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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타고 대관령 정상까지… 카페리로 섬 안까지… 코로나19가 바꾼 여행 풍경

[아무튼, 주말]

드라이브 스루 여행지로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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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들이 하얀 설원으로 변신한 ‘대관령삼양목장’ 정상까지 차를 타고 올라가 설경을 만끽하고 있다. /대관령삼양목장

한동안 '머무는 여행'이 트렌드였다. 요즘은 어딘가에 오래 머물기엔 여러모로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우한 폐렴(코로나 19)' 사태 때문에 나들이조차 꺼리는 분위기다. 낯선 이들과의 잠깐의 대면 접촉마저도 내키지 않아 '집콕' '방콕' 하는 이가 적지 않다. 이 와중에 더 인기를 끌거나 방문객이 꾸준한 곳이 있다. 차 타고 훌쩍 떠나 기분 전환하고 올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drive-through) 여행지'다. 드라이브 스루란 원래 '자동차에 탄 채로 쇼핑할 수 있는 공간'을 의미했지만 여행까지 확장되고 있다. 우한 폐렴이 바꿔 놓은 새로운 여행 풍경을 들여다봤다.

'비수기'에 '성수기' 맞은 대관령삼양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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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도 양 먹이 주기 체험을 할 수 있는 '대관령삼양목장'. /대관련삼양목장

약 2000㏊(600만평) 고원의 드넓은 초지에 소들이 한가롭게 풀을 뜯어 먹는 목장이 하얀 눈밭으로 바뀌었다. 비수기에 접어든 겨울에 강원도 평창 대관령삼양목장은 때아닌 성수기를 맞고 있다. 박일범(53) 대관령삼양목장 부장은 "올겨울 하루 평균 방문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3배가량 늘었다"고 했다. 주말엔 입장 시간인 오전 9시 이전부터 표를 사려는 차들이 길게 늘어선다. 평일에도 마찬가지다. 박 부장은 "그나마 수·목요일이 덜 붐빈다"고 했다. 기상 여건이 좋아 정상까지 진입 가능한 날엔 하루 평균 1000명 정도 방문한다. 이 정도면 1972년 문 연 이래 겨울 시즌 최다 방문객 수다. 인스타그램·블로그 등 소셜미디어엔 올겨울 대관령삼양목장 설경을 담은 게시물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목장 측은 눈이 오지 않았던 이번 겨울 설경을 보기 위해 방문한 이도 많지만, 겨울인 11월 중순부터 4월 중순까지 '화이트 시즌'엔 셔틀버스 대신 자차를 이용해 목장 정상부까지 진입할 수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찾는 이들이 더욱 늘었다고 보고 있다. 상담 전화를 받는 직원은 "올겨울엔 특히 차를 타고 그대로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느냐는 문의를 많이 받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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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기의 ‘대관령삼양목장’은 신종 바이러스와 미세 먼지로부터 도망친 사람들의 숨구멍 같았다. /주민욱 영상미디어산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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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지인과 대관령삼양목장에 방문한 최인영(43·경기도 용인)씨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전염성이 알려지면서 문밖으로 나가는 게 두려워 집에서만 지내다가 이곳은 비교적 안심하고 다녀갈 수 있겠단 생각에 왔다"고 했다. "설경도 설경이지만 어린아이를 둔 입장에선 등산하지 않고 타고 온 차량 그대로 청정 지역인 정상부까지 오를 수 있다는 게 가장 좋았다"는 최씨는 차를 세워두고 설경을 감상하다 다시 차를 타고 하산했다. 방문객 윤승주(25·인천 송도)씨도 "요즘 아침마다 눈을 뜨면 미세 먼지 뉴스까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쏟아져 마음껏 숨쉬기가 무섭다"며 "춥긴 했지만 잠깐이나마 숨 쉴 자유를 누릴 수 있었다"고 했다.


