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2000% 달성했죠” 놀면서 번다는 재테크…이거였다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면서 방법들도 매우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단순히 수익률에 집중하는 부동산, 주식, 펀드 등의 고전적인 방법들과 달리 놀면서, 즐기면서 하는 재테크들이 각광을 받고 있는데요. 과연 어떤 것이 있을까요?
2000년대 후반 ‘키덜트’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레고가 재테크 성향을 띠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크지 않았을뿐더러 단순 장난감의 이미지를 벗지 못하였었는데요. 이와 달리 미국, 유럽에서는 레고가 어른들의 장난감으로 각광받으면서 프리미엄 가격이 붙는 상품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마켓 스트리트 10190> |
실제로 2007년 발매된 ‘마켓 스트리트 10190’은 판매가 10만원이었지만 2년 만에 제품이 단종되면서 엄청난 희귀템이 되었는데요. 14년이 지난 지금 현재 해당 상품은 2000%의 수익률을 내며 무려 200만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워낙 인기가 많아 복제품도 암암리에 거래되고 있는데요. 복제품마저도 80만원대가 넘어가는 상황이라 레고 상품 중에서도 레전드로 꼽히고 있습니다.
<그린그로서 10185> |
‘그린그로서 10185’은 2008년 283,000원에 정식 발매되었습니다. 현재 손상이 전혀 없이 깨끗하게 보관된 제품은 300만원이 넘어가고 있고, 중고도 80~150만원으로 1000%의 수익률을 훌쩍 넘겼습니다. 이 때문에 레고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레고를 모으는 일명 ‘레테크’를 하는 분들도 꽤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카페코너> |
A 씨는 어렸을 때 선물 받은 ‘카페코너’라는 제품을 150만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해 부러움을 사기도 했습니다. 그는 레고에 관심이 없었는데 높은 수익률을 내고 나서는 상품의 발매일부터 특징들을 꼼꼼히 보는 버릇이 생겼다고 전했습니다.
레고 재테크는 인테리어용으로도 매우 뛰어나기 때문에 수익뿐 아니라 즐거움과 만족까지 줄 수 있는 재테크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도 단점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최소 5년 이상은 잘 보관해야 하며, 구매한 제품이 2년 안에 단종 되어 희귀성을 인정받아야 합니다.
또한 보통 레테크로 이용되는 제품들은 크기가 크기 때문에 보관이 난감하기도 합니다. 레테크로 많은 수익을 낸 전문가들은 단순히 수익만 생각해서는 절대 결과가 좋을 수 없다고 합니다. 기본적으로 레고에 대한 관심이 많아 장기간 애착을 갖고 보관하는 사람만이 덤으로 수익률까지 얻어내는 것이라 조언했습니다.
출처 : MBC |
어렸을 적 보았던 만화책이 금보다 더 비싼 값어치를 할 수 있습니다. 창고 보관해놓은 먼지가 수북히 쌓인 만화책도 종류에 따라서는 최소 100만원에서 최대 수 천만원대까지 거래가 되기도 하는데요.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만화책은 현재 역사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는 김성환 화백의 ‘고바우영감’으로 현재 8억원이 책정되어 있습니다. 더불어 50년대 한국 만화의 대중화를 만들어낸 김종래 작가 ‘눈물 수평선’은 예상 감정가만 500~600만원 선입니다.
출처 : MBC |
“저건 문화재에 가까운 책들인데 일반 만화책하고 비교가 되나?”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실제로 만화책 경매 사이트에서는 200만원 이상에 거래되는 작품들이 꽤 많으며, 원하는 책을 높은 가격에 수소문하기도 합니다. 혹시 집 한 켠에 먼지가 수북히 쌓인 만화책이 있다면 애물단지가 아닌 금두꺼비가 될 수도 있습니다.
출처 : 영화 ‘작전’ |
이 밖에도 와인, 신발, 가방, 그림 등 다양한 재테크들이 새로운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는 소액으로 접근이 쉽지 않은 주식, 부동산 등의 고전적인 재테크에서 벗어나 새로운 문화를 형성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다른 시각으로는 고전 재테크를 하기 힘든 2030 세대의 경제적 어려움이 고스란히 나타난 현상이라는 평가도 존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