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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공장 같은 녹슨 건물' 제네시스 수십대가…

미술관 같은 전시관 '제네시스 수지' 가보니

거친 외관과 매끈한 제네시스의 강렬한 대비


용인시 수지구에서 신수로를 타고 기흥구로 내려가다 보면 오른편에 4층 높이의 녹슨 건물이 보인다. 시간이 지날수록 적갈색이 띠며 부식된 느낌을 주는 내후성 강판(Corten steel)으로 둘러싸인 이 건물은 밖에서 보면 창문 하나 보이지 않는다. 이 삭막한 '녹슨 건물'이 30일 오픈한 '제네시스 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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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수지' [사진=현대차]

'제네시스 수지'는 현대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독립 전시관으로 '제네시스 강남'에 이어 두번째로 선보였다. 거칠고 낡은 건물 외관과 달리 안으로 들어가면 '미술관'에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나뭇결 무늬가 각인된 노출 콘크리트, 1층부터 3층까지 이어진 통유리, 원목 소재의 천장 등은 이 곳에 전시된 '작품'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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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수지 1층에 전시된 G90 스페셜 에디션 '스타더스트'[사진=안준형 기자]

연면적 4991m²(약 1510평)에 이르는 이 건물의 1층에는 딱 한 대의 차만 전시돼있다. 단 50대만 한정 제작된 G90 스페셜 에디션 '스타더스트(Stardust)'이다. 카본 메탈과 비크 블랙 2가지 색상을 수작업으로 제작한 한정판 모델로, 지난 6월 출시직후 50대가 모두 팔려나갔다. 29일 '제네시스 수지' 관람을 함께한 김민주 도슨트(해설사)는 "군더더기 없이 온전히 차 한대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전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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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수지' 3층에서 내려다본 G90 스페셜 에디션 '스타더스트' [사진 = 안준형 기자]

2층부터는 제네시스 차종별로 다양한 색상을 비교해 볼 수 있다. 2층 G70, 3층 G80, 4층 GV80와 G90 등 전시된 차량 수만 24대에 이른다. 카탈로그나 온라인을 통해서만 보던 다양한 색감을 한 공간에 모아두고 볼 수 있는 것이다. 2~4층에는 제네시스의 모든 색감을 볼수 있도록 차량 문짝을 떼어내 날개처럼 일렬로 전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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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안준형 기자]

1층부터 3층까지의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수납형 차량 전시관 '카 타워(Car Tower)'에는 16대의 제네시스가 전시돼있다. 내부가 훤히 보이는 투명한 유리 벽면과 3층 높이의 높은 층고는 시원한 개방감을 전해줬다. 김민주 도슨트는 "설치미술을 보는 듯한 '카 타워'에는 32개 슬롯이 있고, 오늘은 절반만 채워져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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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수지' 내부에 설치된 3층짜리 카타워 [사진 = 현대차]

미술관 같은 전시관 '제네시스 수지'는 제네시스와 건축사무소 서아키텍스가 협업해 만들었다. 현대 모터스튜디오, 제네시스 스튜디오 하남, 제네시스 스튜디오 시드니 등도 서아키텍스의 손을 거쳤다.


'제네시스 수지'는 제네시스를 직접 운전해볼 수 있는 시승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제네시스 차량의 주행 안정성과 고속도로 주행 보조 기능 등이 궁금한 고객은 기술 시승도 체험할 수 있다. 고속도로 인접한 곳에 '제네시스 수지'를 지은 이유도 시승을 손쉽게 제공하기 위해서다. 특히 제네시스 플래그십 세단 G90 구매 고객은 '차량 인도 세레머니'도 받을 수 있다.

'제네시스 수지'는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된다.(매월 첫째 주 월요일, 신정·설날·추석 당일과 익일 휴관) 제네시스 홈페이지(www.genesis.com)와 전화(1522-8830)를 통한 사전 예약도 가능하다. 단 다음달 3일 월요일은 정상 운영된다.


안준형 기자 why@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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