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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소유 논란’ 혜민스님, 이번엔 바다 너머 뉴욕 아파트 매매 의혹

5억 대출받아 6억7000만원에 25평 주상복합 아파트 매매

이스트강 보이는 '리버뷰'… 현재 가격은 2배로 뛴 것으로 예상


‘남산뷰’ 건물주 논란으로 속세에서의 모든 활동을 중단한 혜민스님 관련, 미국 뉴욕 아파트를 구매했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

조선비즈

2016년 3월 2일 서울도서관에서 혜민스님이 책을 펼쳐 들고 있다. /조선DB

2일 연합뉴스는 혜민스님이 승려가 된 이후 구매한 것으로 의심되는 부동산 등기 이력을 입수했다며 구매 의혹을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뉴욕시 등기소 웹페이지에서 내려받은 '라이언 봉석 주(RYAN BONGSEOK JOO)'라는 인물의 부동산 등기 이력 문서를 분석한 결과 그는 2011년 5월 외국인 B씨와 함께 뉴욕 브루클린에 있는 한 주상복합아파트 한 채를 약 61만달러(약 6억7000만원)에 사들였다.


라이언 봉석 주는 미국 국적인 혜민스님의 미국 이름이다. 혜민스님은 명상 앱 '코끼리'를 출시한 주식회사 마음수업와 관련해서도 대표이사로 있으면서 법인 등기부 등본에 '대표이사 미합중국인 주봉석(JOO RYAN BONGSEOK)'으로 기재한 바 있다. 이에 라이언 봉석 주와 혜민스님이 동일 인물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이다.


라이언 봉석 주와 B씨는 아파트 매입 당시 약 45만달러(약 5억원)를 대출받아 매매 자금에 쓴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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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민스님이 정식 승려가 된 후로 미국 뉴욕의 아파트를 구매한 것으로 의심되는 부동산 등기 이력을 2일 연합뉴스가 입수해 보도했다. 사진 속 등기 기록에는 혜민스님의 미국명과 동일한 '라이언 봉석 주(RYAN BONGSEOK JOO)'라는 인물이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한 아파트를 매입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 /연합뉴스

현지 부동산 업체들은 두 사람이 매입한 아파트의 면적을 923스퀘어피트(평방피트·sq.ft), 약 85.7㎡(25.9평)로 소개하고 있다. 이 아파트의 현 시세는 2011년 매입가의 2배가량인 약 120만달러 정도로 예상된다는 업계 관측이다.


30층짜리 이 주상복합 건물은 2010년도에 지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내부에는 수영장과 헬스장을 갖췄고, 주변에 흐르는 이스트강(East River)이 보이는 '리버뷰' 조망권을 갖고 있다고 한다.


라이언 봉석 주와 B씨는 지난 2006년에도 미국 뉴욕 퀸스지역 내 한 아파트를 공동명의로 샀다가 수년 뒤 판 이력이 있다. 혜민스님은 2000년 해인사에서 사미계를 받으며 예비 승려가 됐고, 2008년 직지사에서 비구계를 받고서 대한불교조계종의 정식 승려가 됐다.


조계종은 종단 법령인 '승려법'으로 소속 승려가 종단 공익이나 중생 구제 목적 외에 개인 명의로 재산을 취득하는 것을 규제하고 있다.


혜민스님은 앞서 남산타워가 보이는 서울 종로구 삼청동 소재 지하 1층, 지상 2층짜리 단독주택을 2015년 8월 8억원에 사들였다가 2018년 3월 고담선원이라는 단체에 되팔아 이른아 '풀(full) 소유' 논란을 빚기도 했다. 고담선원은 ‘주란봉석’이란 대표자가 운영하는 사찰로 혜민 스님이 주지 스님으로 있는 곳이다. 주란봉석도 마찬가지로 혜민스님의 미국 이름을 줄인 표기로 보인다.


혜민스님은 삼청동 자택 소유 논란과 관련해 ‘푸른 눈의 수행자’ 현각스님으로부터 "기생충" "도둑놈" 등의 막말까지 듣는 등 맹비난을 받기도 했다. 혜민스님은 이어 지난달 16일 SNS에 "이번 일로 상처받고 실망하신 모든 분들께 참회한다"며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내려놓고 대중 선원으로 돌아가 부처님 말씀을 다시 공부하고 수행 기도 정진하겠다"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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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온앤오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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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익 기자(beepark@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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