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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역질 난다” 조롱 받던 김밥… 지금은 못 구해 난리!

[이혜운 기자의 살롱]

미국을 진동시킨 ‘김밥 여왕’

부산에서 만난 크리에이터 사라 안


“엄마! 김밥을 냉동으로 팔아요.”


“음, 맛이 나쁘지 않은데?”


지난 8월 한국계 미국인 사라 안(28)이 틱톡과 인스타그램에 올린 이 1분짜리 영상이 그녀의 인생을 바꿨다. 사라 안은 미국 식료품 체인 트레이더 조(Trader Joe’s)를 방문했다가 산 냉동 김밥을 데워 시식하는 장면을 뚝딱 만들어 업로드했을 뿐이다. 그런데 그 영상이 틱톡에서 1340만, 인스타그램에서 865만 조회 수를 기록하며 북미 대륙에 진동을 일으켰다. 트레이더 조에선 전국 42개 주 560여 지점 모두 물량이 2주 만에 완판됐다. 냉동 김밥 열풍이 일자 사라 안이 제작한 ‘김밥 만들기’ 영상도 조회 수 5만을 넘겼고 NBC·야후 뉴스 등이 앞다퉈 그녀를 인터뷰했다. 이 ‘김밥의 여왕’은 미국에서 김밥으로 장외 홈런을 날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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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때 어머니가 도시락으로 김밥을 싸주셨는데, 반 친구들이 제게 ‘왜 그렇게 역겨운’(disgusting and gross) 음식을 먹느냐’고 물었어요. 그때 너무 부끄러웠는데, 지금은 그 김밥이 이렇게 인기를 끌다니 감격스럽습니다.”


지난 4일 부산에서 만난 사라 안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소박한 김밥이 3개월 만에 그녀의 인생을 180도 변화시켰다. 오는 28일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발표를 앞두고 홍보에 막판 스퍼트를 올리고 있는 부산시가 ‘월드 크리에이터 페스티벌’에 이 김밥의 여왕을 초청했다. 이 페스티벌에는 전 세계 Z세대들에게 인지도가 높은 10국 120명의 크리에이터(영상 창작자)들이 모였다. 이들은 광안리에서 불꽃축제를 보고, 보수동 책방 골목과 감천 문화마을 등을 둘러본 후 숏폼(짧은)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이 매력적인 항구도시에서 만난 사라 안은 “이 모든 것이 정말 자랑스럽고 신나는 일”이라고 했다.


◇왕따 당하던 이민자 소녀


영상에서 사라는 영어로, 엄마는 한국어로 말한다. 사라 안은 한국어가, 엄마는 영어가 서툴다. 한집에서 모녀가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지만, 대화가 통한다. 흔한 이민자 가족의 모습이다. 미국인들은 “처음 냉동 김밥을 봤을 땐 사기가 두려웠는데 이 영상을 보니 먹어보고 싶다”는 댓글을 달았다.


사라는 1995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났다. 30년 전, 그녀의 부모는 새로운 삶을 찾아 미국으로 왔다. 사라는 태어날 때부터 미국 국적이었고, 백인이 대다수인 LA 근처 오렌지카운티에서 학교를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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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은 어땠나요?


“열심히 일하는 평범한 한국계 이민자 가정에서 자랐어요. 아빠는 하루에 10~12시간씩 일을 했고, 엄마는 한식당을 하느라 늘 바빴습니다. 자라면서 삶이 얼마만큼 힘들어질 수 있는지, 그리고 고난을 극복하려면 얼마나 겸허해져야 하는지 배웠어요. 엄마의 식당은 10년 넘게 가족의 수입원이 돼 줬어요. 요리할 때 들어가는 노동과 사랑의 양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예요. 엄마가 만드는 한식에 늘 자부심을 갖고 있었어요.”


-한국인 DNA가 내게도 있다고 느낀 순간이라면.


“제 부모는 한국어로만 말하고 전형적인 한국인이에요. 어렸을 때, 여름에 선풍기를 켜놓고 자면, 아빠가 조용히 선풍기를 끄고 갔어요. 저는 밤새 땀을 뻘뻘 흘리고 자면서도, 아빠가 왜 그러는지 몰랐어요. 나중에야 알았지요. 한국 문화에서 선풍기를 틀고 잔다는 건 위험한 일이라는 걸. 생일마다 미역국을 먹으며 축하했고, 죽·김치찌개·삼겹살 등을 먹고 자랐어요. 엄마가 쿠키 굽는 것을 본 적이 없어요. 저희 집 오븐은 냄비 보관용으로 사용돼요(웃음). 집에서는 늘 나훈아 노래 소리가 들렸고, 일요일 밤에는 꼭 ‘TV 동물농장’을 봐야만 했지요.”


