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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사고 목격자 "몇 초만에 가라앉아...구명조끼 꺼낼 시간 없었을 것"

29일(현지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33명이 탑승한 ‘하블라니(헝가리어로 인어)’ 유람선이 다른 유람선과 충돌해 7명이 사망하고, 19명이 실종됐다.


헝가리 현지매체는 이날 목격자들의 증언을 통해 사건의 모습을 전했다. 한 목격자는 헝가리 현지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갑자기 하블라니호가 뒤집혔으며, 이후 빠르게 가라앉았다"고 전했다.


선박 운항사 대변인(Mihály Tóth)도 현지매체에 "유람선이 몇 초만에 가라앉았다"며 "배에는 구명조끼가 있었지만, 승객과 승무원이 이를 챙길 수 있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배가 너무 빠르게 침몰해 경보를 발령할 수도 없었다"고 전했다.


현지매체는 다뉴브 강변 마가렛 다리 근처에서 사고가 발생했고, 침몰된 선박도 다리 기둥 근처에서 발견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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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유람선이 가라앉은 다리 근처

헝가리 소방당국 등은 폭우가 쏟아지는 현장에서 소방선 등을 동원해 구조와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헝가리 경찰은 구조선을 제외하고,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의 모든 선박운항을 중지할 것을 요청한 상황이다.


헝가리 국영방송에 따르면, 구조된 8명은 인근병원으로 후송돼 저체온증 등 때문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구조대원은 헝가리 국영방송에 " 다뉴브 강의 물이 10~12도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구조 당시 한명은 의식이 없었으나 현재 의식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직전 천둥번개와 폭우가 계속돼 물살이 강해져 구조자 한명은 사고 지점에서 약 3.2㎞ 떨어진 곳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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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유람선 침몰에 구조보트가 수색을 하고 있다./ 로이터

헝가리 경찰은 구조선을 제외하고,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의 모든 선박운항을 중지할 것을 요청한 상황이다.


한편, 침몰한 하블라니 유람선의 소유 회사인 파노라마 덱은 이 배가 길이 27m의 이중갑판 선박으로 최대 60명을 태울 수 있다고 알려졌다. 2003년 운항을 시작한 이 유람선은 정기적으로 유지·보수를 받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안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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