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위로가 필요한 당신에게..
날씨가 쌀쌀해질수록 가슴을 울리는 잔잔한 노래가 자꾸 생각난다. 하루가 다르게 추워지는 날씨에 옷자락을 꽁꽁 여미게 되는 요즘. <서른 즈음에>, <이등병의 편지>, <그날들>……. 짙은 감성과 울림을 간직한 故 김광석의 노래가 자꾸만 떠오르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김광석의 노래는 우리 인생의 길목마다 늘 함께하며 위로를 건넨다. 얼음장처럼 굳어버린 마음을 녹여주는 모닥불같기도 하다. 김광석이 세상을 떠난 지 2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그를 그리워하는 많은 이들, 또 그의 얼굴은 몰라도 노래는 아는 많은 이들이 그의 흔적을 찾아 대구로 향한다. 직장동료 결혼식이 대구라는 남편의 말에 굳이 짐을 챙겨 따라나섰다. 몇 년 째 가겠다고 마음만 먹던 김광석 다시그리기 길에 가기 위해서였다.
김광석의 이름을 붙인 골목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이하 김광석 길)은 대봉동 방천시장 옆에 있다 . 대구에서 나고 5살까지 자란 김광석이 어렸을 적 뛰놀았다고 전해지는 골목이다. 그를 다시 볼 수 없지만 골목에선 다시 그를 느낄 수 있다. 골목에 들어서면 다양한 얼굴을 한 벽화 속 김광석이 골목을 찾아온 사람들을 반갑게 맞이한다. 어쩌면 생전의 모습보다 더 많은 모습을 볼 수 있는지도 모르겠다. 앞치마를 맨 김광석이 맞이하는 포장마차 벽화는 가장 인기 있는 포토존이다. 지나가는 커플에게 부탁해 기념사진을 한 컷 남겼다. 포장마차 주인 김광석과 우리의 모습이 꽤 자연스럽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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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즈음에 그가 적은 메모를 벽에 옮겨 놓은 그림도 있었다. ‘음유시인’이라 불릴 만큼 아름다운 노랫말도 곳곳에서 적혀있어 즐겨듣던 노래의 가사가 쓰인 벽화를 찾아다니는 재미가 쏠쏠했다. 골목에 설치된 스피커에선 1년 365일 김광석의 노래가 흘러나온다. 골목을 걷다보면 스피커에서 나오는 노래를 따라 흥얼거리는 사람을 심심치않게 볼 수 있다. 몇 년 전 종영한 드라마 <응답하라 1994>나 각종 음악 예능 프로그램에 심심찮게 사용되어서 그런지 그가 활동하던 시기에 태어났을 법한 어린 학생들도 어렵지 않게 따라부르는 모습이었다.
골목 중간에는 김광석의 노래 제목을 딴 이름의 카페도 있다. 커피 한 잔 마시며 김광석 길을 내려다볼 수 있기 때문에 골목을 둘러보다 잠시 쉬어가기에 딱 좋다. 김광석길에서 새어 나가는 좁은 골목 사이사이에는 작은 가게들이 숨어있다. 분필로 흔적을 남기는 칠판이나 엽서를 1년 뒤에 배달해주는 느린 우체통은 흔하지만 특별한 체험거리다. 주말 오후에는 골목 중앙에 자리한 야외 공연장에서 노랫소리가 울려 퍼진다. 부르는 사람은 바뀌었어도 원곡의 진한 감성만큼은 그대로이니 잠시 들러 노래를 들어보면 좋을 것 같다.
김광석 다시그리기 길
주소= 대구광역시 중구 달구벌대로450길
가는 길= 지하철: 대구 지하철 2호선 경대병원역 3번 출구 버스: 309, 403,609, 840, 939번
2016.11월 기준 여행정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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