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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by 안병도

북한 최신 스마트폰 스펙 공개, 성능은 어느 정도?

[출처] 북한 메아리

최근 북한에서 팔리는 최신 스마트폰 스펙이 공개되면서 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경제 제재를 받고 있는 가운데서도 북한 스마트폰 시장이 커지고 있다. 북한 스마트폰은 주요부품에 대만제가 쓰였고 소프트웨어 기반이 약간 오래되긴 했어도 전반적으로 쓸 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의 한 대남 라디오 방송에서 지난 9일 방송에서 손전화기(휴대전화) '푸른하늘'을 소개했다. 북한 전자공업성 푸른하늘연합회사가 생산한 이 스마트폰은 우선 핵심 프로세서에 미디어텍 MT6757을 사용했다. 일반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최신 스마트폰이 미국 퀄컴사의 스냅드래곤을 쓰는 것에 비하면 성능면에서 높은 편은 아니다. 그렇지만 중저가폰에서 미디어텍 칩도 충분히 탑재되고 있기에 사용에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


램은 6기가바이트이며 저장장치 용량은 64GB다. 램과 저장용량은 모두가 충분한 편인데 SSD인 저장장치를 ROM으로 표기한 점이 이색적이다. ROM은 읽기만 가능하고 저장이 안되는 메모리를 가리키는 말이기에 기술적인 착오로 추정된다.


화면 해상도는 풀HD를 넘는 해상도인 HFD+(1,080X2,160) 이며 전 후면 카메라는 각각 듀얼카메라다. 카메라 해상도 역시 상당히 뛰어나다. 3차원 얼굴인식과 지문인식 기능도 있어 최신 보안이 필요한 금융앱 등을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이런 앱을 실제 쓰려면 하드웨어 기능뿐만 아니라 북한에 실질적으로 이를 지원하는 시스템과 앱이 갖춰져야 한다. 여기에 다중 심(SIM)카드 지원 기능도 있어 여러 번호를 하나의 폰에서 전환해가며 사용 가능하다. 배터리 용량은 4,060mAH로 충분한 편이다.


하드웨어가 최신식에 가까운데 비해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 7.1.1 누가(Nougat)다. 한국을 포함한 국제적으로는 9.0인 파이(Pie)가 주류인 점을 고려하면 두 단계나 낮은 버전이다. 이것은 아마도 중국 등에서 제조했기에 처음부터 한단계 예전 버전일 수 있는데 폐쇄적인 북한 사정에 맞춰 로컬라이징까지 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다른 소프트웨어 적용이 늦는데 비해 얼굴인식 기능이 강조된 점도 특이하다. '메아리'는 지난 7일 기사를 통해 김일성종합대학 첨단기술개발원에서 영상카메라, 식별프로그램, 장치기술이 집약된 성능 높은 인공지능제품인 얼굴인식기 담보를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업계에서는 단순한 개인보안 외에도 체제유지를 위한 감시기능을 강화하려는 의도가 아닌가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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