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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by 조선일보

게임스톱 때도, 비트코인 때도 ‘이 남자'를 찾았다

[아무튼, 주말]

[권승준 기자의 한방] 130만명 구독하는 경제 유튜버 ‘슈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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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신세계가 야구단 SK와이번스를 인수하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신세계 주식에 투자한 김현준씨는 어김없이 유튜브를 켜고 ‘ 슈카월드’ 채널에 접속했다. 경쾌한 목소리의 유튜버가 신세계가 야구단을 사려는 배경을 설명 중이다.


“다들 쿠팡처럼 온라인 유통에 집중할 때 신세계는 역발상을 하는 거죠. 사람들이 어디서 돈을 쓰는지 보는 겁니다. 야구장에 가면 마음껏 먹고 마시면서 즐기잖아요. 테마파크 가서 돈 아끼는 사람 없잖아요. 신세계가 직전엔 5조원을 투자해 경기도 화성에 테마파크를 짓겠다고 했어요. 야구단 인수한 다음엔 돔구장도 짓겠다고 하잖아. 전부 다 연결돼 있는 거죠. 신세계는 경쟁상대가 롯데마트가 아니라 롯데월드라고 보는 거예요.”


이 유튜버의 이름은 ‘슈카’(본명 전석재·42). 먹방과 아동, 게임 방송처럼 가볍고 즐길 거리 위주의 콘텐츠가 주류인 유튜브 세상에서 그는 돋보이는 존재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삼성자산운용에서 조 단위 자산을 굴리던 펀드매니저 출신인데, 2019년부터 전업 유튜버의 길로 들어섰다. 스펙에서 짐작되듯 그의 전문 분야는 경제다. 복잡한 경제 이슈를 동네 형이 컴퓨터 게임 가르쳐주듯 쉽고 명쾌하게 설명해주는 게 그의 장기다. 쿠팡이 1조원씩 적자를 보는데도 기업 가치가 높은 이유, 중앙은행의 양적완화가 어떻게 주식 가격을 끌어올리는지 궁금할 때 사람들은 슈카를 찾는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찾느냐고? 18일 현재 ‘슈카월드’ 구독자 수는 128만명, 누적 조회 수는 1억5700만회를 넘겼다. 일요일마다 진행하는 라이브 방송 접속자 수는 평균 4만~5만명 수준인데, 가요계 대세 임영웅과 비슷한 수치다. TV도 그를 찾는다. 주식 열풍을 등에 업고 방송사들이 앞다퉈 경제 프로그램을 론칭할 때 어김없이 슈카가 나왔다. 최근엔 지상파 예능까지 진출했다.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에 이어 ‘경제전문가 셀럽(유명인)’ 시대를 열어젖히는 중이다.


인터뷰를 위해 지난달 22일 서울 용산에 있는 그의 소속사 ‘샌드박스’를 찾았다. 일정을 관리해주는 매니저가 손님을 맞았다. 궁금했다. 도대체 슈카는 먹방과 예능, 가짜 뉴스가 득세하는 유튜브 세상에서 어떻게 어려운 경제 이야기를 무기로 성공할 수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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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 해야 이긴다


-억대 연봉의 펀드매니저를 때려치우고 유튜버가 된 이유가 뭔가.


“그만둔 게 아니라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재미로 시작한 유튜브 방송이 구독자 7만명을 넘으니까 회사에서 소문이 나기 시작했고 감사팀이 찾아왔다. 겸직 의무를 위반해 중징계를 받을 상황인데 사직하면 징계는 없던 일로 해주겠다고 했다. 억울했지만 회사 입장도 이해는 됐다. 펀드매니저는 중징계 전력이 있으면 이직이 힘들다. 그래서 사표 쓰고 나왔다.”


-이직 대신 전업 유튜버의 길을 선택했다.


“구독자가 7만명이나 있는데 좀 아까웠다. 그땐 내가 라이브 방송을 하면 꼭 1000원씩 기부하던 분도 있었다. 나중에 왜 그랬냐고 물어보니 ‘혹시 그만둘까 봐 그랬다’고 하더라. 그런 사람들을 놔두고 관둘 순 없었다.


-한번 도전해보고 안 되면 이직하면 된다는 생각 아니었을까.


“맞다, 하하!”


슈카는 “처음부터 ‘이거 아니면 안 된다’는 마음으로 비장하게 갔으면 콘텐츠도 너무 무거워지고 심적인 부담도 커져서 금방 무너졌을 것”이라고 했다. “가능하면 플랜B를 마련해둬야지 모든 걸 걸면 큰일 난다”고도 했다.