-미국 사회에서 이방인이라는 생각을 한 적은 없나요?


“종종 왕따나 놀림을 당했어요. 초등학교 6학년 때 엄마 김밥을 학교에 가져가 친구들과 나눠 먹고 싶었습니다. 한국인에게는 그게 다른 사람과 연결되고 관계를 맺는 방법이잖아요? 저는 친구들에게 김밥을 알려주려고 젓가락도 준비했어요. 그런데 한 친구가 ‘이런 걸 왜 먹어? 너무 구역질 나’라고 말했죠. 다른 친구들도 동조의 눈빛으로 쳐다봤고요. 순간 학교에 이 음식을 가지고 온 것이 부끄러웠어요. 한식이 친구들에게 혐오감을 준다는 것이 창피했고, 정체성에 혼란도 느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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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김밥을 어떻게 했나요.


“아무도 먹지 않는 김밥을 혼자 고집스럽게 다 먹었어요. 고통과 분노만 남은 빈 도시락 통을 들고 집에 오자 엄마는 좀 들뜬 표정으로 물었지요. ‘친구들이 김밥 좋아해?’ 저는 사실대로 말할 수 없었어요. 김밥을 싸느라 엄마가 새벽잠을 설친 걸 아니까 ‘다들 너무 좋아했어요’라고 거짓말을 했죠. 그러자 엄마는 기뻐하며 ‘그래, 다음에 또 싸줄게!’라고 했어요. 저는 밤새도록 고민하다 결국 말했어요. ‘엄마, 김밥 대신 샌드위치를 싸줄 수 있어요?’”


인터뷰 현장에는 그의 어머니가 함께했다. 사라가 어릴 적 겪은 일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했다.


사라 엄마 : “친구들이 김밥에 대해 그렇게 말했다는 건 몰랐어요. 정말 충격이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미국인들은 종종 한국인에게 ‘마늘 냄새 난다’며 저리 가라는 말을 했죠. 그러나 많은 부모가 그렇듯, 자식이 그런 말을 듣게 하고 싶지는 않잖아요. 정말 눈물이 나더라고요.”


-미국에서 최근 K푸드의 인기를 실감하고 있나요.


사라 엄마 : “아들이 메디컬 스쿨(의대)에 다녀서 기숙사 생활을 해요. 아들에게 이것저것 음식을 해 보내고 싶은데, 물어보면 전에는 보내지 말라고 했거든요. 그런데 요즘은 아들이 김치를 보내 달래요. 그것도 친구들과 나눠 먹게 많이 달래요. 그럴 때 정말 기쁘고 변화를 실감하죠.”


사라의 영상 중에는 엄마가 아들에게 보내기 위해 음식을 장만하는 모습이 나온다. 아침부터 겉절이 김치를 무치고, 김치찌개를 끓인 다음 소분해 얼린다. 불고기를 양념에 재우고, 김을 굽고 잘라 팩에 담는다.


-인종 차별을 당한 기억이라면.


“저는 반에서 유일한 동양인이었어요. 친구들은 제게 ‘너 눈이 왜 그렇게 생겼어?’, ‘김정일과 친척이야?’, ‘너도 개를 먹어?’ 같은 농담을 했지요. 처음에는 질문의 뜻을 몰라 당황했다가, 집으로 와 검색해 보곤 상처를 받았어요. 이튿날 아프다는 핑계로 학교를 빠지기도 했지요. 전 어릴 때 아이돌 그룹 ‘동방신기’를 좋아했어요. 그래서 친구들에게 ‘풍선’의 뮤직비디오를 보여줬죠. ‘왜 가수들이 동물 옷을 입고 춤추는 거야?’라며 조롱하는 친구들에게 ‘이건 자선 활동을 위해 찍은 거야’라고 변명하기도 했어요.”


-K팝의 인기는 언제부터 실감했나요?


“2012년,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발표되고, 유튜브에서 10억 뷰를 달성한 첫 번째 뮤직비디오가 됐을 때요. 한국인이 부른 한국어 노래가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플랫폼에서 미국 팝스타보다 더 큰 조회 수를 기록한 건 매우 기념비적인 사건이었어요. 당시 전 중학생이었는데, 제 주변에서 전부 ‘옵- 옵- 옵- 옵 오빤 강남스타일’이라며 노래하고 춤추는 것을 보았어요. 그리고 5년 후,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서 방탄소년단이 ‘DNA’를 공연하는 것을 보았을 때 다시 한번 실감했지요. TV에서 그 뉴스가 나오자 아빠가 걸음을 멈추고 ‘오! 대단하네?’라고 하더라고요. 방탄소년단은 다른 영향력 있는 미국 연예인들이 계속 주목하던 한국 그룹이었어요.”


