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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국물 시즌

요즘 제대로 된 뜨끈한 국물이 자주 생각난다. 전날 과음이라도 했다면 더더욱 절실하다. 국물 시즌을 맞은 지금 한국인들의 영원한 소울 푸드인 감자탕, 국밥, 매운탕으로 차갑게 얼어붙은 몸은 물론 지친 속까지 풀어보자.

24시간 곤 육수로 소문난 성수 감자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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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의 오래된 맛집으로 ‘백종원의 3대 천왕’에 소개된 후 더욱 유명해졌다. 자극적인 맛에 길들여진 사람이라면 밋밋하다고 할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생각나는 국물이다. 감자탕이 끓으면 먼저 고기를 특제 간장 소스에 찍어 먹어보자. 주방에서 미리 익혀 나오기 때문에 끓기 시작하면 바로 먹어도 된다. 와사비와 고추, 파, 마늘 등이 들어가 매콤하면서 톡 쏘는 맛이 일품이며 잡내까지 완벽하게 잡아준다. 80% 이상 사용한다는 국산 돼지 등뼈에 붙은 고기의 육질이 살아 있고 부드럽게 씹힌다. 참고로 수입 등뼈인 경우는 색이 어둡고 뼈에 붙은 살들이 흐물거리고 쉽게 부서진다고. 


감자와 고기를 다 먹은 후 남은 국물에 수제비나 칼국수 사리를 추가할 수 있는데, 이 또한 별미다(칼국수보다는 수제비가 인기다). 마지막 코스인 볶음밥도 잊지 말자. 자작하게 남은 국물에 밥과 깻잎, 그리고 김을 넣어 볶아주니 맛이 있을 수 밖에! 메뉴는 감자탕과 감자국 식사 단 두 가지로 단출하다. ‘감자국 식사’(7500원)는 감자탕에 밥이 말아 나오는 뼈해장국이라고 보면 되는데 웬만한 성인 남자의 속을 든든하게 채워줄 만큼 꽤 푸짐하게 나온다. 그리고 혼밥을 하는 손님을 위해 감자국 식사 전용 테이블을 마련해 놓기도 했다. 


감자탕은 대(3만6000원), 중(2만7000원), 소(2만4000원)자로 선택할 수 있으며 포장도 가능하다. 별관도 있어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되며 주차는 무료지만 많이 복잡하니 대중 교통을 추천한다. 식사 외 시간에 세워두면 30분당 5000원으로 추가 요금을 받는다고 하니 주차비 폭탄 맞지 않게 조심하자.

주소 : 서울시 성동구 연무장길 45

시간 : 매일 00:00~24: 00 *연중무휴

겨울 보양식 내장탕집 평양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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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지역 1번과 14번 출구 사이 코너에 위치해 있어 찾기 아주 쉽다. 곱창, 양, 염통 등 다양한 소의 내장 부위 음식으로 많은 사람들이 40년 넘게 찾고 있는 곳이다. 그중에서도 얇게 썬 내장으로 끓인 내장곰탕(9000원, 특 1만4000원)이 가장 많이 나가는 메뉴다. 하얀 국물 안에 야들야들한 각종 내장들과 함께 밥이 미리 말아져 있어 입 안에 넣기만 하면 미끄러지듯 넘어간다. 주말은 오후 9시, 주중은 5시까지만 먹을 수 있으니 참고할 것. 


내장탕 외에도 양(150g 2만6000원), 곱창(150g 2만4000원), 한우 차돌박이(150g 2만6000원) 또한 맛있는 곳으로 유명한데 특히 한우 차돌박이의 마블링이 좋아 살살 녹는다. 내장탕 국물에 밥을 볶아서 내놓는 양밥(1만6000원)도 빼놓을 수 없다. 매콤한 볶음밥에 쫄깃한 양은 배가 불러도 자꾸 손이 가게 만드는 환상의 조합이다.

주소 : 서울시 용산구 한강대로 186

시간 : 매일 07:00~21:30 *명절 휴무

칼칼하고 감칠맛이 생각날 때 한강집생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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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1년부터 지금까지 생태매운탕 하나로 자리를 지켜온 곳이다. 정감이 느껴지는 양은냄비에 담겨 나오는 생태매운탕(1인분 1만4000원)이 끓기 시작하면 두부 먼저 먹고, 좀 더 팔팔 끓이면 본격적으로 생태를 먹을 수 있다. 생태 살의 보들보들한 식감이 최고다. 뜨끈하고 감칠맛 나는 국물이 배어있는 흰 살을 밥에 올려 먹으면 씹으면서도 군침이 돌 정도로 맛있다. 생태가 잡히지 않을 때는 대구로 대신하기도 한다. 


생태탕 외에도 마늘목살구이(160g 1만4000원)도 많이 찾는다. 마늘목살은 다진 마늘을 버무린 주물럭이다. 생태탕과 마늘목살은 모두 2인분 이상만 주문 할 수 있으나 두 가지를 같이 시킬 경우 생태탕은 1인분도 가능하다. 마늘목살은 오후 3시 이후부터 시킬 수 있으며 생태 매운탕은 포장 주문도 된다.

주소 : 서울시 용산구 백범로 400

시간 : 매일 10:00~22:00 *연중무휴

이게 진국이지, 파미에스테이션 면주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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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의 시그니쳐 메뉴는 갈비국수/국밥(9000원)이다. 진한 사골국물에 큼직한 갈비가 올려져 나오며 면과 밥 중에 선택할 수 있다. 오랫동안 푹 곤 뼈에 붙은 갈비살이 쉽게 떨어지고 식감이 아주 부드럽다. 


국수 하나로 부족하다 싶으면 납작 김치만두와 고기만두, 육전, 우엉주먹밥으로 구성돼 있는 ‘곁들임한상’(8200원)이라는 사이드 메뉴를 추가해 보자. 두 명 이상인 경우는 두 가지 메인 식사에 곁들임 한상과 음료가 같이 나오는 세트 메뉴(2만6400~2만8600원)를 추천한다. 사골 육수 베이스에 각종 채소와 과일을 넣은 안심 시금치 카레 덮밥(1만900원)은 요즘 뜨고 있는 메뉴. 그 밖에도 소고기의 홍두깨살과 계절 나물과 고사리가 들어간 육회비빔국수(1만900원)와 울진의 문어를 넣은 메밀면인 문어 숙회 비빔 국수(9200원)도 많이 찾는다. 국수는 부드러운 생면과 쫄깃한 계란면 두 가지 중 선택할 수 있다.

주소 : 서울시 서초구 사평대로 205

시간 : 매일 11:00~22:00

[글과 사진 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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