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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점심 상

직장인이 가장 많이 하는 말 가운데 ‘오늘 뭐 먹지?’가 있다. 누군가 추천한 식당에서 맛본 맛있고 따끈한 점심 한 끼는 생활의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일종의 축복이다.

▶ 이유 있는 인기 판교 ‘현복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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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겐빙후구’라는 이름의 복 전문점이 있다. 꼼꼼하고 과학적인 디테일로 복어의 맛과 영양을 극대화 한 집으로 알려져 있다. 현복집은 겐빙후구에서 한국에 낸 지점으로, 겐빙후구를 한글로 쓰면 현후구, 즉 ‘현복’이 되는 것이다. 현복집은 참복 전문점이다. 세상에는 100가지가 넘는 종류의 복이 있는데, 그중 먹을 수 있는 복은 참복, 황복, 자주복, 졸복, 밀복, 까치복 등 십여 가지 정도다. 종류에 따라 독성이 강한 것과 약한 것이 있는데, 독성이 강한 놈이 맛도 좋은 편이다.


필자는 지리를 주문했다. 스텐 대신 종이류의 냄비가 등장해서 놀랐다. 인덕션 위에 이 냄비를 올려 육수를 붓고 오리궁뎅이버섯 등 버섯과 배추, 무, 두부, 미나리 등 갖은 야채가 복살과 함께 들어간다. 보글보글 끓기 시작하면 우선 미나리와 야채를 먹기 시작한다. 미나리는 추가 주문할 수 있는데, 간만에 해독하는 기분에 두 번이나 추가했다. 복 맛은 담백 그 자체다. 그냥 먹어도 좋지만 소스에 찍어 먹으면 꽤 감미로운 맛을 즐길 수 있다. 현복집의 소스는 유자액과 영귤과즙을 주재료로 사용하는데, 일체의 인공 첨가물을 넣지 않은 유기농 농산물로만 만든다. 이 소스가 복어에 들어있는 콜라겐, 칼슘, 마그네슘 등의 흡수를 돕는다고 한다. 시원하고 맛있다. 미나리를 추가한 것은 지금 생각해 보아도 잘한 일이다. 가격은 참복지리와 매운탕이 각각 5만 원(2인 이상), 샤브샤브 6만 원(2인 이상), 복수육 13만2000원, 껍질, 사시미, 튀김, 탕, 죽 등이 조합된 코스는 6만5000~16만5000원, 현복국 1만8000원, 참복국 2만4000원이다.


위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왕판교로606번길 10 알파리움타워1동 2층 운영 시간 11:00~22:00

▶배 빵빵 맛있게 야탑역 ‘락빈칼국수닭한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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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 고아내는 닭고기 전문점이다. 기름에 튀긴 치킨이 닭 요리의 주종인데 가끔씩 즐기는 삶은 닭고기 요리는 반가운 존재일 수밖에 없다. 대표 메뉴는 닭칼국수(6000원), 칼만두국(7500원), 매생이칼국수(7500원), 닭곰탕(8000원), 닭한마리+칼국수(한 마리 2~3인 2만4000원부터), 닭볶음탕(한 마리 2~3인 2만2000원부터) 등 모두 끓여먹는 닭고기 중심이다. 반계칼국수(8000원)라는 메뉴를 주문했다. 큼직한 닭 반 마리에 쫄깃한 칼국수가 잔뜩 들어간 메뉴였다. 부드러운 고기, 뜨거운 국물, 적당히 혼합된 야채, 아삭한 김치가 쑥쑥 들어갔기 때문이었을까. 이걸 다 먹을 수 있을까, 싶었지만 결국 국물까지 싹싹 비우게 된다.


위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장미로 42 야탑리더스빌딩 1층


운영 시간 11:00~21:30, 브레이크타임 15:00~17:00 *토요일 휴무

▶ 단백질 정성 성남시청 ‘두부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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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두부 메뉴만 파는데, 그 두부들을 모두 100% 단양콩으로 만든다. 간수는 해양심층수로 한다. 해양심층수는 미네랄, 마그네슘, 칼슘 등이 풍부하게 들어간 좋은 물이다. 두부를 만들 때는 강릉 초당마을에나 가야 볼 수 있는 대형 가마솥에 오랜 시간을 끓여내는 전통 방식을 택하고 있다. 기본 메뉴는 순두부+솥밥(9000원). 1인용 개인 솥밥을 지을 때는 5시간을 우려낸 표고버섯물을 사용한다. 모든 식사 메뉴에 돌솥밥이 제공되는데, 맑은장수 순두부, 전통 콩비지 찌개, 볶음김치 순두부 등(각 9000원)이 있다. 얼큰 순두부, 통영굴 매생이 순두부, 완도미역들깨 순두부, 불짬뽕 순두부 등(각 1만 원)도 사랑받는 메뉴. 요리 메뉴로는 맑은 두부 전골, 통두부 김치, 비니해물파전, 바짝 돼지 불고기, 구운 두부, 김치전 등 이름만 들어도 낮술을 부르는 깊은 맛이 느껴진다.


위치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성남대로997번길 51-5 운영 시간 11:00~21:00, 브레이크타임 15:00~17:00

▶사랑해요 최셰프 서현역 ‘최쉐프의 아구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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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이 집을 좋아하는 이유는 당연히 맛과 가격 때문이다. 거기에 다양한 메뉴, 수더분한 실내 분위기도 큰 몫을 한다. 전문 아구찜 가게 못지 않은 재료와 맛을 뽐내는 아구찜은 1인분에 9900원(2인 이상), 부드러운 순살 아구찜, 알곤이찜이 각각 1만1900원(2인 이상) 등 부담 없는 가격 책정이 돋보인다. 최소 3~4만 원대에 맛볼 수 있는 경우에 비하면 손님을 생각하는 마음 씀씀이가 반갑다. 이곳은 해물찜(2만8900원) 인기도 좋은데, 다채로운 해산물과 부드러운 살코기 양념의 어우러짐이 일품이다. 아파트와 직장 밀집 지역에 맞는 뚝배기 아구해장국, 게딱지볶음밥, 돌문어라면 등 재미 있고 실속 있는 점심 메뉴들도 눈에 띈다.


위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로210번길 16 유성트윈프라자1차 202호


운영 시간 11:30~22:00, 브레이크타임 15:00~16:30


[글과 사진 이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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