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송중기와 닮았다는 봉봉, 정말일까
최근 페이스북 타임라인에 ‘연예인 XX와 닮았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많이 올라옵니다. ‘봉봉(VONVON)’이라는 유명한 서비스가 제공하는 퀴즈놀이죠. 저도 한 번 해봤습니다.
제가 송중기와 닮았다네요. 잘 생기고 예쁜 연예인 닮았다는 소리에 기분 나쁜 사람은 없겠지만, 정말(?)이라는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 페이스북 타임라인을 보면 한국에 이렇게 미남미녀가 많았나 싶습니다.
그래서 테스트를 좀 해봤습니다.
장난 삼아 피자 사진을 넣었는데, 강동원과 닮았다고 나오네요? 뭔가 시스템이 오류가 있을까요? 한 번 더 해봤습니다.
헐. 이번엔 정우성이네요.
이용자들이 봉봉의 닮은 연예인 찾기 서비스를 접하면 뭔가 얼굴인식 기술 같은 것을 활용해서 결과를 도출해 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그러나 피자 사진을 보니 얼굴인식 기술과는 별 관계 없어 보입니다.
심지어, 송중기 사진을 넣어보았더니 송중기가 아니라 박보검이 나옵니다. 100% 랜덤이라는 사실을 유추할 수 있죠.
물론 봉봉과 같은 서비스를 진지하게 대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돈 내고 하는 서비스도 아닌데 뭘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하냐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봉봉은 공짜가 아닙니다. 우리의 개인정보를 서비스 이용료로 내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페이스북을 통해 봉봉을 이용하면 나의 개인정보가 봉봉으로 전달됩니다.
프로필, 친구리스트, 사진, 좋아요 등 내 활동의 대부분이 봉봉에 전달됩니다. 우리의 소중한 개인정보를 이용료로 받으면서, 아무렇게나 랜덤으로 결과를 내보내는 것입니다.
아쉽지만 제가 송중기를 닮았다는 건 사실이 아니네요.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심재석 기자'shimsky@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