한동안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며 대관령삼양목장 정상부에만 눈이 부분적으로 남아 있었으나 2월 셋째 주 주말을 전후해 내린 눈으로 대관령삼양목장은 다시 '설경 맛집'으로 변신했다. 하얀 눈밭과 청명한 하늘 아래 유유히 도는 하얀색 풍력발전기는 대관령삼양목장의 포토존. 로맨틱 영화 속 주인공 같은 포즈로 사진 찍는 이들이 쉽게 눈에 들어온다. 맑은 날 대관령삼양목장 정상부 '동해전망대'에 서면 동해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주차장에 주차 후 정상까지 눈길 트레킹을 즐기는 혈기 왕성한 청년들도 눈에 띈다. 기상 상황이 좋지 않을 경우 안전을 위해 정상부 차량 진입을 통제한다. 무리하게 올라갔다간 로맨틱 영화 속 주인공은커녕 재난영화 속 주인공이 될 수 있다.


'드라이브 스루'만 하기 아쉽다면 지난해 말 동물체험장 옆에 꾸민 온실 '순설'이나 삼양에서 만든 대표 식품을 맛볼 수 있는 매점 '목장의 쉼터'에 들러볼 만하다. 구수한 옥수수 맛의 '옥시기라떼', 꿀·치즈를 넣은 호떡 등을 맛보며 잠시나마 언 몸을 녹일 수 있다. 화이트 시즌에는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운영하며 오후 4시 30분 입장 마감한다. 입장료는 대인 9000원, 소인 7000원, 36개월 미만 무료, 경로 및 장애인 우대 5000원.

대형 극장 대신 다시 뜨는 자동차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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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 탄 채 영화 관람을 할 수 있는 서울 ‘잠실자동차극장’. /양수열 영상미디어 기자

우한 폐렴으로 극장가를 찾는 발길이 주춤한 대신 자동차극장이 대안 공간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13일 서울 잠실동 탄천공영주차장 내 잠실자동차극장엔 해 질 무렵부터 차가 한두 대씩 들어오기 시작하더니 영화 상영 시각쯤 1·2관 총 40여대가 대형 스크린 앞에 자리를 잡았다.


"직장 동료와 함께 퇴근 후 바로 영화 관람을 왔다"는 김우주(35·서울 삼성동)씨는 "우한 폐렴 유행 후 집에서 '혼영(혼자 영화 관람)'만 하다가 답답해서 자동차극장을 찾게 됐다"고 했다. 김씨는 "편의시설·화장실 등이 아쉽지만 밀폐된 공간이 아닌 야외에서 영화를 관람하니 바이러스 전염 공포를 덜 수 있었다"고 했다. 김씨 일행은 매점에서 맥주와 안주 등을 산 뒤 개봉작인 '정직한 후보'를 관람했다. 인근 맛집에서 음식을 포장해 와 자유롭게 먹는 이들도 보였다. 2개의 스크린을 통해 전날 개봉한 한국 영화 '정직한 후보', '클로젯'을 상영했다. 매표를 담당한 직원은 "우한 폐렴 유행 여부와 상관없이 관람객 수는 꾸준하다"고 했다. 20일 현재 한국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정직한 후보', 미국 영화 '1917'을 상영한다. 차량 1대당 2만2000원이다.


경기도 파주시 자유로자동차극장은 평소 대비 관람객 수가 오히려 두 배 정도 늘었다. 윤혜영(49) 자유로자동차극장 운영실장은 "3주 전부터 관람객이 계속 늘었다. 매표할 때 일일이 물어보니 우한 폐렴 유행으로 극장 대신 자동차극장을 찾았다는 사람이 많더라. 메르스 유행 때도 비슷한 현상이 있었다"고 했다. 2001년에 문 연 자유로자동차극장은 오래된 만큼 단골 층이 탄탄하다. 윤 실장은 "회원 수만 5000명 가까이 된다"며 "어린 자녀나 반려동물을 동반해 영화 관람을 할 수 있어 평소엔 반려동물 가족이나 젊은 부부, 커플이 즐겨 찾는다"고 했다. 대형 스크린 2개를 설치해 시간에 따라 2~3편의 신작을 상영한다.


'우한 폐렴 특수'를 맞은 서울 및 근교 자동차극장은 예매 없이 선착순 현장 입장이어서 영화 상영 최소 1시간 전 입장해야 자리 선택 폭이 넓다. 이 밖에 경기도 포천 광릉수목원자동차극장을 비롯해 경기도 안성·양주·양평·평택 등지에도 자동차극장이 영업 중이다. 매표(차량 1대당 2만~2만2000원) 후 차량의 라디오를 켜고 주파수를 맞춘 뒤 스크린을 통해 영화를 감상한다. 상영작은 각 극장이 운영하는 홈페이지 참고.

