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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스마트씽큐 가능성을 보여주기에는 부족한 존재감

LG전자는 초프리미엄 가전 LG SIGNATURE를 발표한 이후 다시 스마트홈 관련 IoT 제품군을 출시한다. 바로 LG전자, '스마트씽큐 센서'와 '스마트씽큐 허브'다. 그중에서도 스마트씽큐 센서가 유독 눈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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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스마트씽큐 가능성을 보여주기

기기에 간편히 붙이기만 해도 스마트해진다는 이 제품의 사용 예는 다음과 같다. 하지만 읽어보면서 의문이 생기기 시작했다. 가속도, 근접(거리), 온도, 습도, 리모컨 센서 5개의 센서를 사용한다고 한다.

세탁기에 센서를 붙이면 세탁이 끝난 뒤 빨래를 수거하라고 알려준다.

- 이미 시간 타이머로 해결 가능한 부분이다. 스마트폰의 알람만으로도 빨래 수거를 놓치는 일은 확연히 줄어든다.

세탁 횟수를 기억해 세탁통 세척 시기도 챙겨준다.

- 세탁기 세척은 이때쯤 할까 이런 마음가짐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매년 XX일은 세탁통 세척날 이런 식으로 말이다. 

냉장고에 달면 보관된 음식의 유통기한을 통보해준다.

- 가속도, 근접(거리), 온도, 습도, 리모컨 센서 5개의 센서가 있다고 하는데 이런 구조로는 유통기한 정보 인식이 어렵다. 스마트폰으로 스캔해서 바코드의 정보를 읽거나 아니면 직접 사용자가 입력하거나 어떤 방식으로든 앞의 5개 센서로는 어렵다. 하지만 예시만 본다면 마치 냉장고에 치킨칩 쿠폰 붙이든 붙여두면 해결될 것 같다. 그리고 이것이 일반 냉장고에도 되는지 아니면 스마트씽큐와 호환되는 냉장고에서만 되는지 좀 더 설명이 필요하다.  

에어컨과 로봇 청소기 등에 부착하면 외부에서 전원을 켤 수도 있다

- 전원을 제어하려면 해당 기기의 제어 권한을 획득해야 하는데 어떻게 가능하다는 걸까? 보안 문제는 어떤 방식으로 해결했을까? 그리고 냉장고처럼 일반 제품도 되는지 아니면 스마트씽큐와 호환되는 제품만 되는지 아닌지 명확한 설명이 필요하다

현관이나 창문에 붙이면 문이 열릴 때 알림을 받을 수도 있다.

- 보안에 대한 부분으로 나도 생각한 적이 있기에 이견은 없다. 

LG전자 외에 다른 회사 가전제품과도 연동된다.

- 호환된다고 했지만 다른 회사 제품의 제어에 들어가려면 씽큐와 기기간 연결, 씽큐와 스마트폰 간의 연결 및 제어가 되어야 할 텐데 이걸 어떻게 풀었다는 것일까? 삼성전자 제품에도 쓸 수 있는걸까? 마치 표준 리모컨처럼 말이다.

 

이렇게 적어보았지만, 확실히 '아! 이렇게 쓸 수 있겠구나' 보다는 '이거... 되는 거 맞아?'의 의문점이 더 많다. 게다가 이 스마트씽큐를 보면서 기능 이외에 존재 자체에 의문점이 들기도 했다. 바로 니콘 와이파이 동글 WU-1 시리즈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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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와이파이 동글은 연결하면 니콘 카메라에 와이파이 기능을 더 할 수 있게 해주는 기능이 있는데 당시 캐논은 카메라에 이 기능을 내장했다. 와이파이 연결은 참 편리한데 이 기능을 동글이라는 액세서리를 통해 한번 거치도록 한 니콘은 곧 수정하여 아예 카메라에 내장했고 이 동글은 그렇게 잊혀진다. 좋은 기능은 좋은 기능에 걸맞은 편리함이 있어야 한다. 

 

스마트씽큐 또한 다르지 않다. 앞서 말한 그 좋은 기능이 다 구현된다고 가정해보자. 그렇다면 애초에 그 기능이 기기에 내장된 채로 시작되면 안 되는 거였을까? DSLR 카메라 또는 미러리스 카메라는 쉽게 바꾸지 않는다. 교체주기가 상당히 길기에 한번 방향을 잘못 잡으면 수정에 오랜 시간이 걸린다.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도 마찬가지다. 스마트홈이라는 주재가 1~2년 전에 나온 것이 아니다. 이미 수년 전부터 이러한 개념은 소개되었고 대비만 한다면 추가 동글같은 수단이 아니라 처음부터 탑재되어 나올 수도 있는 것이었다. 단순히 추가 액세서리가 아닌 스마트홈의 침투조 같은 역할을 할 스마트씽큐가 곧 사라질 존재가 되면 곤란하지 않겠는가? 그렇다면 좀 더 단순해고 쉬워야 한다. 그 모범답안은 아마존 대시를 통해서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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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기기에 1~9번까지 버튼이 있어 1=A, 2=B, 3=C... 이런 UX를 만들지 않았다. 그냥 A=A다. 그리고 한 번이다. 여러 번 눌러도 1번이다. 너무나 깔끔하고 단순하지만, 누구나 이해하기 쉽고 논리도 명확하다. 그리고 아마존이 가려는 플랫폼과 잘 어우러진다. 이 치실처럼 편리한 제품은 너무나 그 성격이 잘 맞기에 향후 계속 그 존재를 살려도 문제가 없다. 빨래하다 버튼 한번 누르는 것과 스마트폰 화면을 켜고 그 화면에서 앱으로 이동한 뒤 품목리스트를 찾고 주문을 하는 것보다 더 편하니까. 

 

스마트씽큐가 이왕 등장했다면 니콘 와이파이 동글 같은 존재가 아닌 아마존 대시와 같은 존재가 되어야 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나날이 기기에는 무선통신 기능이 증가할 것이고 기기와 스마트폰 또는 태블릿 같은 두뇌 및 허브 역할을 하는 제어기기 간 직접 연결이 높아질 텐데 이런 모습으로는 생존을 장담할 수가 없다. 그리고 그 대가는 스마트홈 플랫폼 경쟁에서의 뒤처짐이다.

 

이미지는 구글 검색입니다(사진 1, 사진 2, 사진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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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가 사회의 어떤 면에서 이해되고 UX에서 어떤 전략을 갖는지 바라보고 고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