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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돌 굴뚝·때밀이 기계·오래된 타일… 옛날 목욕탕 가면 추억이 모락모락

아무튼, 주말

목욕탕으로 떠나는 추억 소환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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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은 힘이 세다. 꽁꽁 얼어붙은 마음을 스르르 녹일 만큼 따뜻한 온기를 갖고 있으니까. 추억을 이야기하기에 목욕탕만 한 것이 없다. '이태리 타올' '바나나우유' '자동 때밀이 기계' '수영 금지' 소재만으로도 레퍼토리가 차고 넘친다. '최신식' '고급'을 내세운 스파와 찜질방을 뒤로하고 진짜 복고를 만나는 옛날 목욕탕을 찾아갔다. 40~50년 꿋꿋하게 자리를 지키는 골목 어귀, 옛날 동네 목욕탕을 찾아가 뜨끈한 탕에 몸을 지지고 있자니 추억이 모락모락 뿌연 김처럼 피어올랐다. 덩달아 마음의 온도도 급상승. 옛 모습 그대로 운영하는 서울의 목욕탕으로 시간 여행을 떠났다. 폐업한 목욕탕에서 환골탈태한 이색 목욕탕도 찾아봤다.

50년 '목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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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홍제동 홍제3구역 재개발로 아파트 건축이 한창인 왕복 2차로. 마을버스가 다니는 좁다란 도로를 따라 먼지 흠뻑 뒤집어쓰고 목욕탕 안으로 들어서면 40년 전의 풍경이 맞는다. 빛바랜 '목욕합니다' 입간판을 기준으로 왼쪽은 여탕, 오른쪽은 남탕. 문을 열면 한 평 남짓한 카운터에서 직원이 표 대신 빨간색 플라스틱 조각을 건넨다.


알루미늄 섀시 문을 여니 습하고 뜨거운 기운과 함께 기억 속 목욕탕이 눈앞에 펼쳐진다. 열쇠를 꽂으면 딸깍 소리 나는 철제 보관함, 삼각형 커피 우유와 박카스가 가지런히 정리된 '우유 냉장고'가 시대극 소품처럼 놓여 있다. 평일 오후 아담한 여탕엔 50~60대 동네 주부 서넛이 모여 주거니 받거니 수다 삼매경이다. 태초의 자태로 동네 반찬집 얘기에서 시작해 곧 들어설 아파트 입주 후 주변 주택 시세, 디스크 치료 잘하는 병원 얘기까지…. 서울 홍제동 마을탕에선 흔한 일상이다. 1971년 문을 열어 48년째 마을 목욕탕이자 동네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내외부 모두 그간 약간의 보수 공사만 진행해 개업 당시 모습을 그대로 유지해오고 있다. 화려한 간판 대신 단출한 목욕탕 마크는 보는 것만으로도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창업자인 조부모, 부모에 이어 3대 이지영(42)씨가 목욕탕을 운영하고 있다. 인근의 '태양열목욕탕' 등과 함께 '홍제동 목욕 맛집'으로 꼽힌다. 입욕비는 일반 5000원, 미취학 어린이 3000원. 오전 5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하며 매주 수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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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홍제동 '마을탕'은 1971년 문을 열어 3대째 대를 이어 운영하고 있다. / 김종연 영상미디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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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서울 홍제동 '마을탕' 등 전통 목욕탕에선 옛날 옷장 열쇠를 비롯해 추억 속 물건들을 보물찾기 하듯 만날 수 있다. 서울 '마을탕'의 입욕권 넣는 통. / 김종연 영상미디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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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을탕'의 이발소. / 김종연 영상미디어 기자

수유동 화계사 부근 삼양탕도 1972년 2층 삼양여관과 함께 개업해 현재까지 운영하는 목욕탕이다. 건물주 부부가 대를 이어 운영하다 3년전 임대로 전환했다. 개업 당시 일대에선 규모나 시설면에서 '핫'한 목욕탕이었다. 카운터에 붙은 '언제나 건강한 하루가 되십시오'라는 문구가 먼저 인사한다. 남탕 내부엔 한때 획기적이란 평을 받았던 '자동 등밀이 기계'도 여전히 목욕탕 한쪽을 차지하고 있다. 나란히 있던 삼양여관은 얼마 전 40여 년 만에 아날로그 감성의 카페와 게스트하우스로 새로 단장했다. 같은 상호를 단 카페 삼양여관에선 목욕탕 마크가 수놓인 브라우니가 인기다. 입욕비는 5000원, 미취학 어린이 3000원. 삼양탕은 오전 5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매주 화요일 휴무.


