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 10이 보여줘야 할 진정한 기능 - 고해상도 지원
관련 기사 - 2년여 만에 돌아온 '윈도 10' 새 기능은?(링크)
여름쯤 선보일 새로운 윈도 10에는 많은 기능이 있다. 음성인식에 홀로그램, 더 빠른 웹 브라우저 등 경쟁자들을 따라잡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는 것이 눈에 보인다. 특히나 맥 OS처럼 여러 개의 창으로 구분하여 분리해서 쓰는 멀티 데스크톱 기능은 개인적으로도 무척 탐나던 기능이라 기대가 된다. 게다가 하나의 운영체제로 모든 기기에 대응하는 플랫폼 전략은 파편화를 막고 더 큰 규모의 경제를 구축할 것이다. 게다가 윈도 7까지 무료 업그레이드 하겠다는 전략은 단번에 윈도 10의 규모를 더욱 키우겠다는 의지가 느껴진다. 그렇다면 이제 윈도 10은 진정 애플과 구글의 운영체제와 경쟁할 새로운 준비를 끝낸 것일까? 난 아니라고 본다.
관련 글 - 13 대신 12 - 애플의 새로운 포지셔닝에 대한 의문(링크)
애플은 이제 자사 하드웨어의 대대적인 고해상도 작업의 마무리를 지었다. 스마트폰에서 시작한 레티나라는 마케팅을 맥 노트북으로 옮기더니 새로운 맥북 12로 스마트 기기와 노트북, PC 등에서 단일화된 상징 즉, 애플 제품은 확실한 고화질을 기본으로 한다는 체제를 완성한 것이다. 이건 구글의 안드로이드도 마찬가지다. 꾸준히 고화질 제품에 대해 적절한 대응을 할 수 있도록 처음부터 지원해왔다. 물론 스마트 기기 제품에 주력했지만 말이다. 이제 남은 것은 MS다.
사실 윈도 시리즈는 지금까지 하드웨어의 발전을 따라가지 못하는 지지부진함을 보여줬다. 애플과 구글 안드로이드 제품의 고화소 경쟁에 맞게 디스플레이가 발전하고 그 덕분에 디스플레이 기술이 충분히 고화소의 지원이 가능함에도 윈도가 그걸 제대로 소화하지 못해 언제 반쪽짜리 고화소가 되었다.
관련 글 - 해상도와 노트북의 액정 면적, 그리고 UX(링크)
여기서 문제가 발생한다. 애플에 대응하는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고 싶은 하드웨어 기업들이 고해상도에 대한 대응이 되어 있어도 운영체제의 지원이 없으면 반쪽자리 제품이 되는 것이고 이는 결국 애플에 대응하지 못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음성인식 좋지만 지금 당장 대응할 소프트웨어와 서비스가 완료되었을까? 홀로그램은 음성인식보다 더 멀리 있다. 더 빠른 웹 브라우저는 이미 경쟁자 크롬이 있는 만큼 혁신적인 대안이라고 말하기 어렵다. 결국, 하드웨어 제조사 특히 노트북과 같이 휴대용 제품을 만드는 기업 입장에서 가장 강력하고 확실한 차별점은 고해상도에 완벽히 대응하는 그래서 이전과는 눈으로 당장 보이는 차별점을 만드는 것인데 이걸 과연 윈도 10이 얼마나 해결하느냐는 것이다.
사용자 입장에서 UX로 느끼는 가장 확실하고 쉬운 점은 결국 얼마나 높아진 사용자의 고해상도 환경에 맞춰 주었는가에 대한 것이다. 그리고 이 갈증을 해소해줘야 하드웨어 파트너들의 숨통을 틔워줄 수 있다. 운영체제로서의 경쟁만 생각하지 말고 진짜 사용자 UX 환경과 하드웨어 파트너의 협력까지 생각한다면 가장 시급한 해결 1순위는 바로 고해상도 대응이다. 윈도 8과 8.1에서도 답하지 못한 이 답이 윈도 10에 있을지는 올여름에 판결이 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