-한국 영화나 드라마는 어떤가요?


“제가 초등학교 때 친구들과 파티에서 ‘어떤 연예인과 가장 닮았는지’ 맞히기 게임을 했어요. 원형으로 앉아 각각의 얼굴을 관찰하고, 앤 해서웨이, 에마 왓슨 등의 이름을 말했지요. 그런데 제 차례가 됐을 때 친구들이 당황했어요. 한국 배우의 이름을 전혀 알지 못했거든요. 그때 한 친구가 말했어요. ‘브렌다 송’! 디즈니 ‘잭과 코디’ 시리즈에 나온 태국계 배우예요. 그들이 아는 아시아 배우가 브렌다밖에 없었던 거예요.”


◇1분짜리 영상으로 인생 역전


초등학교 김밥 사건 후 사람들 앞에서 한식에 대해 말하는 것을 숨겼다. 그냥 집에서만 먹는 음식일 뿐이었다. 그러나 대학을 졸업하고 뒤늦게 온 ‘오춘기(20~30대에 겪는 심리적 위기)’에 그녀는 한식을 재발견했다.


-소셜미디어는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요?


“저는 공중보건학과를 졸업했어요. 이른바 ‘오춘기’를 겪었죠. 매일 오전 9시에서 오후 5시까지 반복되는 일상에서 길을 잃은 느낌이었습니다. 공허감과 혼란. ‘나는 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일까?’라는 의문 속에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2019년 틱톡과 인스타그램에 계정을 만들었어요. 엄마의 한식 요리법을 공유하는 채널이었습니다. K컬처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제 채널도 함께 성장했어요.”


-왜 한식 요리법을 주제로 했나요?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한식의 레시피를 다음 세대에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전 미국에 살지만 김치를 스스로 만들고 싶었고, 나중에 아이를 낳는다면 김치 만드는 걸 전수하고 싶었거든요. 우리집 한식 문화가 세대를 내려가도 사라지지 않길 바랐어요. 엄마와 함께 영상을 촬영한 이유도 한식에 정통성을 부여하기 위해서예요. 한국 아줌마가 만든 음식을 미국인들이 더 좋아하기도 하고요(웃음).”


사라 엄마 : “이렇게 일이 커질 줄 몰랐어요. 같이 영상을 찍자고 해서 찍었을 뿐인데. 요즘 동네 걸어가다 보면 저를 알아보고 사진 좀 찍고 싶다는 사람도 있다니깐요.”


-지금 하고 있는 일은.


“식품 회사에서 컨설팅과 마케팅을 해요. 그런데 틱톡으로 벌어들이는 수익이 더 많아요. 조회수대로 돈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신청해 놨습니다. 그렇게 받은 돈으로 차도 사고, 오빠 의대 등록금도 보탰어요. 1분짜리 한식 영상 만드는 데 겨우 30분밖에 안 걸려요.”


-한국 방문은 이번이 네 번째라면서요?


“2017년에 처음 왔을 때 삼촌이 심청전 공연을 데려갔어요. 그날 저만큼 많이 운 관객은 없었을 거예요. 북과 장구 소리, 공간을 울리는 가야금 연주, 아버지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심청이의 마음. 그 이야기는 뭐랄까, 고향처럼 느껴졌어요. 마침내 제 한국적 정체성과 연결된 기분을 경험했지요. 당시 제 눈물은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을 숨겼던 지난 세월이 해소되는 카타르시스였다고 생각해요. 한국 문화에 자부심을 느끼고, 다시는 한국 문화를 비웃지 못하게 하겠다고 결심한 순간이었습니다.”


-부산은 와본 적이 있나요.


“이번이 두 번째예요. 이모가 살고 있거든요. 부산 오자마자 씨앗 호떡을 먹었어요. 아주 맛있더라고요. 밀면도 좋아합니다.”


-평소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간장계란밥과 김치요. 가장 잘 만드는 건 ‘비빔밥’. 엄마의 도움을 받아야 하지만, 김치도 곧잘 만들어요.”