-유튜브 방송에 매력을 느낀 것 같은데.


“인터넷 방송은 조금만 알려져도 기본 수백 명은 들어준다. 그 많은 사람이 내 이야기에 귀 기울여 준다는 게 굉장히 설렜다. 오프라인에선 나보다 훨씬 대단한 사람도 수백 명 앉혀놓고 강연하는데, 내가 뭐라고 그 많은 사람이 들어와서 얘길 들어주는 게 중독성이 있더라.”


-그래도 불안했을 것 같다.


“방송이 어느 정도 자리 잡은 상황이라서 아주 불안하진 않았다. 취미로 하던 시절 꾸준히 쌓아온 영상도 200개가량 쌓여 있었고.”


-영상이 너무 많이 있으면 질려서 안 볼 것 같은데.


“연예인, 유명인이 아닌 일반인이 유튜브에서 구독자를 모으려면 사람들에게 구독 의지를 불러 일으켜줘야 한다. 그중 가장 중요한 게 ‘이 채널은 꾸준히 뭔가 올라오는 채널이구나’란 인상을 줘야 한다는 거다. 이미 콘텐츠가 많이 쌓여 있으면 ‘앞으로도 뭔가 꾸준히 볼 게 있겠구나’ 기대하며 구독을 한다.”


-실제로 기계처럼 정확하게 일요일에 라이브 방송을 하고 주중에 3~4개씩 영상을 올리더라.


“프리랜서라 스케줄을 정해 지키지 않으면 한없이 늘어진다. 구독자가 늘면 그만큼 기대도 커진다. 그걸 충족시키려면 계속 무언가를 보여줘야 하고. 기대에 못 미친다고 느끼면 떠나는 건 순식간이다.”


-작년 휘몰아친 소액 주주 중심의 이른바 ‘동학개미운동’ 덕도 봤을 것 같다.


“구독자 50만명에서 100만명으로 갈 수 있었던 게 다 동학개미운동 덕분인 것 같다. 주위에서 경제 콘텐츠로 모을 수 있는 구독자의 최대치가 50만 정도일 거란 얘길 많이 들었다. 주식과 부동산이 전 국민적 관심사가 되지 않았다면 이렇게 성장하긴 어려웠을 것이다. 운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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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방송은 스탠드업 코미디


‘슈카월드’의 장점은 콘텐츠 조회 수가 일정하다는 점이다. 평균 30만회 안팎이고 높으면 200만회, 아무리 낮아도 20만회는 넘긴다. 2008년 리먼브러더스 파산과 금융 위기, 최근 공매도 재개 논란이나 미국의 게임스톱 사태 등 복잡하고 어려운 사건을 다룬 콘텐츠일수록 조회 수가 높다는 것도 특징이다. 그만큼 슈카가 이런 이슈에 대해 해설을 잘한다는 뜻이다.


“지식 전달엔 그 자체로 엔터테인먼트적 요소가 있다. 특히 단편적 지식보단 그 지식들이 서로 어떤 식으로 연결돼 있고, 근본에 뭐가 깔려 있는지 이해하게 될 때 오는 쾌감은 대단하다. 시청자들에게 그런 인사이트(통찰)를 주려고 노력한다.”


-그 인사이트라는 게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가.


“전기차는 왜 뜨는 걸까. 성능만 보면 내연기관이 더 좋다. 그렇지만 앞으로 전기차로 갈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기후변화 때문이다. 각국 정부가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강제적인 조치까지 동원한다. 그런 변화가 쌓이다가 한순간에 모든 게 바뀔 때가 온다. 그땐 기후변화의 물결이 모든 걸 휩쓸 텐데 그 흐름 속에 전기차가 있으니 뜨는 것이다. 그 흐름을 이해하고 나면 그다음엔 같은 정보를 접해도 전혀 다르게 볼 수 있다.”


-그런 인사이트를 주는 경제 유튜버가 혼자만은 아닐 텐데. 다른 경쟁력이 있는 것 같다.


“재미와 인사이트의 균형을 맞추려는 점 아닐까 싶다. 다양한 취향과 견해를 가진 불특정 다수의 관심을 끌 수 있는 건 결국 재미다. 웃기는 거. 방송을 할 때 내가 일종의 스탠드업 코미디를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스탠드업 코미디?


“그렇다. 강연이 아니라 스탠드업 코미디. 미리 짜인 각본과 계산 아래서 청중을 웃기는 쇼를 한다고 생각한다. 옛날에 주병진 쇼나 자니윤 쇼 같은 건데 텐션(긴장감)은 훨씬 높다고 생각하면 된다. 시청자와 같이 뒹굴면서 함께 재미있는 쇼를 만들어간다는 느낌을 주려고 한다.”


