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눈물 이렇게 넣으면 말짱 ‘꽝’…올바른 방법은?
미세먼지와 스마트폰 장시간 사용 등으로 안구건조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안구건조증 환자수는 2009년 167만명에서 2019년 268만명으로 10년동안 약 100만명이나 증가했다.
인공눈물 넣는 가수 이효리씨/MBC '무한도전' |
안구건조증이 생명에 지장을 주는 질환은 아니다. 그러나 방치하면 각막 혼탁이나 시력 손상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심해지면 결막염, 백내장, 녹내장 등과 같은 다른 안과 질환으로 번질 수 있다. 정현호 식품의약품안전처 사무관은 6일 YTN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생활’에서 “안구건조증 증상이 있다고 생각되면 병원을 찾아가서 정확히 진단을 받은 후에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눈에 인공눈물을 넣는 여성/조선일보 DB |
일회용인 인공눈물은 장시간 사용해도 세균이 번식하지 않는 보존제가 첨가되지 않아, 뚜껑을 개봉하고 나면 즉시 사용하고 버려야 한다. 정 사무관은 “남은 약액은 바로 버려야 한다. 아깝다고 여러 번 사용하면 미생물이 번식할 수 있다. 또 사용 전 인공눈물 색이 변했거나, 혼탁해진 제품은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인공눈물 또는 안약을 사용할 때 주의사항도 전했다. 정 사무관은 “우선 사용하기 전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며 “투입구가 직접 눈에 닿으면 세균에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점안할 때는 눈을 위로 향하게 하고 아래 눈꺼풀을 손가락으로 가볍게 당긴 후 자극이 덜한 흰자위나 빨간 살 부위에 살짝 떨어트리는 것이 좋다.
인공눈물을 많이 넣는다고 좋은 건 아니다. 정 사무관은 “너무 많은 양은 흘러내려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에 정해진 양만큼만 넣어야 한다. 눈을 깜박이지 말고 30초 정도 눈을 감고 있는 것이 흡수에 도움된다”고 했다.
만약 다른 안약과 함께 사용해야 한다면 최소 5분 이상의 시간 간격을 두고 사용해야 한다. 또 렌즈를 사용하고 있는 경우는 보존제가 들어있는 인공눈물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보존제 성분이 렌즈에 흡착돼 눈에 안 좋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안구건조증 예방을 위한 생활수칙은 어떤 게 있을까. 정 사무관은 평소 생활 습관을 통해서도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며, 실내 온도를 높지 않게 유지하라고 조언했다. 또 하루에 8~10컵 정도의 물을 마셔 수분을 보충하라고 했다. 이 밖에 머리 염색, 헤어 드라이기, 자극성 세면용품 등도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했다.
[김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