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도 쉽게 돈 벌 수 있는 '이색 재테크' 방법
레고가 돈이 되는 세상, 이색 재테크 10
단순히 은행에 예금, 적금을 하는 것만으로는 돈을 굴릴 수가 없기에 많은 사람들이 재테크를 하고 있다. 재테크 하면 보통 주식이나 펀드를 떠올리지만 흥미를 이끄는 이색 재테크도 인기다. 특히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를 재테크 영역으로 확장하면서 재미도 즐기고 돈도 벌 수 있는 일석이조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워낙 품목이 다양하지만 공통점이라고 한다면 일단 희소가치가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수요가 어느 정도는 있는 품목을 대상으로 해야 재테크다운 재테크를 할 수 있다. 이색 재테크로 인기 있는 10가지 품목을 소개한다.
레고 재테크
레고 재테크는 워낙 유명해서 ‘레테크’라는 신조어도 생겼다. 주식 수익률보다 레고 수익률이 더 높을 때가 많을 정도로 잘만 한다면 제대로 된 레테크를 통한 이익을 볼 수 있다. 이렇게 레고의 값이 뛰는 이유는 바로 레고의 단종에 있다. 판매 기간이 어느 정도 지난 모델은 아무리 잘 팔린다고 하더라도 생산을 중단한다. 레고의 특성상 종류가 매우 많다 보니 생산 라인을 오래 유지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모든 레고가 돈이 되는 것은 아니다. 소장가치가 높거나 마니아층이 탄탄할수록 그 값어치가 오른다. 가격이 오를만한 모델을 골라내는 안목도 중요하고 미 개봉 상태로 최소 5년 이상은 깨끗하게 보관, 유지하는 것이 좋다.
다육 식물 재테크
다육 식물은 관상용으로도 좋지만 가격도 저렴하고 키우기도 쉬우며 공기 정화 효과가 뛰어나 가정에서 키우는 식물 중 인기 품목에 꼽힌다. 대표적으로는 선인장과나 국화, 수선화과 등이 있는데 다육식물을 잘 키우기만 해도 훌륭한 재테크가 될 수 있다. 요새는 특이한 줄무늬나 컬러가 들어간 ‘다육금’이라는 식물이 고가에 거래되고 있다. 20~30만 원대에 구입할 수 있는 어린 다육금을 구입 후 오랜 시간 정성 들여 잘 키우면 여러 개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꽤 많이 가격이 뛴다고 알려져 있다.
희귀 곤충 재테크
평소 곤충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곤충을 키워 판매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일본의 어느 사람은 약 8cm 길이의 왕사슴벌레 희귀종을 한 마리에 1억 원에 판매했다고 하니 희귀종의 값어치를 대략적으로 가늠해볼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한 직장인이 투잡으로 장수풍뎅이를 키우고 있는데 연 2,500만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다는 내용이 방영되면서 한때 장수풍뎅이 키우기가 인기를 끌기도 했다. 장수풍뎅이 유충은 3개월 후 성충이 되고 성충 한 마리당 최대 100마리 정도의 알을 낳는다. 유충에게는 일주일에 두어 번 정도 먹이를 주고 온도와 습도만 잘 조절해주면 되기 때문에 사실 키우는 것이 까다롭지는 않다. 이렇게 잘 키운 성충은 학교나 연구기관, 생태 기관 등에 판매할 수 있다.
와인 재테크
시간이 지날수록 그 값어치를 높게 평가받는 와인 역시 오래전부터 재테크의 한 품목으로 자리 잡아 왔다. 물론 아무 와인이나 재테크 품목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해 소량 생산된 와인이나 희귀 와인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 후 잘 보관해두었다가 와인 값이 올랐을 때 경매 등의 방식으로 되팔아 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 대신 와인의 숙성 상태나 원산지 등을 구별할 수 있으려면 와인에 대한 지식이 많아야 한다. 또한 보관하는 온도와 습도도 잘 맞춰주어야 하며 코르크와 레이블이 손상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다. 좋은 와인을 선별할 수 있는 안목이 기본적으로 있어야 하지만 와인을 좋아하는 마니아라면 분명 이러한 과정도 즐거울 것이다.
