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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야구에 무슨 망할 무승부냐…12회쯤 승부치기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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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구단주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한국프로야구에 승부치기를 도입하자고 주장했다.


정 부회장은 지난 14일 인스타그램에 “야구에 무슨 망할 무승부냐. 내참, 지면 지는 거고 이기면 이기는 거지”라며 “12회쯤 승부치기 해야 한다. 야구는 원래 무승부가 없는 경기”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와 함께 이날 인천문학경기장에서 진행된 한화 이글스와 SSG 경기 중계 면 캡처 사진을 올렸다. 양 팀은 이날 12회 연장전까지 4시간58분에 걸쳐 승부를 겨뤘으나 결국 경기는 3대3 무승부로 끝났다.


한국프로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9회 종료시 동점일 경우 정규시즌 연장전은 12회, 포스트시즌은 15회까지로 하고 있다. 승패를 가리지 못할 경우에는 무승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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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야구 승부 규정은 여러차례 바뀌어왔다.


2008년 시즌엔 무승부를 없애는 이른바 ‘끝장 승부’ 규정을 도입했었다. 그해 9월3일 잠실 경기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대결은 18회 연장전까지 진행돼 역대 최다 이닝 경기로 기록되고 있다. 오후 6시30분에 시작된 경기가 5시간51분에 걸쳐 진행되면서 자정을 넘어 경기가 끝났다. 사실상 1박2일간 경기가 진행된 셈이다. 이에 선수 보호 목적 등을 이유로 ‘끝장 승부’ 규정은 한 시즌 만에 폐지됐다.


현재 운영되는 정규리그 무승부 규정은 2009년부터 도입됐다. 2021년에는 코로나 확산으로 인한 리그 중단으로 9회 종료시 동점이면 연장전 없이 무승부로 경기를 끝내는 규정을 잠시 도입했다. 이 때문에 해당 시즌엔 무승부 경기가 속출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연장전 승부치기’를 도입하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다. 승부치기는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과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도 도입한 방식으로, 올해부터 국내 프로야구 퓨처스(2군)리그에 정식 도입됐다.


퓨처스리그 승부치기는 정규 이닝 종료시 동점일 경우 10회부터 승패가 갈릴 때까지 주자를 1·2루에 놓고 한다. 타순은 원래대로 돌아가며 선행 타순이었던 선수를 각각 1, 2루에 주자로 배치한다.


[김자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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