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2023년 AR 스마트글라스 출시... 생태계도 활성화될까
애플 AR글래스 가상이미지(출처: 유튜브) |
애플이 2023년 증강현실(AR) 기능을 가진 스마트 글라스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혀진 가운데 관련 생태계 조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IT 매체 더인포메이션은 애플이 미국 캘리포니아 본사에서 직원을 상대로 AR 기기의 개발과 출시 일정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2022년 AR 헤드셋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 기기는 카메라를 탑재해 실제 현실 위에 디지털 콘텐츠를 겹쳐서 볼 수 있다.
초기 제품의 크기는 페이스북 출시 제품인 오큘러스 퀘스트 정도로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2023년에는 소형화된 AR 글라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N421란 프로젝트명을 가진 이 기기는 온종일 쓰고 돌아다닐 수 있도록 디자인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스마트폰을 대체할 차세대 주요 플랫폼으로 부상하고 있는 스마트 글라스를 주목하고 있다. 또한 아직은 부족한 관련 콘텐츠가 빠르게 늘어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애플 AR글래스 가상이미지(출처: 유튜브) |
스마트 글라스는 안경처럼 만든 장비로서 AR 기능을 탑재해 주변 환경을 눈으로 보면서 그 현실을 비친 스크린 위에 투사된 디지털 콘텐츠와 정보를 볼 수 있는 장치다. 관련 업체들은 이런 AR이 스마트폰과 컴퓨터 디스플레이, TV 등을 대체할 것이라 예측하는 중이다.
문제는 관련 콘텐츠가 적어 아직은 충분한 구매 동기가 확보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판매량이 확보되지 않는 기기 -> 콘텐츠 업체의 개발의욕 부진 -> 부족한 콘텐츠로 인한 구매 매력 저하 -> 다시 판매량 부족이란 고리를 끊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콘텐츠를 중시하는 애플이 이런 악순환을 끊고 AR콘텐츠 생태계를 활성화시킬 가능성에 주목한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내놓은 홀로렌즈는 AR 게임과 관련 콘텐츠를 시범적으로 내놓고 있다. 애플에서는 아이폰에 AR 기능을 시험 적용했다. 예를 들면 이용자 거실에 디지털 소파를 설치한 장면을 가상으로 보여줘서 인테리어와 가구가 잘 어울리는지 미리 볼 수 있다.
최근 애플은 스마트폰 교체주기 장기화, 아이폰 판매 감소 등으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하드웨어 사업에서 콘텐츠 사업으로 사업 중심축을 옮기고 있다. 3월에는 이벤트를 통해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잡지·신문 구독 서비스, 게임 서비스, 신용카드 서비스 등을 대거 공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