차 탄 채 배에 올라 섬 한 바퀴 '드라이브 스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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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옹진군 신·시·모도와 장봉도는 인천 영종도 ‘삼목선착장’에서 매표 후 차량에 탄 채 카페리에 승선해 입도할 수 있다

성수기에는 관광객이 많아 입도(入島) 전부터 기운을 빼야 하는 섬 여행도 '드라이브 스루 여행'으로 노려볼 만하다. 지난해 4월 임시 개통한 인천 무의대교는 개통 후 관광객들이 몰려 교통 체증으로 한동안 몸살을 앓았다. 왕복 2차로인 무의대교뿐 아니라 무의도 내 도로 역시 좁고 한길로만 나 있는 구간이 많아 봄부터 가을까지 주말이나 성수기에 드라이브는 꿈도 못 꾼다.


지금은 그에 비하면 여유롭다 못해 적막하다. 계절상 비수기인 데다 우한 폐렴 유행 후 주말에도 나들이객, 여행객이 대폭 줄었다. 용유역에서 무의도 광명항까지 차로 20여 분 걸린다. 성수기엔 이보다 몇 배 더 시간이 걸린다. 일몰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하나개해수욕장'에 잠시 들러볼 만하다. 차량 진입은 안 되지만, 인근에 있는 목책의 해상 관광 탐방로도 만조에 가까워지면 바닥 가까이 물이 차올라 바다 위를 걷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무의도와 이어진 실미도는 간조 즈음 맞춰 가면 바닷길이 열리는 곳. 무의도 광명항 부근에 차를 두고 인도교를 이용해 걸어 들어가야 하는 소박한 어촌마을 소무의도를 찾는 이들이 최근 하나둘 늘고 있다. 무의도 내 일부 구간은 현재 도로 확장 공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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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해운’의 카페리에 승선한 차량들. /박근희 기자

무의도에서 차로 20여 분 거리에 있는 인천시 옹진군 북도면의 '삼형제 섬' 신도·시도·모도(이하 신·시·모도)도 드라이브 스루 여행하기 좋다.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를 시원하게 달려 인천 중구 운서동 '삼목 선착장'에 잠시 하차한 다음 매표 후 그대로 차를 배에 실어 옹진군 북도면 신·시·모도나 장봉도 여행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신·시·모도와 장봉도는 서울 근교 섬 중 배로 오갈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섬이다. 운항 시간은 삼목 선착장에서 신·시·모도까지 10분, 장봉도까지 30여 분밖에 되지 않지만 짧게나마 배를 타고 들어가는 섬 여행의 묘미를 맛볼 수 있다.


옹진군 북도면의 네 섬을 오가는 카페리 내항여객선 업체 세종해운의 김상훈(37) 과장은 "현재 비수기에 우한 폐렴 유행으로 단체 여행객들이 줄었을 뿐 타고 온 차량 그대로 승선해 섬 여행을 하는 여행객들은 하루에도 몇 팀씩 있다"고 했다. 차로 20~30분이면 신·시·모도 세 섬을 둘러볼 수 있다. 다만 요즘 같은 비수기 평일엔 섬 내 문 연 맛집이나 편의시설을 찾기가 쉽지 않다. 이곳에서 30여 년 살아온 주민이 운영하는 신도 '전망대횟집'(031-751-7536)이 그나마 중간 휴식 시간 없이 영업한다. 삼목 선착장에서 신도 선착장까지 편도 운임은 성인 1인 2000원, 승용차 기준 차량 승선료는 1대당 1만원이다.

근교 드라이브 스루 카페 명소도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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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경기도 남양주 팔당 드라이브 코스에 있어 주말이면 차량들이 줄을 잇는 ‘스타벅스 리버사이드팔당DTR점’. ②인천 잠진도와 무의도를 잇는 ‘무의대교’ 개통 후 드라이브 코스로 주목받는 인천 무의도. ③인천 서구 청라호수공원 부근에 있는 ‘북 드라이브’. /스타벅스코리아·인천경제자유구역청·미추홀도서관

