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만에 퇴원한 전광훈 첫마디, “나는 선지자, 목숨 던질 각오”
“文, 국민 계속 속이면 순교할 각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던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2일 퇴원해 “(정부가) ‘우한 바이러스’ 전체를 우리에게 뒤집어씌워서 사기극을 펼치려 했으나 국민의 현명한 판단 덕분에 실패한 것”이라며 정부와 문재인 대통령을 비난했다.
전 목사는 이날 오전 11시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직접 등장했다. 파란색 양복 차림으로 병원에 이송될 때와는 다르게 흰색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이었다. 그는 지난달 17일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아 서울의료원에 이송됐고, 17일간 입원한 끝에 완치 판정을 받아 이날 오전 8시쯤 퇴원했다.
전 목사는 “저와 저희 교회를 통해서 여러분께 많은 근심을 끼쳐드린 데 대해 죄송하다”고 말문을 연 뒤 약 6분간 문 대통령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다. “이번 일이 일어난 총체적인 이유는 지난 1년간 국민들이 광화문광장에 모여 문 대통령에게 국가부정과 거짓 평화통일에 대해 사과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정부는) 답은 안 하고 틈만 나면 저와 우리 교회를 제거하려고 재개발을 선동했다. 이번에는 ‘우한 바이러스’였다”라고 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한달간의 시간을 주겠다며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전 목사는 이날 “문 대통령이 1948년 건국을 부정하고 낮은 단계 연방제라는 거짓 평화통일로 국민을 속이는 행위를 계속하면 한 달 동안 지켜보다가 목숨을 던지겠다”며 “순교할 각오가 돼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이) 사과를 안 하려면 대통령직에서 떠나라는 것”이라며 “저는 정치가·사회운동가가 아니라 한국 교회를 이끄는 선지자”라고도 했다. 전 목사의 발언이 끝나자 현장에 모여 있던 일부 교인은 “응원합니다” “아멘” 등을 외쳤다.
[이건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