원효로에 있는 원삼탕과 성수동 성수탕은 1966~67년 문 열었다. 두 곳 모두 '서민의 목욕 문화를 잘 보여주는 곳'이라는 보존 가치를 인정받아 2013년 '서울미래유산'에 선정됐다. 그중 원삼탕은 이름이 함축하듯 '원효로 3가'에 있다. 한때 '새마을목욕탕'으로 불릴 만큼 개업 당시 최신식 설비를 자랑했다. 남녀탕 모두 온탕 1개, 냉탕 1개, 일명 '바가지탕'이라 불리던 중앙탕 1개, 한증막 1개를 갖춘 전통 목욕탕 원형을 간직하고 있다. 인근 용산전자상가 자리에 중앙청과시장이 있었을 땐 청과 시장을 찾는 상인, 손님 등 하루에 1000여 명이 찾기도 했단다. 1980년대 이곳을 인수한 3대 운영주 진중길(79)씨는 "그땐 '때도 못 밀고 간다'고 하소연하는 사람도 많았다"고 회상했다. 현재는 남탕, 여탕 합쳐 하루 평균 50~60명이 찾는다. 남탕의 1인용 이발 의자, 여탕의 모발 건조용 선풍기, 골동품 같은 체중계, 옛날 타일, 물이 콸콸 쏟아지는 수도꼭지가 정겹다. 중앙탕의 온도가 맞지 않으면 손님이 냉·온수를 틀어 '셀프 조절' 할 수 있는 것도 옛날 방식 그대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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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7년에 문 연 서울 '원삼탕'은 전통 목욕탕 풍경 그대로여서 영화·예능 프로그램 촬영 장소로 종종 등장한다. / 이신영 영상미디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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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원삼탕'의 수동 급수 시설. 서울 '원삼탕' 단골들의 '세면 백(세면도구를 넣은 가방)' 보관함./ 이신영 영상미디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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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수탕'은 '원삼탕'과 함께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됐다. / 김종연 영상미디어 기자

채종철(74) 기관장은 원삼탕의 산증인. 군 제대 후 목욕탕 개업과 함께 입사해 현재까지 목욕탕 일을 도맡고 있다. 남탕 세신사이기도 하다. 진씨는 "우리 목욕탕은 남탕 세신사와 이발사 솜씨가 좋기로 유명하다"며 "멀리 인천으로 이사 간 단골도 세신과 이발하러 일부러 오기도 한다"고 했다. 인기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 촬영 장소로 나오고 나서 종종 옛날 목욕탕 체험을 위해 발길 하는 젊은이들도 있다. "두 달에 한 번은 친구들과 옛날 목욕탕 회동을 하고 있다"는 직장인 유세웅(32)씨는 "옛날 목욕탕은 편의 시설을 갖춘 찜질방보다는 불편한 점이 많지만, 동심 여행을 하는 것 같아 기분이 색다르다"고 했다. 입욕비는 대인 6500원, 소인 4000원, 경로 6000원. 남탕 이발 7000원, 드라이 3000원, 때밀이 7000원. 오전 4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하며 매주 수요일 휴무.

개업 반세기 앞둔 목욕탕 20여 곳

한국목욕업중앙회에 따르면 1990년대 후반 2500~2600개에 달하던 서울 시내 목욕탕 중 현재 영업 중인 목욕탕은 800여 곳(한국목욕업중앙회 교육 이수 업장 기준). 1960~70년대 허가 받아 현재까지 영업하는 곳은 40여 곳(서울시 '목욕장업' 현황 자료)이다. 원삼탕, 성수탕을 비롯해 서림탕(성북구 정릉동), 인왕탕(종로구 통인동) 등 20여 곳은 어느덧 반세기 역사를 넘기거나 코앞에 두고 있다. 그 사이 '남성' 또는 '여성' 전용 탕으로 전문화하거나 시설을 개·보수해 옛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운 곳도 있다.


