕 쳐가며 물기를 최대한 제거해주는 것이 좋다.
두피와 머리카락 젖은 채로 두기
샴푸 후 수건을 감아올린 채 다른 할 일을 하는 경우가 있다. 샴푸 직후 두피에서는 살짝 열이 올라오는데 습한 환경에 열까지 더해지니 세균이 활동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만들어주는 셈이다. 아무리 샴푸 후라고 하더라도 세균은 분명히 있고 이런 습관은 두피 트러블을 만드는데 일등 공신이다. 특히 수건을 감싼 채 잠까지 잔다면 더더욱 좋지 않다. 아무리 귀찮아도 두피는 100% 건조하고 모발도 어느 정도는 말려주어야만 청결하고 손상 없는 두피&모발로 관리할 수 있다.
글 : 공인혜 press@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