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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나면 버리는 고무장갑, 잘 몰랐던 숨겨진 기능

 

설거지를 할 때 주로 사용하는 고무장갑은 내구성과 유연성이 뛰어나지만 간혹 날카로운 식기를 닦다가 스치거나 뜨거운 냄비 등을 만질 경우 구멍이 나기도 한다. 한 짝만 구멍이 난 고무장갑은 두 짝 다 버리기가 아까워 멀쩡한 쪽을 남겨두기도 하지만, 이상하리만치 꼭 구멍이 나는 쪽에만 자꾸 나기 때문에 못 쓰게 되어 결국 버리게 되곤 한다. 하지만 조금만 머리를 쓰면 구멍 난 고무장갑도 활용하기에 따라 살림에 더없이 요긴하게 쓰일 수 있다. 없으면 아쉬울 정도로 여기저기 쓸 수 있는 구멍 난 고무장갑 활용법을 알아보자.

 

 뒤집어 사용하기

 

고무장갑이 자꾸 같은 쪽만 구멍이 나서 난감하다면, 가장 손쉬운 활용 방법은 멀쩡한 쪽을 잘 두었다가 다음번 또 구멍이 났을 때 뒤집어 사용하는 것이다. 하지만 겉과 속의 색상이 달라 보기 좋지 않기도 하고, 안쪽 면에는 돌기가 없어 쉽게 미끄러지기도 하는 것은 사실이다. 정 버리기 아깝다면 상처 났을 때 붙이는 습윤밴드를 구멍 난 고무장갑의 안쪽 면에 붙여주면 물이 새지 않는다.

 

 

다른 고무장갑 수선

 

고무장갑에 난 구멍이 미세하다면 순간접착제나 습윤밴드를 붙여 간단히 수선할 수 있지만, 제법 구멍이나 찢어진 부위가 큰 경우라면 수선이 쉽지 않다. 이럴 때를 대비해 버리지 않고 가지고 있던 헌 고무장갑을 필요한 만큼 잘라 접착제로 붙여주면 감쪽같이 튼튼하게 수선이 가능하다. 간혹 몇 번 쓰지 않은 고무장갑이 허무하게 구멍이 나버리더라도, 미리 대비해 모아둔 헌 고무장갑이 있다면 걱정 없다.

 

 이불 먼지 청소

 

이불은 자고 일어난 뒤 항상 탁탁 털어주는 것이 가장 좋다지만, 미세먼지가 심한 날이나 비가 오는 날과 같이 창문 열기가 쉽지 않은 날에는 고무장갑을 활용해 먼지를 제거해주면 좋다. 고무장갑 손바닥 면에 분무기로 물을 뿌린 뒤 이불을 위에서 아래 방향으로 쓱쓱 쓸어 내려주면 눈에 보이지 않던 먼지들이 마찰력에 의해 고무장갑 손바닥에 가득 붙어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고무줄 만들기

 

일상생활 속에서 고무줄이 필요한 순간은 종종 찾아오지만, 꼭 찾을 때면 눈에 보이지 않고 그나마 찾은 것도 쉽게 끊어져 버리는 경우가 다반사다. 못 쓰게 된 고무장갑을 잘라 고무줄을 만들어두면 이럴 때 유용하게 쓸 수 있다. 일반 노란 고무줄보다 훨씬 질기고 쉽게 끊어지지 않는 데다가 손목, 손가락별로 사이즈도 다양하게 나오기 때문에 활용도가 더 높다. 지저분한 전선을 정리하거나 머리를 묶을 때 등 사용처가 무궁무진하다.

 

 

미끄럼 방지 매트

 

선반 위에 올려둔 물건이 자꾸 미끄러져 떨어질 것 같을 때, 고무장갑으로 미끄럼 방지 매트를 만들어 밑에 놓아주면 안정적으로 제자리에 고정된다. 고무장갑을 필요한 사이즈로 잘라 돌기가 있는 면들이 바깥으로 오도록 맞붙여주면 된다. 자꾸 움직이는 의자 다리 아래 붙여줄 수도 있고, 양면테이프로 붙이자니 부담스럽고 움직이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싶은 러그, 발매트 아래 넣어두기도 좋다.

 

 마늘, 밤 까기

 

마늘이나 밤과 같이 껍질을 까야 하는 식재료는 맨손으로 하다가 손에 냄새가 배거나 다치는 일이 다반사다. 이럴 때를 대비해 고무장갑을 버리지 않고 가지고 있다가 멀쩡한 손가락 부분들만 잘라서 끼고 까면 손이 맵지 않고 피부도 보호되는 효과가 있다. 고무장갑을 손 전체에 끼고 까는 것은 오히려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손가락 부분만 간편하게 끼고 깔 수 있어 편리하다.

 

 논슬립 옷걸이

 

집에 세탁소 옷걸이가 많은데, 자꾸 옷이 미끄러져 불편했다면 고무장갑의 손가락 부분을 링처럼 잘라 세탁소 옷걸이의 끝부분에 끼워준다. 옷이 쉽게 미끄러지지 않아 논슬립 옷걸이로서의 기능을 충분히 할 수 있다. 얇고 옷걸이 자국이 날 염려가 없는 민소매 의류를 보관할 때 이렇게 사용하면 얇은 세탁소 옷걸이 특성상 공간도 덜 차지하고, 새 옷걸이 구매 비용도 아낄 수 있어 일석이조다.

 

 비누 무름 방지

 

비누는 비누받침에 올려두어도 항상 물이 고여 무르기 마련이다. 비누 무름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비누가 닿는 면적을 최소화해 공중에 띄워두는 것이 최선이다. 고무장갑의 손가락 부분을 링처럼 잘라 비누받침대에 끼워주고, 그 위에 비누를 올려두면 비누가 바닥에 닿는 면적이 최소화되어 아래까지 통풍이 되므로 비누가 무르지 않게 된다.

 

 쓰레기 비닐 고정

 

쓰레기통에 종량제 봉투를 걸어두고 사용할 때, 자꾸만 봉지 입구가 닫히거나 접혀버려 쓰레기를 버릴 때마다 벌려야 해서 불편했던 경험이 누구나 있을 것이다. 고무장갑의 넓은 부분을 잘라두고, 쓰레기 봉지를 쓰레기통에 넣고 난 뒤 테두리 부분에 끼워주면 비닐이 벗겨지거나 접힐 염려 없이 쾌적하게 쓰레기통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쓰레기를 내놓을 때도 고무장갑을 끈처럼 잘라 깨끗이 묶어 내놓을 수도 있다.

 

 병마개 밀폐

 

돌려서 잠그는 병마개는 한 번 열었다가 다시 잠글 때, 아무리 꽉 잠그더라도 100% 밀폐가 되지 않아 아쉬울 때가 많다. 이 때문에 비닐이나 랩을 병 입구에 칭칭 감고 고무줄을 끼우는 등 추가 조치를 취하기도 하는데, 이때 고무장갑의 구멍 나지 않은 손가락 부분을 잘라 끼우면 훨씬 깔끔하고 간편하게 밀폐력을 높일 수 있다. 고무장갑의 탄성이 워낙 뛰어나기 때문에 늘려서 꽉 조이게 막아두면 비닐이나 랩과 비교할 수 없는 밀폐 효과를 볼 수 있다. 


 

임수정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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