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협박' 유튜버, 이번엔 집회현장서 시민 폭행 정황

/‘유튜브 채널’ 상진아재 캡처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을 요구하며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의 자택 앞에서 '협박 방송'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유튜버 김모씨가 최근 집회 현장에서 시민을 폭행한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검찰과 유튜브에 따르면 지난 4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해산 촉구 집회 현장에서 김씨가 이모씨의 얼굴을 팔꿈치로 가격하는 듯한 장면이 한 인터넷 언론 카메라에 찍혔다.

김씨가 다른 집회 참가자들과 실랑이를 벌이다 자신을 가로막는 이씨를 때렸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이씨는 당시 경찰에 피해 사실을 호소했지만 별다른 조치는 취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과거 집회 현장에서 반대 진영 참가자에게 폭력을 행사한 전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신응석)는 이날 오후 2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를 받는 김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윤 지검장 등을 상대로 한 협박 외에 폭행 혐의도 수사할 지 검토 중이다.

김씨는 보수 성향 시민들이 모인 ‘애국닷컴’ 대표이사로 활동하는 유튜버다. 김씨는 박 전 대통령의 형집행정지 신청이 기각되기 하루 전인 지난달 24일 윤 지검장 집 앞에서 달걀 2개를 들고 실시간 유튜브 방송을 했다. 그는 당시 "(윤 지검장 차량이 나오면) 차량에 가서 그냥 부딪쳐버리겠다. 자살 특공대로서 널(윤 지검장) 죽여버리겠다는 걸 보여줘야겠다" 등의 말을 했다.

검찰은 또 김씨가 윤 지검장 외에도 언론인이나 정치인들 자택 앞에서도 협박성 방송을 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김씨는 올 1월부터 최근까지 박원순 서울시장,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의 집과 사무실 앞에서 폭언·협박성 발언을 하는 방송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

[박현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