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하게 즐겨보자! 지역별 순대 양념장
당신은 순대를 무엇에 찍어 먹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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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로 순대 스타일이 다른 것처럼 순대를 찍어 먹는 양념장도 조금씩 다르다. 기본적으로 소금장에 찍어 먹는 경우가 많은데 쌈장, 막장, 초장, 새우젓 등 지역별로 순대를 다양한 양념장에 찍어 먹는다. 아무리 같은 순대라도 찍어 먹는 양념장에 따라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지역별로 약간의 차이가 있을 뿐 순대는 어떤 양념장에 찍어 먹어도 맛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고춧가루 섞인 소금
가장 일반적인 소금 양념장. 전국적으로 가장 즐겨 먹는 순대 양념장이지만, 지역으로 구분하자면 서울을 비롯해 경기도와 천안 지역에서 먹는 방법으로 잘 삶은 순대를 고춧가루가 섞인 소금에 찍어 먹는다. 우리가 다 아는 가장 익숙한 맛. 순대만 먹다 보면 살짝 목이 메는데 소금에 찍어 먹으면 덜하다. 여기에 깨소금과 후춧가루를 조금 뿌려 양념 소금을 찍어 먹기도 한다.
초장
사진 : 네이버 |
전라도 지역에서 순대를 초장에 찍어 먹는다. 칼칼하면서도 새콤달콤한 초장에 순대를 찍어 먹으면 아무리 맛없는 순대라도 마법처럼 순대가 맛있어진다. 평소 순대를 싫어하는 친구에게 초장에 찍어 먹길 권해보자. 회를 초장 맛으로 먹는 사람들이 있지 않나. 딱 그 느낌이다.
새우젓
충청도와 강원도 일대에서 즐겨 먹는 순대 양념장은 새우젓이다. 순댓국에 새우젓을 넣어 먹으면 더 맛있는 것처럼 순대를 새우젓에 찍어 먹으면 감칠맛이 더해져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다. 순대에 새우를 올려 먹으면 새우가 톡톡 터지는 식감과 짠맛이 은근 중독성이 있다.
간장
제주도에서는 순대를 간장에 찍어 먹는다. 제주도는 벼농사가 힘들어 보리나 밀로 순대를 만들었기 때문에 다른 지방보다 순대가 뻑뻑한 편이다. 그래서 소금보다는 간장을 선호했다고 한다. 한 가지 더 놀라운 사실로 제주도에서는 잔치, 결혼, 초상 등 집안에 큰 행사가 있을 때마다 상에 순대를 올린다. 취향에 따라 간장에 고추냉이를 풀어 먹기도 하는데, 생각 외로 순대 맛이 담백하고 깊은 맛을 낸다고.
막장
경상도 지방에서 찍어 먹는 순대 양념장은 '막장'으로 흡사 쌈장과 비슷하게 생겼다. 막장은 쌈장보다 더 묽고 노란빛의 양념장이다. 막장에 순대를 콕 찍어 먹으면 구수하면서도 달짝지근한 맛이 일품이다. 독특한 조합에 자꾸만 손이 가는 매력이 있다. 막장이 없을 경우는 쌈장에 찍어 먹기도 한다. 또 다른 특징으로, 막장이 있기 때문에 순대를 주문하면 생양파를 반찬으로 같이 내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