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 없앤다 사기 치고 결혼한 남편, 소송 가능할까?
세대가 바뀜에 따라 제사에 대한 인식도 확연히 달라졌는데요. 특히 집안에 제사가 많은 집의 경우는 애초에 결혼까지 이어지지 않을 정도로 부정적 인식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제사를 없앤다고 했는데 이를 지키지 않아 문제가 된 부부가 화제인데요. 어떤 내용일까요?
출처 : 영화 ‘너의 결혼식’ |
해당 부부는 연애 시기에 별다른 문제가 없을 정도로 잘 지냈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결혼을 생각하게 됐는데요. 하나 걸리는 것이 바로 남자 쪽의 ‘제사’ 문제였었습니다. 제사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도 어느 정도 있었지만 1~2회도 아니고 무려 10회 이상이라니 꺼려질 수밖에 없었던 것인데요.
출처 : 영화 ‘너의 결혼식’ |
이 같은 속마음을 여자는 그대로 이야기했고, 절대 결혼은 못 한다고 했습니다. 집안의 가까운 직계 가족도 아니고 친척까지 챙기는 제사는 무리가 있으니까요. 하지만 남자 쪽에서는 이를 설득했습니다.
둘의 마음은 서로 애틋한데 제사의 문제로 헤어지는 것이 가당치 않다는 것이죠. 이에 남자는 결혼하면 제사를 없앨 것이며, 만약 한다 해도 참여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습니다.
물론 남편 될 사람의 말만 곧이곧대로 믿고 결혼한 것은 아닙니다. 결혼은 인생에 있어서 큰 결정이기 때문에 시부모님의 의견 역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그래서 상견례 자리에서 이 같은 부분을 분명히 명시하였고 이에 수긍하셨다고 합니다. 상견례는 양가 부모님이 모두 계셨기 때문에 신뢰가 갔다고 하네요.
출처 : 드라마 ‘가화만사성’ |
문제는 결혼을 하고 나서 일어났습니다. 저녁에 집으로 밥을 먹으러 오라는 시부모님의 이야기를 듣고 방문했는데요. 아니나 다를까 제사를 지내고 있었다고 합니다. 불편한 마음이 들었지만 참여 정도 한 것이라 마음을 놓고 있었는데 그때 시부모님이 충격적인 말을 전하게 되죠.
출처 : 드라마 ‘가화만사성’ |
“올해까지는 내가 할 테니, 내년부터는 너네가 받아서 해라!” 시부모님의 말씀을 듣고 머리가 멍해질 수밖에 없었겠죠. 이에 며느리는 상견례에서도 약속을 하셨던 건인데 이렇게 말을 바꾸실 수가 있느냐, 말이 안 된다고 대답하였습니다.
출처 : 드라마 ‘가화만사성’ |
시부모님은 제사에 대해 완강한 입장을 고수하셨고, 이제 집안사람이 됐으면 집안사람답게 행동해라라고 수차례 지적받았다고 합니다. 며느리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에 더 이상 견딜 수가 없어서 그 자리를 박차고 바로 친정집으로 가겠다고 하며 나왔다고 합니다.
출처 : 드라마 ‘가화만사성’ |
남편은 아내의 행동에 깜짝 놀라 뛰어나오며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보라고 팔을 잡았다고 하는데요. 아내는 진절머리가 나서 마치 치한을 대하듯이 소리를 질렀고 결국 빠져나올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후에 계속 카톡으로 남편의 설명이 이어졌지만 눈에 들어오지도 않고 쓸데없는 소리라 와닿지도 않았다고 하네요.
출처 : 영화 ‘친정 엄마’ |
아내는 그 길로 2시간이 넘게 걸리는 친정으로 갔습니다. 당연히 늦은 시간 온 딸의 방문에 반갑기보다는 놀람이 앞섰을 텐데요. 자초지종을 설명하며 다시는 그 집에 들어가지 않을 것이며 이혼할 것이라는 생각을 말씀드렸다고 합니다.
딸이 이혼한다는 이야기에 마음이 아프셨을 테지만 한 편으로는 차라리 이런 일이 빨리 터져서 잘 됐다 생각하실 수도 있었겠네요.
출처 : 영화 ‘싸움’ |
남편의 행동을 보았을 때, 아마 ‘결혼하면 어쩌겠어‘라는 생각으로 하지 않았을까 의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분명 아내는 결혼 전에 제사에 대해 단호하게 이야기했고, 이를 모두 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결혼 후 딴말을 하는 것은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겠죠.
아내의 입장에서는 인생에 있어서 중차대한 ‘결혼’을 이렇게 망쳐버린 것에 대해 소송이라도 걸고 싶은 마음뿐이라는데요.
출처 : KBS ‘사랑과 전쟁’ |
제사를 이유로 정확하게 소송의 유무를 결정할 수는 없습니다. 제사 자체가 사실 추상적인 부분이 많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만약 제사가 문제가 되었다면 이로 인해 집안이 파탄 날 만큼 큰 문제가 되었느냐, 더 이상의 부부 사이의 유지가 불가능하냐 등을 기준으로 판단하게 됩니다.
출처 : KBS ‘사랑과 전쟁’ |
사실상 소송보다는 협의 이혼에 방향을 맞추는 것이 좋습니다. 즉, 어느 쪽에 귀책사유가 있는지를 판단하여 이에 대한 보상을 받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분명 시댁 쪽의 충분한 구두 약속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 바뀐 것이기 때문에 이는 이혼 및 소송 관련 법률 지원을 받아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출처 : 영화 ’82년생 김지영’ |
대부분 남편에 대해 많은 비판적 시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모든 걸 떠나서 약속조차도 지키지 않는 남편과 평생을 함께 할 수는 없는 것이니까요. 더불어 한두 번도 아니고 10번이 넘는 제사를 결혼했다는 이유로 모두 떠맡긴 다는 건 책임감이 전혀 없는 모습으로 보일 수밖에 없죠.
출처 : 영화 ‘행복의 나라’ |
제사가 많다는 건 큰집일 가능성이 큰데, 먼 친척의 제사까지 며느리에게 지내라고 한다는 건 누가 봐도 불합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대다수 의견입니다. 더군다나 상견례 자리에서 약속한 것을 이렇게 쉽게 어긴다면 미래는 불 보듯 뻔한 것이겠죠.
출처 : 드라마 ‘부부의 세계’ |
이 부부 문제의 핵심은 ‘약속’을 어겼다는 것에서 시작된 것인데요. 결혼 초부터 이렇게 약속을 어긴다면 이후는 불 보듯 뻔한 상황이 예상될 수밖에 없으니까요.
최근에도 제사로 인한 잡음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과연 자기 자신의 심적 평온을 위해서인지 조상의 추모를 위해서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을 거 같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