1974년에 문을 연 서울 청파동 신신탕은 1983년 지금의 주인 홍영자(76)씨가 인수하며 일부 개·보수했다. 이후 1990년대 후반 찜질방, 각종 스파 시설 유행으로 목욕탕을 찾는 이들이 줄어들어 시설이나 서비스에 조금씩 변화를 주기도 했다. 그래도 최신식 시설로 무장한 곳을 따라잡기엔 역부족이었다. 얼마 전부턴 입욕비를 7000원에서 5000원으로 내렸다. 전략상 이용료라도 낮춘 것이다. 36년째 카운터를 맡고 있는 홍씨는 "1983년 목욕탕을 인수하고 10년 정도는 재미가 좋았다"며 "문을 닫지 못하는 이유는 동네 단골들 때문"이라고 했다. "그때 그 시절, 유치원생 딸을 데리고 목욕탕 오던 동네 친구들이 이제는 할머니가 되어 유치원생 손녀들을 데리고 와요. 찜질방이나 고급 스파에서는 느낄 수 없는 사람 냄새, 정(情)을 느낄 수 있는 게 옛날 동네 목욕탕의 경쟁력 아닐까요."


서울 상도동 약수탕(약수사우나) 2대 주인 이태승(52)씨도 "목욕탕 운영으로는 월급쟁이 정도의 수입을 유지하고 있지만, 동네 어르신들의 휴식처 같은 곳이라 관둘 수가 없다"고 했다. "손님들이 파김치 같은 얼굴로 탕에 들어갔다가 '시원하다'는 말을 하고 나오는 걸 보면 목욕탕 문을 닫을 수가 없어요." 20년 단골이라는 송옥현(70)씨는 "다른 목욕탕은 남의 집 같아 못 가겠더라"며 "일주일에 2~3회 일 끝나고 약수탕에 들러 푹 지지고 가야 스트레스가 풀린다"고 했다.

커피·일식·쇼핑·전시… '목욕 안 하는' 목욕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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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상도동 '약수탕'의 입욕권. / 김종연 영상미디어 기자

강서구 우장산역 송화벽화시장 부근에서 2018년 6월까지 40여년간 영업한 산호탕 자리엔 상가·빌라가 들어섰다. 옛 모습을 간직한 1세대 전통 목욕탕의 퇴장은 안타까운 일. 산호탕처럼 사라지는 대신 목욕탕의 흔적을 남기고 살려 새로운 공간으로 '귀환'하는 곳도 많이 늘었다. 1958년 개업해 2008년 폐업한 아현동 행화탕을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민 행화탕은 20~30대 층 사이에서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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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탕 재생 공간의 대표 사례로 꼽히는 서울 아현동 '행화탕'. / 김종연 영상미디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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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장안동 주택가에 있던 '청호탕'을 개조한 복합문화공간 '듀펠센터'. / 김종연 영상미디어 기자

1983년 개업해 2018년 폐업한 동대문구 장안동 '청호탕' 자리에 들어선 듀펠센터는 디자이너 안태옥의 감각을 접목시킨 공간이다.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전체 16개의 브랜드를 만날 수 있다. 반짝거리는 타일로 꾸민 외관만 봐서는 언뜻 목욕탕이 있던 자리라는 것을 눈치 채긴 어렵다. 목욕탕을 소재로 한 인테리어 요소를 숨은그림찾기 하듯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1층 카페 '파운틴'의 야외석은 옛날 목욕탕 사우나실에 있는 나무 평상을 닮았다. 안쪽 돈가스 전문점 '콘반' 주방의 빈티지한 타일 벽은 청호탕 벽을 그대로 살려낸 것. 자세히 보면 샤워기가 걸려 있던 흔적도 찾아볼 수 있다. 기관실이었던 지하 1층은 스시 오마카세(셰프 특선) 전문점 '엔토츠야'가 들어섰다. 복도를 통해 2층으로 올라가면 패션·라이프스타일 편집숍이다. 남탕이 있던 공간이었다. 라탄(등나무 공예) 바구니와 빈티지 잔 등 태국에서 골라온 제품을 모아놓은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심비 트윈', 스위스 리사이클 브랜드 '프라이탁' 등 디자이너 브랜드가 입점했다. 3층은 청호탕 주인이 살던 가정집 공간을 살려 '네버그린스토어' 등 젊은 감각의 브랜드를 소개하고 있다. 1층 카페 옆 서점 '산책'에선 주인이 소장한 책을 자유롭게 꺼내 읽거나 살 수 있다. 엔토츠야에선 1인 기준 점심(정오~오후 2시 30분) 4만4000원, 저녁(오후 7시~10시 30분) 8만8000원에 오마카세를 선보인다. 일부 매장을 제외하고 듀펠센터 영업시간은 정오부터 오후 9시까지. 월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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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탕의 빨간 굴뚝은 높은 건물이 없던 시절 랜드마크 역할을 했다. / 김종연 영상미디어 기자

