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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by 조선일보

[아무튼, 주말] ‘인왕산 초소책방’에서 해맞이한다고?

뜻밖의 ‘드라이브 스루 해맞이’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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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브 스루 해맞이’는 가까운 한강만 가도 가능하다. 한강 다리를 건널 때 만나는 일몰과 일출은 매일 봐도 감동이다. 뻔해서 싫다고? 그렇다면 틈새 해맞이 공간을 노려볼 것. 도심 해맞이 명소로 잘 알려진 ‘북악스카이웨이 팔각정 전망대’의 주차 대기 중인 차량에 꼬리를 무는 대신 옆길로 빠져 인왕산 스카이웨이로 향해볼 것. 드라이브 길 중턱쯤 지난달 11일 문 연 더숲 초소책방(종로구 옥인동) 전망이 상당하다. ‘인왕산 초소책방’이라고도 불리는 이곳은 1968년 북한군이 청와대에 기습하려 했던 일명 ‘김신조 사건’ 이후 방호 목적으로 경찰을 주둔시켰던 초소 건물이었다.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실내는 북카페다. 열린 공간인 루프 톱에 오르면 멀리 남산이 보인다. “일몰과 야경도 좋지만, 아침에는 남산에서 떠오르는 해돋이를 보러 오는 이들도 있다”는 게 이곳 바리스타의 설명이다. 주차는 대여섯 대밖에 할 수 없지만, 많이 알려지지 않은 덕분에 아직은 호젓하게 해돋이를 감상할 수 있다. 북카페는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한다. 루프 톱은 상시 개방하나 코로나 대응 상황에 따라 운영 및 개방 시간이 조정될 수 있다.


종로구 낙산공원도 도심 일몰 명소다. 성곽 길을 따라 걸어 올라가는 게 일반적이지만 차 타고 드라이브 스루도 가능하다. 단, 도로 폭이 넓진 않아 사람들이 많이 걷는 시간대를 피하는 게 현명하다. ‘대학로 낙산 공영주차장’에 주차가 가능하다. 내려갈 땐 ‘이화벽화마을’을 지난다.


전망 좋은 곳에 자리한 카페 주차장도 뜻밖의 일출·일몰 명소가 되기도 한다. 강릉 사천진해변의 ‘카페 곳’은 거리 두기가 상향된 요즘 커피나 음료를 포장해 주차장 차 안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즐기는 이들이 눈에 띈다. ‘드라이브 스루’ 매장은 아니지만 주차장 1열 앞으로 탁 트인 동해가 펼쳐진다. 주차장은 카페 이용객 우선 배려 공간으로 붐비지 않을 경우에 한해 잠시 주차 가능하다.


[박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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