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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by 안병도

아이폰6S 성능 다른 AP 혼용, 문제점은 무엇인가?

애플이 새로 발표한 아이폰6s와 6s플러스는 더욱 좋아진 성능과 포스터치 등의 새로운 하드웨어 기술의 영향으로 높은 인기를 보으고 있다. 애플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9월 25일부터 9월 27일까지 첫 주말까지 3일동안 1,300만여 대를 판매했다. 1차 출시국인 미국, 캐나다, 호주, 일본 등 12개 지역의 판매 실적으로서 사용자의 좋은 반응을 보여주는 현상이다.

아이폰6S 성능 다른 AP 혼용, 문

그런데 이렇게 인기를 모으고 있는 아이폰6S에 들어가는 핵심칩인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가 논란을 만들고 있다. 원칙적으로는 동일모델에는 똑같은 성능의 부품이 들어가야 하는데 제조회사에 따라 상당히 다른 성능을 보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이제까지 퀄컴 스냅드래곤과 달리 AP 성능에 대한 논란이 없었던 애플 AP로서는 이례적인 일이다. 문제가 되는 쟁점사항의 원인을 살펴보고 앞으로를 전망해보자.

A9 프로세서 - 삼성전자와 TSMC 제품 혼용

논란이 된 부품은 이번에 아이폰6S와 6S플러스에 탑재되는 핵심 처리칩인 A9이다. 새로 나온 아이폰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중국 IT매체 마이드라이버스는 아이폰6S에 삼성전자 제품이 들어갔고 아이폰6S 플러스에 TSMC가 제조한 제품이 공급됐다고 보도했다.

아이폰6S 성능 다른 AP 혼용, 문

그런데 중국의 테크웹(techweb.com)은 개발자 히라쿠 왕의 주장을 인용해 모델 구분 없이 A9 프로세서의 생산량 비중에 따라 일정 비율로 섞여 탑재되었다고 보도했다. 히라쿠 왕은 삼성전자의 14nm 칩과 TSMC의 16nm 칩을 확인하는 'CPU 아이덴티피어' 툴을 공개했다. 

 

한 매체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아이폰6S에는 TSMC 제품이 78.27%, 삼성전자 제품이 21.73% 탑재됐다. 또한 아이폰6S 플러스 중에는 삼성전자 56.81%, TSMC 43.19% 비율로 나타났다. 

문제점 - 두 AP의 제조공정에 따른 성능차이

짧은 시간에 제품을 대량 공급해야 하는 제조사 입장에서 부품 공급처를 여럿 두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또한 그 과정에서 서로 다른 회사가 납품한 비슷한 부품을 사용하는 것도 특별히 이상한 일이 아니다. 그런데 이번 아이폰AP에서는 두 회사가 만들어 내는 AP의 제조공정에 차이가 존재한다는 것이 쟁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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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이 아이폰6S를 분해한 결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의 크기에 차이가 나는 것이 판명되었다. 애플인사이더에 따르면 삼성칩과 TSMC의 칩 크기를 비교해서 삼성칩이 TSMC칩보다 크기가 10% 정도 작았다. 이것은 칩을 만드는 미세공정에서 삼성이 14나노미터(nm) 공정을 쓰고, TSMC사 16nm 공정을 사용한 데 따른 것이다. 일반적으로 보다 미세한 공정으로 만드는 것이 어렵다는 걸 감안하면 양 사 가운데 기술력 차이가 있는 셈이다.

 

부품명도 약간 다르다. 히라쿠 왕의 툴에는 삼성 칩이 탑재된 경우엔 ‘S8000’이, TSMC 칩이 탑재되면 ‘S8003 TSMC’라는 항목이 나타난다. 같은 동작을 하지만 엄연히 형식번호가 다른 부품이다. 일반적으로 부품에 사용되는 공정이 보다 미세해지면 그만큼 전력소모가 적어서 배터리가 오래가며 열도 적게 발생한다. 따라서 삼성쪽이 보다 우수한 부품인 셈이다.

 

실제로 보다 고가 모델인 아이폰6S 플러스에는 삼성전자가 14nm 공정에서 생산한 칩의 장착 비율이 높았고, 저가인 아이폰6S에는 16nm 공정의 TSMC제품이 많았다. 이 점도 논란을 만들고 있다.

전망 - 동일한 성능이란 해명 예상, 세부부품 공개와 선택권 보장 필요

업계전문가는 이런 논란에 대해 애플은 두 부품 사이의 성능차이를 인정하지 않는 해명으로 극복할 것을 예상했다. 그는 "예전에도 애플은 내부 저장장치에 멀티 레벨 셀(MLC)과 트리플 레벨 셀(TLC) 낸드플래시를 혼용해서 논란을 만든 적 있다" 면서 "이론적으로 분명 성능차이가 있는 부품을 썼지만 그에 대해 별다른 차이점 인정을 하지 않았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라고 설명했다.

아이폰6S 성능 다른 AP 혼용, 문

애플의 판매정책상 아이폰은 특정 시점에 공개되어 짧은 시간에 엄청난 양을 생산해서 팔게 된다. 안정적 공급을 위해 다양한 부품 구매처를 두어야 하기에 제조공정이나 방식에 따른 약간의 성능차이도 감수하며 공급선을 다변화하고 있다. 

 

그렇지만 이 과정에서 같은 돈을 치르고 구입하는 사용자가 차별받는 일이 나타날 수 밖에 없다. 정책의 변화가 없다면 앞으로도 비슷한 일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 업계에서는 아이폰의 세부부품 공개와 그에 따른 사용자의 선택권을 보장하는 방향을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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