◇나만의 푸드 브랜드 만들고파


현재 미국 내 젊은 세대는 김밥을 만들고 먹으며 소셜미디어에 ‘코리안 스시’가 아닌 ‘#Kimbap’이라고 인증한다. 이렇게 올라온 인스타그램 게시물만 40만건이 넘는다. 비건(채식) 열풍과 함께, 간편식을 추구하는 Z세대의 감성에 딱 맞는다는 분석이다. 트레이더 조의 한 직원은 “우리 매장은 공화당을 지지하는 백인 마을 한복판에 있는데도 김밥이 잘 팔린다”고 미 언론에 말했다.


-미국인들은 왜 김밥에 열광할까요?


“제가 놀림받던 때와 비교하면 미국에서 한국 문화의 위상이 높아졌어요. K팝과 K드라마가 한식을 노출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지금 미국 사람들은 한국 문화에 굉장히 열려 있고, 아주 좋아해요. 냉동 김밥처럼 쉽게 접근할 수 있는 K푸드가 있으면 언제든지 사서 맛보려고 하죠.”


-미국인들은 김을 먹는 것에 대해 혐오감이 있다고 알려졌는데요.


“다 깨졌어요. 이제 김은 미국에서 보편화된 간식이에요. 집에서 스낵으로 먹고, 학교 점심으로도 싸옵니다. 미 음악인 퀸시 존스는 집 곳곳에 김을 두고 먹는대요.”


-가장 좋아하는 김밥이라면.


“저는 우엉과 계란, 각종 채소가 들어간 기본 김밥을 좋아해요. 그런데 미국인들에게는 제 엄마가 만든 ‘아보카도 김밥’을 권하고 싶어요. 미국적 터치가 더해진 김밥이지요.”


-캘리포니아롤(일본 퓨전 스시)과 비슷하지는 않나요?


“저는 미국 사람들에게 ‘김밥은 속 재료를 전부 조리한 것, 스시는 대부분이 날 것’이라고 차이점을 설명해요. 그런 측면에서 김밥은 비빔밥이나 잡채와 더 비슷해요. 재료들을 일일이 따로 준비해서 조리하고 합쳐서 만드는 음식이니까요.”


-그런 공통점을 미국인들도 느끼나요.


“그런 것 같아요. 미국에는 비빔밥이 조금 더 빨리 알려졌으니까요. 비빔밥은 앉아서 먹어야 하는 음식이지만, 김밥은 김으로 쌓여 있어 언제든지 쉽게 들고 다니면서 먹을 수 있어 조금 더 인기를 얻는 것 같습니다.”


-미국 시장에서 김밥은 얼마나 더 성장할 수 있을까요?


“현재는 ‘트레이더 조’에 냉동 김밥, 한인 마트에 미리 싸서 포장해 놓은 김밥 등이 있습니다. 그러나 머지않아 거리에서 파는 케밥처럼 즉석에서 포장해 판매하는 시스템이 나올 것 같아요. 베트남 스프링롤이나 월남쌈은 그렇게 싸주는 방식이 굉장히 성공했거든요.”


-김밥의 인기를 이어받을 다음 한식 스타를 예상한다면.


“미국에서는 김치, 화채도 유행하고 있어요. 한국 드라마를 보고 떡볶이를 찾는 사람도 많아졌고요. 제 영상 중에는 엄마가 아빠를 위해 된장찌개를 만드는 영상도 조회수가 틱톡에서만 1870만회, 김치 담그는 영상은 1000만회에 달해요. 콕 집어 말하기 어렵지만 앞으로 또 어떤 한식이 유행해도 이상하지 않은 일이에요.”


-앞으로의 계획은?


“엄마의 한식 요리책을 준비하고 있어요. 엄마의 레시피를 알리고 저만의 푸드 브랜드를 만드는 게 꿈이에요. 앞으로도 한국 문화를 알리기 위해 노력할 겁니다. 인종 차별과 외국인 혐오는 다른 인종이나 문화에 대해 무지해서 발생한다고 생각해요. 한국 문화를 공유하고 참여하는 커뮤니티를 만들고 싶어요.”


-K컬처의 인기가 그냥 스쳐 지나는 바람은 아닐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한국 문화는 앞으로도 몇 세대에 걸쳐 미국 문화를 풍요롭게 해주는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한국인의 피를 가진 아이가 미국 학교에서 자랑스럽게 한식 도시락을 열어 보이고, 그걸 먹은 미국 친구들이 ‘다음엔 또 어떤 한식을 들고 올 거야?’ 묻는 장면을 상상하곤 해요. 그것을 현실로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부산=이혜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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