전망 좋은 곳에 있거나 드라이브·나들이 명소 부근 드라이브 스루 카페도 더욱 북적이는 분위기다. 주말이었던 지난 8일 경기도 남양주시 팔당 드라이브 코스에 있는 스타벅스 리버사이드팔당DTR점은 음료를 주문하려는 차량 행렬로 진입 차로에 정체 현상이 일어났다. 이용객 강나혜(39)씨는 "사람 많은 곳은 되도록 피하고 싶어 매장에 들어가 대면 주문 하기보다 드라이브 스루 매장에서 간단하게 커피와 간식거리를 사 드라이브나 할 계획"이라고 했다. 스타벅스 리버사이드팔당DTR점은 한강 풍경을 바라볼 수 있는 교외형 드라이브 스루 매장이다. 1층 전체를 드라이브 스루 전용 매장으로 꾸몄다. 창을 통해 음료를 만드는 과정도 볼 수 있다. 2층 매장은 프리미엄 커피를 맛볼 수 있는 '스타벅스 R'로 운영한다. 전망 좋기로 소문난 3층 옥상은 현재 운영하지 않는다.


따끈따끈한 '신상' 드라이브 스루 매장도 추가됐다. 지난해 12월에 문 연 스타벅스 인천강화DT점도 강화도 진입 관문인 강화대교 부근에 있어 강화도 여행객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문 열어 이달 20일부터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를 시작한 경기도 남양주 나인블럭 미음나루DT점은 남양주시 수석동 강변북로 부근, 구리한강시민공원과 가까워 한강 나들이를 겸하기에 좋다. 오픈 이벤트로 드라이브 스루 이용 시 모든 커피류 2000원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확산하는 '드라이브 스루'

책, 초밥, 쇼핑몰 상품도… 차에 탄 채 받아간다


맥도날드가 1992년 부산 해운대에 드라이브 스루(맥 드라이브) 1호점을, 스타벅스가 2012년 경주보문로에 드라이브 스루 1호점을 낸 이래 드라이브 스루는 빠르고 간편하게 햄버거와 커피 등을 구입할 수 있는 창구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8월엔 토종 커피 브랜드 이디야커피가 전남 여수에, 지난달엔 샌드위치 브랜드 써브웨이가 대구 동촌동에 드라이브 스루 1호점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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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밥을 드라이브 스루로 이용할 수 있는 광주 방림동의 ‘미스터초밥DT점’. /미스터초밥DT점

주차할 필요 없이 빠르고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어 바쁜 이들에게 적중했다. 요즘엔 대면하지 않고 주문하고 받을 수 있어 일부러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이용하는 이도 많다. 교통안전에 대한 잡음이 있지만, 드라이브 스루는 점차 확대되고 있다.


지난달 1일 인천시 서구 청라동 청라호수공원 청파나루 주차장 근처엔 이색 드라이브 스루 시스템이 들어섰다. 차에 탄 채 책을 대여하거나 반납할 수 있는 북 드라이브다. 현재 인천 미추홀도서관 회원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하고 있다. 부스에 부착된 기계에 회원증을 갖다 대고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배출구를 통해 사전에 온라인을 통해 예약한 책이 나온다. 무인 운영 시스템이라 24시간 아무 때나 이용 가능하다. 북 드라이브 스루를 도입한 인천시는 시범 운영을 거쳐 북 드라이브 스루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광주광역시 방림동엔 미스터초밥DT점이 있다. 차에 탄 채 주문하고 이정표를 따라 출구 쪽으로 가면 직원이 주문한 초밥을 포장해 전달한다. 주문에서 수령까지 소요 시간은 메뉴에 따라 다르지만 초밥만 주문할 경우 10분 이내다. 이곳 이상도(27) 매니저 역시 "우한 폐렴 유행 후 드라이브 스루 이용률이 두 배나 늘었다"고 했다. 대형할인점인 메가마트쇼핑몰에선 온라인 주문 시 드라이브 스루를 선택하고 수령할 매장과 시간을 체크하면 주문한 물건을 드라이브 스루로 수령할 수 있다. 메가마트 동래점, 울산점, 남천점 등 8곳에서 서비스를 제공한다. 직원은 "택배 배송이 주를 이루지만 우한 폐렴 유행 후 마트에 오기 꺼리는 이, 택배보다 더 빠르고 안전하게 직접 물건을 받고 싶어하는 이들이 주로 이용한다"고 했다.


박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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