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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영 아나운서 "이탈리아 명품 불가리, 한복을 '기모노'로 표기"

정우영 SBS 스포츠 아나운서가 한복을 일본의 전통 의상 ‘기모노’라고 설명한 이탈리아의 명품 브랜드 불가리 측에 정정을 요청했다.


정 아나운서는 지난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난주 아내와 로마에 여름휴가를 다녀왔고 세인트 안젤로 성에 들렀다가 불가리의 ‘불가리의 역사, 꿈’ 기획전시회를 봤다"라며 "그곳에서 아름다운 한복을 봤고 어떤 연유로 이 아름다운 의상이 여기에 전시된 것인지 설명을 확인하다 이 옷을 한복이 아닌 기모노라고 설명을 한 것을 보고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한복과 기모노는 완전히 다른 옷이며 한국인과 일본인이라면 서로가 한복과 기모노를 구분할 수 있다"면서 "그래서 저도 이 의상이 한복이라는 것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조선일보

인스타그램 캡처

전시물 설명글에는 해당 전시물이 검은색 비단 ‘기모노’라고 돼 있었다. 이 의상은 1960년 후반 작품으로 전설적인 디바 마리아 칼라스가 소장하던 것이다.


정 아나운서는 "전설적인 디바, 마리아 칼라스가 이렇게 세련된 한복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은 매우 기쁘지만 불가리 같은 세계 패션에 영향력이 큰 럭셔리 기업이 위와 같은 실수를 한 점은 매우 아쉽다"며 "그렇기 때문에 꼭 정정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만약 세인트 안젤로 성을 들른 어떤 젊은이가 이 의상에 영감을 받아 훗날 세계적인 디자이너로 성장해 ‘제게 가장 큰 영감을 준 작품은 로마의 세인트 안젤로 성에서 열린 불가리의 전시회에서 본 기모노였습니다. 그 충격을 잊을 수가 없네요’라고 인터뷰를 하게 된다고 생각해보라"며 "불가리가 꼭 알았으면 한다. 위 의상은 기모노가 아니라 한복"이라고 덧붙였다.


정 아나운서는 이 글을 영어로도 올렸으며 불가리 공식 인스타그램을 태그하기도 했다.

조선일보

인스타그램 캡처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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