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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by 조선일보

“장비 부착 아니었어?”...100m 밖에서도 잰다, 양궁 심박수 측정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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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궁 선수들의 경기중 심박수 측정이 시청에 재미를 더해준다는 호평이 나온 가운데, 실시간으로 선수들의 심박수를 측정할 수 있게 된 비밀이 밝혀졌다.


7일 현대자동차 그룹에 따르면 양궁 경기중 선수들의 심박수 측정은 비접촉식으로 진행된다. 선수 얼굴의 미세한 색상 변화를 감지해 맥파를 검출하고 이를 통해 심박수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현대차그룹이 만든 첨단 비전 컴퓨팅 장치로 이를 측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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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접촉식으로 심박수를 측정하는 데다 원거리 고배율 카메라를 사용해 경기중 선수의 집중을 방해하지 않는다는 게 현대차그룹 설명이다. 이 카메라를 이용하면 100m 이상 떨어진 거리에서도 선수의 심박수를 측정할 수 있다.


심박수는 선수의 호흡이나 근력 집중의 상태를 간접적으로 추정할 수 있는 지표로, 한국 양궁 선수들은 2020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훈련 때부터 이 장비로 심박수를 측정해왔다.


나아가 현대차그룹은 더욱 정교한 심박수 측정을 위해 활시위를 당기고 있는 선수의 얼굴 영역을 판별하고 주변 노이즈를 걸러내는 별도의 안면인식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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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궁 중계에서 선수들의 심박수가 나가기 시작한 건 2020 도쿄올림픽부터다. 심박수를 비교하면 선수들의 긴장도를 짐작해볼 수 있어 경기를 더 재밌게 볼 수 있다는 반응이 나왔다.


특히 도입 당시 김우진의 심박수가 화제였다. 상대 선수가 마지막 활을 쏘며 분당 심박수(bpm) 162bpm을 기록할 때 김우진의 심박수는 73bpm에 머물렀다. 이는 일반 성인이 휴식을 취하는 상태에서 나타나는 평온한 심박수로, 네티즌들은 김우진에게 자면서 활을 쏜다는 뜻으로 ‘수면쿵야’라는 별명을 붙여주기도 했다.


심박수 측정의 비밀을 알게 된 네티즌들은 “선수 몸에 장비를 부착하는 줄 알았는데 이런 대단한 기술력이 있었구나” “경기 나가는 선수한테 센서 어떻게 붙이나 궁금했는데 신기하다” “볼때마다 항상 궁금했는데 현대차는 양궁에 정말 진심이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자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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