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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젠더특보 "고소 당하기 전, 朴시장에 실수하신 것 있냐 물었다"

[박원순 파문] 임순영 젠더특보 단독 인터뷰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성추행 혐의 고소를 언제 어떤 경로로 알았느냐는 의문과 관련해, 임순영 서울시 젠더특별보좌관이 "(피소 당일인) 지난 8일 박 전 시장에게 관련 보고를 했다"고 14일 본지 인터뷰에서 밝혔다. 임 젠더특보는 "제가 8일 시장님이 업무를 보시는 중간에 들어가서 '불미스러운 일이 있다는 얘기가 있다'고 보고를 드렸다"며 "그때는 성추행 관련 혐의인 줄 몰랐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조선일보

성추행 피소 사실을 언제 어떻게 알고 박 전 시장에게 보고했나.


"(피소 1시간 30분 전인) 지난 8일 오후 3시쯤 서울시 외부로부터 '시장님 관련한 불미스러운 일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급하게 시장님 집무실로 달려가서 다른 업무 중이시던 시장님께 '실수한 것 있으시냐'고 물었다."


당시 박 전 시장의 반응은.


"'그게 무슨 소리냐, 왜 그러느냐'고 제게 되물었다. 그래서 제가 '불미스러운 얘기들이 돈다, 많이 걱정하는 얘기가 있다'고 말씀드렸다. 그랬더니 시장님이 '글쎄, 바빠서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피소 내용도 보고했나.


"고소 여부는 당시 저도 알지 못했다. 그래서 제가 오히려 시장님께 여쭤본 것이다. 그런 일인 줄 상상도 못 했다."


그날 밤 시장 주재로 내부에서 대책 회의가 열렸다는데.


"늘상 하던 현안 회의 중 하나였다. 시장님과 다른 두 명이 더 있었다. 시장님이 '아까 낮에 얘기했던 게 뭐냐, 다시 해봐'라고 하셨다. 그때도 저는 피소 사실은 몰랐다."


박 전 시장이 당시 회의에서 사임 의사를 밝혔다는데.


"아니다. 당시에는 그런 구체적인 사실에 대해선 논의가 오가지 않았다. 다만 시장이 중간중간에 생각에 잠기기는 했다. '내일 모여서 다시 얘기하자'고 끝냈다."


박 전 시장은 피소 사실을 언제 알았나.


"그건 모르겠다. 저는 시장님이 사라지신 9일 오전에 시 외부에서 듣고 피소 사실을 알았다."


외부 어디에서 들었나. 청와대나 경찰에서 알린 것은 아닌가.


"그건 나중에 조사를 통해 밝히겠다."


9일 당일 사실이 알려지고 내부에서 급박하게 움직였다는 건가.


"여러 피해 경우에 대해 회의를 했다. 논의를 하는데 시장님과 연락이 안 됐다. 더 비상상태가 됐다. 그래서 찾아나섰다."


피소 관련 자체 조사를 하고도 묵살했다는데.


"내부에서 알게 되고 바로 장례를 치르는 상황이 됐기 때문에 조사할 경황이 없었다. 곧 시 입장 발표가 있지 않겠나. 정리된 내용으로 밝혀질 것으로 알고 있다."


[이해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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