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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소 찾을 땐 코로나닥터, 확진자 동선 볼 땐 코로나맵

코로나19 관련 앱 4종 써보니


대구 학생 2명이 만든 코로나나우, 실시간 속보 등 다양한 정보 제공

다운로드 100만 기록한 코백, 확진자 동선에 가까워지면 알람

조선비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에 대한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스마트폰 앱(응용 프로그램)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구글의 앱장터 구글플레이에만 50여 종의 관련 앱이 등장했다.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한 중국에는 정부가 주도해 알리바바나 텐센트와 같은 인터넷 기업과 공동으로 제작한 앱들이 적지 않게 등장했다. 다만 국내에선 정부나 대기업이 아닌, 대학생 개발자나 스타트업이 만든 코로나19 관련 앱들이 일반인들 사이에도 더 많이 활용되는 경향이다.

중학생 2인조가 만든 코로나나우

24일 네이버 실시간 검색 순위에는 코로나나우라는 키워드가 하루 종일 1위를 차지했다. 국내외 확진자와 사망자 수부터 실시간 뉴스 속보까지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 앱의 개발자가 중학생 2명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됐다. 대구 고산중학교 3학년 최형빈(16)·이찬형(16)군은 "지난 3일부터 앱 만들기에 착수해 완성하는 데 1주일이 걸렸다"고 밝혔다.


실제로 코로나나우 앱을 써보니, 지금까지 등장한 숱한 코로나 정보 앱 가운데 가장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메뉴탭에 있는 '국내 종합상황판'과 '세계 종합상황판'을 클릭하면, 국내외 코로나19 확진자 수, 사망자 수를 시간별 그래픽으로 한눈에 볼 수 있다. 확진자의 동선을 단순하게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네이버 백과사전에 등록된 코로나19의 정의, 과거 사스·메르스 사태 때와의 비교, 실시간 뉴스 속보와 같은 정보를 많이 실었다. 뉴스 속보에는 국내 언론뿐 아니라 BBC, CNN과 같은 외신도 포함된다. 단, 이용자가 급격하게 늘어나 서버(대형 컴퓨터)가 불안정한지, 접속이 원활하지 않을 때도 있었다.

다운로드 100만회 넘는 코백

구글플레이의 코로나 관련 앱 가운데 다운로드 수 1위는 코백이다. 스타트업 티나3D가 개발한 앱이다. 코백은 일종의 알람(경고) 앱이다. 정부가 공개한 확진자 동선에 이용자가 100m 이내로 가깝게 접근하면, 앱이 경고 알람을 띄우는 방식이다. 앱을 설치하자, 스마트폰에는 자동으로 '알람서비스(위험지역 아님)'라는 팝업 문구가 떴다. 설정을 통해 알람 주기는 10초·1분·10분 단위로 지정할 수도 있다. 길을 걸을 때 따로 스마트폰을 들여다보지 않아도, 알람만 신경 쓰면 확진자 동선을 피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앱도 첫 화면에서 국내외 코로나 확진자나 사망자 수와 같은 기본 정보를 제공한다. '내 위치'를 선택하면 지도에서 내 현재 위치와 확진자들이 지나간 곳을 확인해볼 수 있다.

확진자 동선을 보여주는 코로나맵

코로나맵은 확진자의 동선을 지도에 표시해 보여주는 앱이다. 총 10만회 이상 다운됐다. 코로나맵처럼 확진자 동선을 보여주는 앱은 많다. 이 앱의 장점은 확진자가 언제 어디를 방문했는지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제공된다는 것이다.


예컨대 시청 근처에 표시돼 있는 확진자 방문 포인트를 클릭하면, '23번째 확진자(접촉자:23명) 2월 2일 12시경 프레지던트 호텔 퇴실'이라고 나온다. 이 앱을 처음 실행하면 모든 확진자 정보가 한꺼번에 표시되지만, 그중에서 궁금한 사람만 선택해 경로를 확인할 수도 있다. 앱 상단에 있는 메뉴바에서 '구미 2번 확진자'를 선택하면 해당 인물의 이동 경로만 표시되는 방식이다.

주변 선별 진료소를 찾을 땐 코로나닥터

코로나닥터는 앱을 실행했을 때 지도와 확진자 이동 경로가 뜬다는 점에서 코로나맵과 크게 다르지 않다. 코로나닥터의 특징은 각종 병원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우선 각 지역의 선별진료소의 위치다. 앱에서 '선별진료소' 버튼을 클릭하면, 지도에 수많은 주사기 그림이 뜬다. 지도를 확대해 내 현재 위치와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주사기 그림을 클릭하면 병원 이름과 연락처가 뜬다. '전화 걸기'를 누르면 바로 통화가 가능하다.


확진자가 입원한 병원 정보도 알 수 있다. 확진자의 격리 병동은 빨간 십자가 표시의 그림으로 표시된다. 임의로 하나를 클릭했더니 '서울대병원, 환자 수 1명'이라는 정보와 함께 전화번호가 떴다. 이 앱은 또 '커뮤니티' 탭에서 사용자들끼리 글을 남기는 소셜미디어 기능도 있다.


오로라 기자(auror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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