빨간색 벽돌에 하얀색 '코리아' 글씨가 적힌 목욕탕 굴뚝은 삼청동의 랜드마크. 목욕탕 테마 복합문화공간으로 쓰이는 삼청동 코리아목욕탕이다. 1948년 문 열어 한때 청와대 출입기자들의 단골 쉼터이자 삼청동 주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했던 곳. 주인 장미수(68)씨에 따르면 목욕탕이 호황을 누리던 1960~70년대만 해도 3교대, 4교대 줄 서서 목욕하던 공간이었다. 때밀이에게 때를 밀려면 일주일 전에 번호표를 받아 기다려야 했던 때도 있었다고. 삼청동에 관광객이 몰리기 시작하면서 동네 주민들이 떠나는 바람에 한때는 금·토·일요일만 영업했다. 지금은 여탕은 건물에 딸린 게스트하우스 숙박객이나 단체 이용객이 쓰는 사우나 시설로, 남탕은 전시·공연·방송 촬영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패션 사진작가 이유(LEE YOU)의 개인전, '세신사'전을 열었다. 전시에도 다 '때'가 있는 법. 현재는 새로운 전시를 준비하고 있다.

욕조 테이블에 둘러앉아 식사… '목욕합니다'는 '전시합니다'로 지방 목욕탕들 이색 공간으로 변신

서울 행화탕, 대구 문화장처럼 도심이나 번화가에서 시작된 목욕탕 재생 사업은 읍·면 단위 방방곡곡으로 퍼지고 있다. 지난 10월 청년 예술가 작품 전시 공간으로 탈바꿈한 경북 의성 안계면 안성예탕에선 이달 8일까지 '안계상회'를 연다. 안성예탕은 1981년부터 2019년 6월까지 '안성목욕탕'으로 영업하던 곳을 복합 문화 공간으로 용도 변경했다. '목욕합니다' 입간판은 '전시합니다'로 바뀌었다. 금남(禁男) 공간이었던 1층 여탕과 금녀(禁女) 공간이었던 2층 남탕, 옥상을 넘나들며 드로잉과 설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일부 작품은 다소 난해하다는 평도 있으나 이색적 공간을 둘러보며 공모를 통해 선정한 청년작가들이 작품을 관람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전시 기간에 오후 1시부터 8시까지 운영하며 월요일 휴무. 무료 관람.


1985년부터 2015년까지 운영하던 강원도 강릉 노암동 '거북목욕탕' 자리엔 지난 5월 복합문화공간 슈뢰딩거강릉이 들어섰다. 서울 대학로의 고양이 서적 전문 서점 '슈뢰딩거'의 강릉점과 카페, 편집숍이 공간을 채우고 있다. '축 발전'이라는 글씨를 새긴 대형 거울, 낡은 타일의 원형 탕과 그 안에 놓인 모래시계, 전시실로 바뀐 한증막 등 인테리어 일부분이 된 공간이 흥미롭다. 카페에선 '자동 드립 로봇'이라는 '푸어스테디'로 내린 커피를 맛볼 수 있다. 토·일·월요일 정오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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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당감동 '미성탕'에 들어선 '부산장진우식당'의 '욕조 테이블'. / 부산장진우식당

은은한 조명 아래 목욕탕에서 하는 식사는 어떨까. 부산 당감동 부산장진우식당 얘기다. 전신은 주택가 골목 안쪽에 있던 아담한 목욕탕 '미성탕'. 남탕과 여탕을 가르는 벽을 허물고 식당으로 꾸몄다. 가장 인기 있는 자리 역시 '욕조 테이블'이란다. 권용혁(30) 오너 셰프는 "미성탕의 욕조 위에 긴 테이블을 배치해 마치 욕조에 둘러앉아 이야기 나누며 식사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꾸몄다"고 했다.


장진우 식당의 대표 메뉴인 오징어 먹물 리소토(2만원)를 비롯해 채끝 스테이크(3만9000원), 랍스터를 넣은 로제 파스타(2만2000원)가 인기다. 매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오후 3~5시 휴식) 영업한다.


박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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