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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 부상하는 스마트 물류… AI·자율주행·클라우드 활용 박차

JD리테일 CEO "미래 경제 위해 ‘스마트 물류’ 없어서는 안될 존재"

BMW, 엔비디아 로보틱스 플랫폼으로 자동화 공장 구축

페덱스, MS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물류 네트워크 추진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영국 스타트업 비컨(Beacon)이 실시한 1500만달러(약 180억원) 이상의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참여했다. 비컨은 우버 임원 출신 2명이 2018년에 설립한 회사로 전 세계적으로 상품을 수출·수입하는 작업을 디지털화하고 운송 경로를 최적화하는 것이 목표다.


비컨은 물류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인공지능(AI), 데이터 과학, 클라우드, 자동화 기술을 동원한다는 전략이다. 프레이저 로빈슨 비컨 CEO는 "코로나19의 결과로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화가 가속화되면서 전통적인 운송 회사들이 어느 때보다 위태롭다"면서 "운송 회사들이 보다 효과적이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기술 중심의 서비스·제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조선비즈

BMW는 엔비디아의 ‘로보틱스 플랫폼’을 채택해 자동화 공장을 구축한다./엔비디아 홈페이지

코로나19 영향으로 물류 산업에도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AI 등의 기술 도입이 빨라지고 있다. 5G(5세대) 이동통신과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작업자간 접촉을 최소화하고 업무 효율을 높인 ‘스마트 물류’로 변신하고 있는 것이다. 레이 슈 JD리테일 CEO는 지난달 세계경제포럼(WEF) 기고에서 "과거 석탄이나 수력발전처럼 미래 경제를 움직이기 위해 스마트 물류와 스마트 공급망이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되고 있다"고 했다.

나델라 MS CEO "페덱스 고객 위한 새로운 경험 제공"

독일 자동차 회사 BMW는 지난달 AI 컴퓨팅과 비주얼화 기술로 운영되는 자동화 공장 구축을 위해 엔비디아의 ‘Issac 로보틱스 플랫폼’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BMW는 23만개의 부품을 사용하며 고객에게 평균 100가지의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를 기반으로 개발된 로봇은 주변 환경의 물체를 탐지하고 자동으로 이동할 수 있으며, 사물을 움직일 수 있다. 엔비디아의 기술 지원을 받는 BMW 공장은 자재 흐름의 복잡성을 최적화하고 AI로 구동되는 로봇이 제조 공정을 개선시킬 전망이다.


미국 택배 회사 페덱스는 지난달 마이크로소프트(MS)의 지능형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글로벌 디지털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페덱스의 네트워크는 220개 국가 및 지역에서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99% 이상을 연결하고 있다. 페덱스의 네트워크와 MS의 클라우드가 결합돼 글로벌 상품 이동에 대한 이해와 관리가 효율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우리는 전 세계 고객을 위한 물류를 전환하고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애저, 다이나믹스 365와 AI 역량을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KT, 5G 자율주행 운반카트로 작업자간 접촉 최소화

KT는 최근 서부물류센터의 단말기 입출고 작업에 5G 이동통신 기반 자율주행 운반 카트를 도입했다. 작업자의 이동 거리가 47% 감소했고, 작업자간 접촉도 최소화됐다.


5G 자율주행 운반 카트는 KT와 트위니가 공동 개발했으며, 자율주행으로 이동하는 선행 카트와 함께 주행하는 후행카트로 구성됐다. KT는 자율주행이동체 서비스를 통해 이동 및 호출 명령, 긴급 상황 대응 등을 통합적으로 관리한다.


롯데정보통신은 지난해 9월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차세대 택배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 계약부터 집배송 관리, 사고처리 접수, 평가, 정산에 이르는 택배 전 업무를 하나로 통합하고 프로세스를 개선했다. 집배송 구역 데이터를 건물 단위로 세분화해 물류센터 내에서 분류를 잘못하는 물량도 줄였다.


설성인 기자(seol@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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