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다마오, 안도미키, 소트니코바…지금은 이렇게 지내고 있습니다
피겨 불모지로 알려져 있던 대한민국을 세계 최고의 나라로 만들어 준 김연아, 그녀에게는 항상 라이벌이 있었습니다. 김연아만큼이나 많은 이슈들을 가지고 있었던 라이벌 선수들, 과연 지금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요?
출처 : SBS |
아사다 마오는 옆 나라 일본 선수라는 점, 주니어 시절부터 김연아와 같은 대회에 출전하면서 라이벌 구도를 이루었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모았습니다. 이 때문에 언론에서 두 사람을 비교하는 기사를 많이 내기도 했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김연아의 위상이 아주 높은 것처럼, 일본에서 아사다 마오의 위상은 톱스타로 보아도 무방했습니다. 뛰어난 피겨 실력은 물론 귀여운 외모, 말솜씨 등 연예인 못지않은 스타성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녀는 김연아가 은퇴한 뒤, 약 3년 후에 피겨계를 떠났습니다.
이후에는 놀랍게도 마라톤에 도전했습니다.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열린 아마추어 마라톤 대회에서 코스 완주를 기록하며 팬들을 놀라게 했죠. 최근에는 요리 및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 방송인으로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사실 충격적인 부분은 피겨선수였을 때와 달리 체중관리를 하지 않고 있어서, 몰라보게 달라졌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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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선수 소트니코바는 2014년 소치 올림픽에서 큰 논란을 불러왔습니다. 이 대회에서 소트니코바는 금메달을 땄지만, 편파 판정이라는 의혹을 일으켰기 때문인데요. 여기에서 소트니코바는 “전 금메달 딸 자격이 충분하고 김연아는 프로그램이 약했다.”라고 인터뷰합니다. 그러나 이후 그녀는 수많은 메이저 대회에 불참하면서 편파 판정 의혹을 깔끔하게 걷어내지 못합니다.
그녀는 은퇴를 하고 뷰티 사업 및 피겨 스케이팅 스쿨을 열었습니다. 러시아에서 워낙 인기가 많았던 터라 사업이 번창하면서 운동선수로서 손꼽힐 만큼 큰 돈을 벌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한때 지인으로부터 사기를 당하면서 사업이 어려워지기도 했으나 최근에 다시 일어서 피겨 선수를 육성하는 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2010년에 열린 밴쿠버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딴 조애니 로셰트는 2013년도에 은퇴했습니다. 그녀는 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에 캐나다 CBC 방송국 해설 위원으로 참여했고, 이어 여성 심장병 환자 후원 홍보대사로도 활약합니다. 조애니의 어머니가 심장마비로 돌아가셨기 때문에 그 영향을 받은 것 같습니다.
가족력이 있어서 조애니의 할아버지와 삼촌도 심장 발작을 일으켰고, 가족들 중 세 명이나 무서운 질환으로 고통받는 걸 본 그녀는 의대 진학을 결심했습니다. 2015년에 맥길 대학교 의대에 입학한 그녀는 2020년에 의사 면허를 따고, 퀘벡 주의 장기 요양병원에서 인턴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현재 이 병원은 코로나19 현장이 되었고, 그녀도 열심히 환자들을 돌보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아사다 마오와 함께 일본 출신 피겨 선수로 시선을 사로잡았던 안도 미키는 사생활 면에서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결혼을 하지도 않았는데 2013년 4월 딸을 출산하게 된 것입니다. 많은 언론에서 이에 따라 아버지가 누구인지 많은 질문을 했지만 일절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코치와의 염문설이 가장 유력하게 돌았지만 답변을 거부했기에 추측으로만 남아있습니다.
그녀는 은퇴한 후 의외로 2013년 우리나라 강원도 관광 홍보대사로 활약하기도 했습니다. 2014년 세월호 참사가 일어났을 때는 매우 마음 아파하며 자필 편지와 함께 1000달러를 기부하기도 했으며, 2020년 동남아시아 선수를 가르치는 프로그램에 출연한 적도 있습니다. 현재는 후배 양성에 힘쓰고 있다고 합니다.
당시 피겨스케이팅 선수들에게 라이벌을 물으면 모두 ‘김연아’라고 말할 만큼 김연아 선수의 위상은 대단했습니다. 하지만 정적 김연아 선수는 라이벌이 누구냐는 질문에 항상 “라이벌은 제 자신”이라고 답해 주변 선수들이 다소 머쓱함을 느끼기도 했는데요.
라이벌로 칭해졌던 선수들은 당시 얄미운 밉상 행동들을 많이 하여 우리나라에서는 비판적인 목소리도 많았던 인물들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시간이 지나고 난 후에는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메시지도 보내며 많은 소통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언젠가는 이 선수들이 한곳에 모여 훈훈한 모습을 보여주는 날이 있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