만화책 재테크
이제는 PC나 모바일을 통해 너무나 쉽게 웹툰을 볼 수 있지만 아날로그 감성을 갖고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오래된 만화책 수집이 뜨고 있다. 1940~1060년대에 발행됐던 만화책은 최소 100만 원에서 최대 수천만 원 선에서 거래될 정도다. 한 장 한 장 종잇장을 넘겨가며 보던 만화책에 대한 추억과 함께 더 이상 구할 수 없는 희소성 때문에 오래된 만화책의 가격이 뛰고 있는 셈이다. 이런 컬렉션 재테크를 할 때에는 희소성이 무조건 핵심이므로 소장 목적으로 발매되는 애장판을 미리 구매해 향후 가치가 올랐을 때 판매해보는 것도 좋다.
보이차 재테크
일반 차는 시간이 지날수록 그 맛과 향이 점차 희미해지지만 보이차는 오히려 떫은맛이 사라지면서 향이 점차 깊어진다. 그리고 깊어지는 향만큼이나 가격도 올라간다. 고품질 보이차는 kg당 약 200만~300만 원 선에서 거래된다고 하니 품질 좋은 보이차를 저렴한 가격에 구입해두면 언젠가는 고가에 판매할 수 있다. 참고로 2006년 중국의 보이차 경매에서 최고급 품질의 보이차는 100g에 22만 위안, 한화로 약 3,700만 원에 낙찰된 적도 있다. 그러다 보니 중국의 윈난성 같은 보이차 산지에서 고품질 보이차를 직접 구매해 차테크를 하려는 사람들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화폐 재테크
돈으로 돈을 벌 수 있는 화폐 재테크도 인기다. 가까운 일본에서는 오래된 유럽 동전 수집이 재테크로 인기를 끌었는데 특히 1839년 빅토리아 여왕 즉위 후 영국에서 발행됐던 금화는 개당 가격이 2012년 기준 약 6만 달러에서 최근 34만 7천 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역사적으로 상징적인 의미도 띠고 있지만 겨우 400개 정도밖에 만들어지지 않아 그 희소성이 매우 대접받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1970년 이전에 만들어진 10원짜리 동전 중 상태가 좋은 것은 수십만 원의 가치가 있다고 평가되고 있다. 또한 1974년에 만들어진 100원짜리 동전이 약 30만 원어치의 가치를 지니고 1998년 한정수량으로 제작된 500원 동전은 무려 100만 원 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그러니 거스름돈을 받는다면 항상 동전의 발행 연도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특정 해에 만들어진 기념화폐를 보관해두는 것도 나중에 도움이 될 수 있다. 1971년 발행된 반만년 역사 기념주화 12종은 경매에서 4,100만 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조던 재테크
미국 내에서 운동화 중고 판매 시장이 일 년에 1조 원에 달할 정도로 그 인기가 높다. 우리나라 역시 운동화 마니아들의 거래 시장이 꽤 두껍게 형성되어 있는 편이다. 그 이유는 브랜드에서 출시한 전 세계 물량이 수천 켤레지만 국내에 수입되는 양은 적다 보니 희소성 때문에 중고 거래 시 그 가격이 자연스럽게 올라가는 것이다. 특히 유명인사와 함께 컬래버레이션으로 디자인된 제품은 한정판으로 나오면서 그 값이 더욱 뛴다. 이런 한정판 운동화를 모으는 취미를 가진 사람들은 보통 같은 디자인을 2~3켤레씩 구입해 1~2개는 번갈아 가며 신고 1개는 수집이나 판매용으로 구분해 관리하고 있다고 한다.
난 재테크
난초를 잘만 키워낸다면 수억 원을 한 번에 벌 수도 있다. 고가 귀금속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난의 가격은 생각보다 높다. 특히 큰 자본금이 없어도 시간과 정성을 투자한다면 가능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 난테크를 시작하기에 앞서 먼저 난 키우기에 대한 기본 공부를 꼭 해 두는 것이 좋다. 그리고 난초의 종자를 선택하고 배양해서 고품질의 난으로 키워내 개인에게 판매하거나 경매장에 올리면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식물 재테크
직접 키워 판매하는 식물 재테크도 떠오르고 있는 인기 재테크 품목 중 하나다. 먼저 씨앗을 묘목으로 키워 판매하거나 묘목을 구입해 중간 묘목이나 성목으로 가치 있게 잘 키워 판매하는 것이다. 물론 여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인내심을 필요로 하고 좋은 토지와 넓은 장소가 있어야 한다는 점이 다소 단점으로 꼽히기도 하지만 조경수 재배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는 만큼 향후 시장성이 매우 밝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특히 업계에 따르면 묘목은 불과 몇천 원이지만 잘 키워낸 나무 한 그루는 수백 배의 상품 가치를 갖는다고 하니 귀농을 했거나 전원주택에 살고 있다면 한번 도전해볼 법하다.
글 : 공인혜 press@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