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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셔츠가 왜 이리 깨끗?" 심상정 수해복구 인증샷 구설

인증샷 비판 커지자 사진만 삭제

일부 의원들은 수해 무관한 예산 따냈다고 홍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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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심상정 대표와 류호정 의원이 7일 오전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 용설리의 한 주택에서 최근 계속된 집중호우로 발생한 산사태 피해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50일간의 기록적인 폭우로 전국에서 인명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여야의원들이 수해(水害)와 무관한 특별교부세를 확보했다며 홍보전에 나서 빈축을 사고 있다. 특별교부세(특교세)는 재난 등 특별한 목적으로 중앙정부가 각 지방자치단체에 나눠주는 재원으로, 앞서 행정안전부는 집중호우 피해지역에 70억원의 특교세를 지원했다.


지난 5일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행안부 특교세 28억원을 확보했다”고 홍보했다. 구체적으로 논산 연무안심시장 재정비 사업 5억원, 논산 가야곡면 세천 정비공사 5억원, 계룡 병영체험관 건립 6억원, 계룡 향적산 치유의숲 조성 3억원, 금산 장애인복지관 건립 9억원 등이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계룡 병영체험관 건립과 향적산 치유의 숲 조성은 총선 공약으로 지자체 공무원들과 합심해 예산을 반영시켰다”며 “공약과 숙원사업들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국비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었다.


김 의원은 호남지역 폭우피해가 예고된 날 광주광역시의 한 식당에서 술자리에 참석한 사진이 공개되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에 김 의원은 “폭우가 내리기 전날 단순한 식사자리였는데 술자리를 벌인 것처럼 보도했다”고 반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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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민 의원 페이스북

심각한 공황장애 증상으로 국회를 잠시 떠나있겠다고 밝힌 민주당 이탄희 의원도 “등산로 연결 목적으로 행안부 특별교부세 8억원을 확보했다”고 했다. 이에 미래통합당 조수진 의원이 “이탄희 의원이 (공황장애로 인한)재택근무로 특별교부세를 확보했다고 한다. 놀라운 뿐”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하지만 통합당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통합당 이명수 의원은 지난 5일 지역구 특별교부세 18억원을 확보했다는 보도자료를 냈다. 이 의원은 경찰타운 주변도로 12억원, 온양 5동 행정복지센터·복합형 공영주차장 건립비 6억원 확보 등을 홍보했다.


실내 야구연습장 건립 10억원(한병도 민주당 의원), 어린이공원 노후 개선 5억원(김은혜 통합당 의원), 임실치즈역사문화관 건립 10억원(이용호 무소속 의원) 등 집중호우 피해와 관련이 없는 사업 예산을 홍보한 의원도 있다. 정치권에선 “이들이 홍보한 특교세가 집중호우 대응목적이 아니라고 하더라고, 이런 상황에서 치적을 홍보하는 것은 낯 뜨겁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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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지난 7일 오전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 용설리의 한 주택에서 최근 계속된 집중호우로 발생한 산사태 피해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수해지역 ‘인증샷’으로 구설에 올랐다. 심 의원이 지난 7일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에서 수해복구 활동을 했다면서 관련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린 게 발단이 됐다.


심 의원이 “재해 현장 방문은 조심스럽다. 다급한 긴급복구 현장에 실질적 도움도 못 되면서 민폐만 끼치게 되지 않을까 해서”라면서 인증샷까지 올린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 것이다. 실제 해당 페이스북 글에는 “가서 사진 찍고 오는 게 무슨 수해복구냐” “저기서 삽질하라고 국민 세금으로 세비 활동비 주는 거 아니다” “(복구했다면서)티셔츠가 왜 이리 깨끗하냐” 등의 댓글이 붙었다.


그러자 심 의원은 글만 남긴 채 게시했던 사진은 삭제하기도 했다.


[김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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