-방송을 보니 자기 비하 개그도 많이 구사하더라. 대학 시절 게임 폐인이었다는 식으로.


“그건 비하가 아니고 사실이다. 그때가 인생의 황금기였다(웃음). 아침에 일어나서 학교가 아니라 게임방으로 등교하면 온몸에 아드레날린이 분비되는 듯한 그 느낌이 좋았다. 많은 게임방 동료들과 함께 거대한 목표를 향해 돌진하는 그런 기분에 중독된 시절이라고나 할까.”


-그때 쌓은 게임 지식 덕분에 2030세대 눈높이에서 경제 지식을 전할 수 있는 게 아닐까.


“그렇게까지 거창한 의미는 없고(웃음), 게임에 빠진 덕분에 졸업도 취업도 겨우 했다. 첫 직장이 증권사였는데 운이 따라줬다. 원래 불합격했는데 그 증권사가 다른 곳에 인수돼 기존 직원들이 물갈이되면서 나 같은 불합격자들을 대거 채용했다.”


친구가 부자가 될 때 가장 위험하다


-경력을 보면 증권사 트레이더를 거쳐 펀드매니저까지 승승장구했던데.


“승승장구 아니다. 비유하면 나는 고수익을 올리는 홈런 타자는 아니고 꾸준히 안타 정도 치는 수준이었다. 홈런을 치려면 혹독한 수련을 거친 강심장이 필요한데 끝내 그런 강심장을 완성하지 못했다.”


-펀드매니저 출신 경제 유튜버라 추천 주식 찍어달라는 질문을 많이 받을 것 같다.


“경제 이야기를 한다고 하면 ‘그래서 어느 주식에 투자하면 됩니까’란 질문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나는 불확실한 개별 종목 주가 예측보다는 더 큰 사회경제적 변화를 얘기하는 편이다. 기후변화 같은 큰 흐름에 올라탄 기업들 위주로 알아보라고 답을 하는데 그러면 대부분 실망한다(웃음). 하지만 투자의 기본은 결국 그런 큰 변화의 흐름을 아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방송에서 ‘주식 투자는 안 해도 되지만 투자는 해야 한다’고 말하던데, 본인만의 투자 철학이 있다면.


“내가 투자 철학을 논할 수 있는 그릇은 아닌 것 같다. 다만 지금 시대에 투자를 아예 안 하는 사람은 너무 크게 뒤처지게 된다. 부동산·주식 같은 자산 가격이 계속 오른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강제로라도 투자를 하도록 밀어붙이고 있다.”


-슈카는 대형 우량주 위주로 투자한다는 소문이 있던데.


“소형주 같은 경우는 방송을 하면서 나도 모르게 언급했다가 주가에 영향을 주면 오해를 살 수 있다. 삼성전자 같은 대형주는 나 같은 유튜버가 뭐라고 얘기한다고 해도 가격에 영향을 주지 않아서 대형주 위주로 투자하는 편이다. 나 역시 전업 투자자가 아니기 때문에 대형 우량주 비율이 높은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놓는 게 신경을 덜 쓰고 본업에 더 집중할 수 있게 해주는 장점도 있다.”


-실패하는 투자 사례도 많이 봤을 텐데, 어떤 투자들이 실패하나.


“투자의 세계에 ‘친구가 부자가 되는 게 가장 위험하다’는 말이 있다. 옆에서 큰 수익률을 올리면 조바심이 나서 ‘모 아니면 도’식으로 투자를 하게 된다. 하지만 윷놀이에서 모가 나올 확률은 낮다. 그런 투기적 베팅을 하면 대개 손실로 끝난다. 노후 대비 같은 투자 목적을 제대로 세우고 그에 맞는 투자 계획을 짜야 한다.”



유튜브는 망해도 콘텐츠는 영원하다


-돈 많이 버는 전업 유튜버도 고충이 있을 텐데.


“1인 유튜버는 그야말로 몸을 갈아 넣는 직업이다. 전업이 되고 나서 2년 가까이 단 하루도 휴가를 가지 못했다.”


-왜 그렇게 노동 강도가 높은가.


“잘해야 살아남으니까. 국내에 나오는 증권사 애널리스트 리포트는 거의 다 챙겨보려고 노력한다. 신문도 매일 보고 뉴스도 끊임없이 챙겨본다.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보다 이거다 싶은 건 그때그때 캡처해둔다. 메모장 대신인 셈이다. 항상 안테나를 세우고 사는 삶이다. 쉬려고 해도 그렇게 안 된다.”


