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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째도 딸? 확인해보자” 인도 아빠, 아내 배를 낫으로...

인도에서 딸 다섯을 가진 아버지가 “여섯 째도 딸”이라는 종교인의 얘기를 듣고 태아의 성별을 확인하기 위해 임신한 아내의 배를 낫으로 가른 사건이 발생했다.

조선일보

배 속 태아의 성별을 확인하려는 남편 팬날랄로부터 낫으로 배를 찢긴 아내 아니타 데비의 모습. /BBC

21일(현지 시각) 영 BBC방송, 데일리뉴스 등에 따르면 인도 북부에 있는 우타르프라데시주 바레일리 현지 경찰은 지난 18일 아내 아니타 데비(35)의 배를 찢는 등 살인 미수 혐의로 체포된 남편 팬날랄(43)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딸만 다섯 명을 둔 팬날랄은 평소 아내 데비가 아들을 낳길 원했다. 아내의 여섯번째 임신이 4~7개월에 이르자 태아의 성별을 확인하고 싶던 팬날랄은 아내의 배를 낫으로 갈랐다. 경찰 조사에서 팬날랄은 범행 이전에 다량의 술을 마신 것으로 파악됐다.


아내 데비는 장기 손상, 과다 출혈 등으로 중태에 빠져 한 지역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 현재 안정을 되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태아는 결국 사산했다.


팬날랄은 경찰 조사에서 “고의로 아내를 다치게 하려고 하진 않았다”며 “아내에게 낫을 던졌지만 그렇게 심하게 다칠 줄은 몰랐다”고 진술했다. 팬날랄은 마을에 있는 종교인으로부터 아내가 여섯 번째 딸을 임신했다는 말을 듣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현지 경찰이 파악하고 있다고 인도타임즈는 밝혔다.


그러나 당시 아내의 배 속에 있던 태아는 아들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아내의 오빠는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팬날랄은 딸만 다섯명을 낳았다는 이유로 내 동생을 종종 때렸다”며 “부모님이 수차례 말렸으나 팬날랄이 그런 잔혹한 일을 저지를 줄은 상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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