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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신차] 코나·EV9·U100… 국산 전기차 쏟아진다

올해 국내 완성차 기업들이 전기차 신차를 속속 출시한다. 현대차는 ‘코나EV’, 기아는 ‘EV9′, 쌍용차는 토레스의 전기차 버전 ‘U100′을 각각 출시한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올해 출시하는 신차가 없다. 한국지엠은 제너럴모터스(GM) 산하 프리미엄 픽업·스포츠유틸리티차(SUV) 전문 브랜드 GMC의 첫 신차 ‘시에라’를 올해 국내 시장에 선보인다.

조선비즈

현대차 ‘코나’. /현대차 제공

◇ 현대차, 코나EV·아반떼 페이스리프트·싼타페 풀체인지 출시

현대차는 올해 1분기에 2세대 ‘코나’를 출시한다. 현대차는 지난달 코나의 디자인만 우선 공개했다. 신형 코나는 2017년 1세대 출시 이후 6년 만에 풀체인지(완전변경)된 모델이다. 스타리아·그랜저 등에 적용된 ‘끊김 없이 연결된 수평형 램프’를 적용했고, 전장(차 길이)과 휠베이스(자동차의 앞바퀴 중심과 뒷바퀴 중심 사이의 거리)를 전 세대 대비 각각 145㎜, 60㎜ 늘렸다. 1.6리터(ℓ) 가솔린 터보, 2.0ℓ 가솔린, 1.6ℓ 가솔린 하이브리드 모델로 출시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올해 1분기에 코나EV도 출시한다. 코나EV는 잇단 화재 논란으로 2021년 초 국내 판매를 중단했는데, 2년 만에 시장에 복귀한다. 코나EV는 작년 출시된 기아의 ‘니로EV’와 플랫폼·파워트레인을 공유한다는 점에서 중국 CATL의 64.8㎾h 용량 삼원계(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를 장착할 것으로 점쳐진다. 니로EV는 1회 충전으로 최대 401㎞를 주행한다.


현대차 '아반떼'. /현대차 제공

올해 1분기엔 ‘아반떼’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도 출시된다. 아반떼는 2020년 7세대 풀체인지 모델이 출시됐고, 올해 페이스리프트로 디자인을 바꾼다. 아반떼 N라인과 아반떼N 역시 연내 순차적으로 디자인을 바꿔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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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싼타페'. /현대차 제공

‘싼타페’는 올해 3분기에 풀체인지 모델이 출시된다. 2018년 이후 약 5년 만에 5세대 모델이 나온다. 완전변경인 만큼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되는데, 현대차의 첫 SUV ‘갤로퍼’의 각진 디자인을 계승할 것으로 알려졌다. ‘포니’를 계승한 ‘아이오닉5′와 1세대 ‘각 그랜저’를 오마주한 신형 그랜저처럼 현대차의 과거 디자인 유산을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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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막을 덮은 아이오닉5N(가운데)./현대차 제공

아이오닉5는 올해 고성능 모델 ‘아이오닉5N’으로 라인업을 확대한다. 아이오닉5N은 기아 고성능 전기차 ‘EV6 GT’와 파워트레인을 공유한다는 점에서 600마력 안팎의 최고 출력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EV6 GT는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 3.5초로 ‘한국 자동차 역사상 가장 빠른 차’ 타이틀을 갖고 있는데, 아이오닉5N은 EV6 GT의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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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작년 7월 '2022 부산 국제모터쇼'에서 공개한 EV9 콘셉트카. /기아 제공

◇ 기아, EV9·레이EV·쏘렌토 페이스리프트 출시

기아는 올해 2분기에 전기차 ‘EV9′을 내놓는다. 기아는 작년 7월 열린 ‘2022 부산국제모터쇼’에서 EV9의 기반이 될 콘셉트카를 소개한 바 있다. EV9 콘셉트카는 보닛에서 천장으로 이어지는 직선 디자인이 특징이다. 실내는 27인치의 거대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작년 3월 ‘2022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EV9의 제로백이 5초대, 1회 충전 최대 주행거리가 540㎞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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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레이'. /기아 제공

기아는 올해 3분기엔 ‘레이EV’를 출시한다. 레이EV는 2011년 출시된 국내 최초 양산형 전기차로, 당시 16.4㎾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주행거리가 91㎞에 불과했다. 전기차가 익숙지 않은 시기여서 2018년 단종됐는데, 올해 5년 만에 부활한다. 신형 레이EV는 아직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기아는 작년 7월 레이EV를 활용한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아이디어 공모전을 진행했다는 점에서 레이EV의 PBV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기아 '쏘렌토'. /기아 제공