-그렇게 자신을 혹사하면 오래 못 갈 텐데.


“이 생활을 오래 하는 분들을 보면 시스템을 만드는 분들이다. ‘삼프로 TV’같이 기업처럼 굴러가거나 팀을 만들거나. 그래서 TV 섭외가 오면 되도록이면 나가려고 한다. 인지도를 쌓으면 그만큼 가능성이 커지니까. 내공이 쌓이면 책도 한번 써보고 싶다.”


-위기는 없었나.


“작년 3월 코로나로 주식시장 무너질 때가 최대 위기였다. 갖고 있던 주식이 와르르 무너지니까 멘털도 같이 무너졌지. 근데 재밌는 게 방송은 그때 또 탄력을 받았다. 사람들은 주식이 오를 때만 경제에 관심을 가지는 게 아니라 폭락할 때도 관심을 가진다. 시장이 불안정하니까 왜 그런지 알고 싶어서 나 같은 경제 유튜버를 찾는다.”


-성공한 유튜버라도 말실수 한 번에 ‘훅’ 갈 수 있는 세상이다. 잘 모르는 주제를 얘기하다가 곤욕을 치를 위험도 있을 것 같고.


“잘 모르는 영역도 소개는 할 수 있다고 본다. 자기 수준을 넘는 거면 전문가를 찾아가야지. 자기가 다 하려고 하면 문제가 생긴다. 할 수 있는 것과 못 하는 것 사이에 선을 잘 그어야 한다.”


-정치 얘기는 안 하더라.


“정치는 모르니까(웃음). 너무 뜨거운 이슈는 피하려고 한다. 뜨겁기 때문에 불편해하는 사람도 많다. 서로 불편한 게 너무 많은 세상 아닌가. 정치나 남녀 갈등 같은 건 정답이 없는 문제다. 소개하는 것만으로도 채팅창이 불타오른다. 시청자들이 서로 욕하는 상황이 되면 재미와 인사이트를 추구한다는 선을 넘는 것이기도 하니까 다루지 않는다.”


-지난 방송 주제가 공매도였는데, 긍정적 측면만 얘기해도 구독을 끊겠다고 협박하는 시청자가 있더라.


“그런 협박은 괜찮은데, 팩트가 틀린 이야기를 했다가 지적당하는 건 무섭다. 그래서 잘 모르는 이야길 할 땐 단정적인 표현은 안 쓰려고 노력한다. ‘이런 게 있는데, 정확하진 않으니 전문가를 찾아가세요’라고 말하는 정도?”


-악플 대처는 어떻게 하는가.


“잘 안 본다. 지적하는 시청자들은 가볍게 얘기하지만 보는 내 입장에선 위축되니까. 혹시 팩트 틀린 걸 지적하는 댓글이 있는지 살펴보는 정도다.”


-전 국민이 유튜버를 꿈꾸는 세상이다. 유튜버가 앞으로도 계속 전도유망할까.


“그걸 내가 어떻게 알겠나. 다만 콘텐츠 제작업은 오래갈 것이다. 지금이야 유튜브가 대세지만 플랫폼이 뭘로 바뀔진 알 수 없다. 그러나 콘텐츠는 영원히 수요가 있을 것이다. 콘텐츠 제작하는 사람들이 유튜브보다 오래갈 것이라고 본다.”


-마지막으로, 모든 사람이 당신같이 성공한 유튜버에게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 그래서 얼마나 벌고 있나.


“이 일이 기자와 비슷한 점이 있다면 온갖 사람들을 볼 수 있다는 거다. ‘레전드’ 투자자 짐 로저스를 인터뷰한 적도 있고 기업 창업주나 CEO도 종종 본다. TV 예능 나가선 김구라씨도 봤다. 대부분 나보다 0이 두세 개 더 붙는 숫자로 돈 버는 분들이다. 반대로 더 적게 벌지만 나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영민하고 열정적인 분도 있다. 다양한 사람을 만나서 인사이트를 나누다 보면 ‘돈을 얼마나 번다’고 이야기하는 게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지 깨닫게 된다. 물론 펀드매니저 할 때보단 많이 번다. 두 배쯤? 하지만 직장 잘리면서 한 15년 치 연봉을 날렸으니 그걸 메우는 셈이다. 게다가 노동 시간은 두 배 넘게 늘었다. 전체적으로 보면 아직은 손해다.”


[권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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