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는 온통 흰색…마당에 수영장 딸린 전망 좋은 집
[세계의 주택] 긴 복도 끝으로 전망이 펼쳐지는 하얀 주택
스페인 발렌시아에 있는 전망 좋은 주택. /ⓒAdrian Mora Maroto |
건축 개요
- 건축가: 루벤 뮤드라 건축스튜디오(RUBEN MUEDRA ESTUDIO DE ARQUITECTURA)
- 위치: 스페인 발렌시아
- 대지면적: 700㎡
- 건축면적: 450㎡
- 준공시기: 2016년
- 사진: 아드리안 모라 마로토(Adrian Mora Maroto)
이 집은 경사지에서 내려다볼 수 있는 경관을 최대한 내부로 끌어들이고 주변으로부터 사생활을 보호하는 것이 목표였다. 건물의 3면이 다소 폐쇄적으로 닫혀 있지만, 전면의 큰 창과 앞 마당의 수영장이 탁 트여 보이게 한다.
경사지에 지은 집은 주변 전망을 잘 감상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Adrian Mora Maroto |
건물 정면이 아닌 대지의 높은 쪽인 건물 뒤편을 통해서 대지 내부로 들어올 수 있다. 측면의 창을 최소화해 내부가 어두울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주로 흰색 마감재를 사용했다. 좁고 긴 복도의 한 면은 거울로 마감해 넓어 보이게 하는 효과를 줬다.
하얀 색 담은 보일듯 말듯 외부와 소통하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Adrian Mora Maroto |
건축가가 말하는 이 집은…
스페인 발렌시아 내륙 작은 도시에 있는 이 집은 전망이 뛰어나다. 투리아(Turia) 강을 지나는 언덕과 계곡을 볼 수 있다. 3면이 폐쇄적이면서도 최고의 전망을 향해 열린 형태로 설계했다. 도로와 이웃집으로부터 사생활을 보장받도록 설계한 동시에 2층은 완전히 개방된 모습이다.
큰 창을 통해 전망과 자연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Adrian Mora Maroto |
1층은 주택이 놓인 대지의 경사를 이용해 만든 주차와 레저 구역으로 나뉜다. 1층과 2층은 계단으로 이어진다. 거실과 부엌으로 연결되는 테라스는 모두 흰색 인테리어로 꾸몄다. 내부 공간은 서로 연결돼 오픈 구조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길고 거대한 복도를 지나면 언덕과 계곡이 있는 멋진 전망으로 이어진다. /ⓒAdrian Mora Maroto |
특히 거대한 복도를 지날 때 마치 숨겨져 있는 어두운 영역을 가로지르는 것 같은 놀라운 효과가 발생한다. 그리고 밝은 영역에 도달하면 언덕과 계곡의 멋진 전망을 가진 하나의 큰 열린 공간에 이르게 된다.
대지의 뒤쪽이 높고 앞쪽이 낮은 주택 단면도. /ⓒAdrian Mora Maroto |
내외부 인테리어를 하얀색으로 마감해 한층 넓어 보이게 했다. /ⓒAdrian Mora Maroto |
실내는 하얀색 수직 마감재와 지붕, 간접조명으로 매우 순수한 느낌을 만들었다. 남쪽으로 향하는 전면 테라스를 통해 자연채광이 가능하다. 창 밖으로 정원, 녹지, 대지의 조경 테라스도 갖췄다. 차량 진입로는 콘크리트와 천연 잔디가 혼합돼 자연적 환경을 조성한다.
건축문화 편집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