‘쏘렌토’ 페이스리프트도 올해 3분기 중 출시된다. 쏘렌토는 2020년 4세대 모델이 나왔는데, 올해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디자인을 바꾼다. 쏘렌토는 작년 1~11월 누적 6만1509대를 판매하며 그랜저(5만8113대)를 제치고 판매량 1위를 기록한 모델이다. 작년 12월까지의 판매량은 아직 집계되지 않았는데, 그랜저와 3000대 이상 차이가 있어 한국 역사상 최초로 연간 판매량 1위를 차지한 SUV로 기록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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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90'. /제네시스 제공

◇ 제네시스, ‘레벨3′ 자율주행 G90, GV80 쿠페 출시

제네시스는 올해 상반기 ‘레벨3′ 자율주행 시스템을 탑재한 ‘G90′을 출시한다. G90은 불과 2년 전인 2021년 4세대로 풀체인지된 모델로, 올해는 연식변경만 한다. 연식변경은 통상 디자인과 성능 변화가 그다지 크지 않고 옵션과 가격 차이만 있는데, G90은 올해 연식변경에서 레벨3 자율주행 시스템을 탑재하기로 해 주목된다.


고속도로와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운전자가 운전대를 잡지 않고 시속 60㎞까지 자율적으로 주행하는 ‘고속도로 자율주행(HDP·Highway Driving Pilot)’ 기능을 탑재할 예정이다. 레벨3 기술을 탑재해 공식 인증을 받은 차량은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일본 혼다 ‘레전드’ 등 일부 모델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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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V80'. /제네시스 제공

제네시스는 올해 4분기엔 SUV ‘GV80′의 쿠페형 모델인 ‘GV80 쿠페’를 출시한다. 쿠페형 SUV는 일반 SUV와 비교하면 루프(지붕) 라인이 뒤쪽에서 날렵하게 떨어진다. 매끈하게 꺾이는 루프 라인이 일반 SUV보다 세련돼 쿠페형 SUV는 마니아층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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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토레스'. /쌍용차 제공

◇ 쌍용차, 토레스 전기차 버전 U100 출시

쌍용차는 올해 하반기 토레스의 전기차 버전인 U100을 출시한다. U100은 공식 차명이 아닌 프로젝트명이다. 토레스의 프로젝트명이 ‘J100′이었고, U100의 차명은 정해지지 않았다.


쌍용차는 2021년 중국 전기차 기업 비야디(BYD)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U100에 탑재할 배터리를 함께 개발하기로 했다. 쌍용차는 작년 2월 브랜드 최초의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을 출시했으나, 작년 11월 집계 기준으로 국내에서 단 109대밖에 판매하지 못했다. 사전 계약 3주 만에 초도물량 3500대를 완판했으나, 배터리 수급 문제로 생산을 장기 중단한 탓이 컸다. 쌍용차는 U100으로 전동화 전환을 본격화하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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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C '시에라'. /고성민 기자

◇ 한국지엠, GMC 시에라·CUV 트랙스 출시

한국지엠은 올해 1분기 GMC를 국내 시장에 내놓는다. GMC는 1902년 출범해 120여년 역사를 보유한 픽업트럭·SUV 전문 브랜드다. GMC의 국내 판매 첫 모델은 픽업트럭 ‘시에라’로, 그중에서도 최고급 트림인 드날리(Denali) 모델이 투입된다.


시에라는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쉐보레 ‘타호’와 동일한 플랫폼을 공유해 전장이 5m를 훌쩍 넘을 정도로 차체가 거대하다. 420마력의 성능을 자랑하는 6.2ℓ 대용량 자연흡기 V8 가솔린 엔진과 10단 자동 변속기를 장착한다. 한국지엠은 시에라가 국내 시장에서 쉐보레, 캐딜락과 함께 GM의 멀티브랜드 전략의 중심축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차세대 '트랙스'. /GM 제공

한국지엠은 올해 상반기 중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 신차도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 차명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트랙스’의 이름을 쓸 가능성이 높다. 부평공장에서 생산되다 지난달 단종된 1세대 트랙스와는 완전히 다른 차종으로, 창원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차세대 트랙스는 작년 10월 미국 GM이 발표한 자료와 환경부 등에 따르면 1.2ℓ 가솔린 터보 엔진과 6단 변속기를 탑재한다. 최고 출력 137마력의 성능을 발휘한다.


고성민 기자(kurtg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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